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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 우주로 쏘아올린 자유와 평화

by artist_nao 201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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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종종 주인공을 영웅시해서 과하게 묘사한다거나 신파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히든 피겨스는 담담하게 연출해서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절제되어 있어 실제 상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글 포스터가 원작과 차이가 거의 없다. 영화 원제목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도 좋았고.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흑인 여성’ 이라는 인종 및 남녀 차별의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시대에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으로 편견을 깬 주인공들이 참 놀랍다. 그 과정이 NASA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이루어져 영화의 주제 전달에 시너지 효과를 준다.

영화 대사처럼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며 새로운 세계인 우주를 개척하는 미국’ 이지만 흑인전용 식당과 화장실, 심지어 버스의 지정석이 아주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대.

어쨌거나 그렇게 차별받던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주 비행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위기를 겪었지만 탐사에 성공했던 ‘프렌드십 7호’는 영화에서 흑인 여성들의 인정을 상징한다. 그 성공은 편견을 깨부수는 데 일조한 NASA 본부장이 있었기에 또한 가능했다.



당시 여자들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멋진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 자식교육까지 자잘하게 챙겨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영화처럼 남편들의 배려와 인정이 있었기에 워킹맘으로 멋지게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뻔한 내용이지만 지금까지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에 공감이 가고 또 너무 억지스러운 감정을 유발하지 않기에 더 매력적인 담백한 영화!


주인공들의 드로잉 컨셉 포스터. 감각적으로 잘 만들었다. 영화 내내 몸매의 장점을 잘 살린 패션들 때문에 눈호강했다.

마지막 포스터는 ‘자넬 모네’라는 배우.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한다는데 영화에서 아주 매력적이었다. 당당하고 도발적이고. 낯이 익다 했더니 <문라이트>에 출연했었네.



매력적이고 예쁜 배우- 그나저나 나무위키에선 왜 범성애자라는 걸 명시해놓는지 몰라. 커밍 아웃은 항상 특이사항으로 다뤄져서 꼬리표마냥 꼭 인물 설명 마지막에 붙여놓더라. 이성애자 배우는 그런 설명이 없지. 이런 것마저 차별과 편견을 씌우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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