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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비타민c, msm 메가도스 부작용(인 줄 알았는데!!!)/ 검은색, 고동색, 어두운 색 대변과 위장관 출혈/ 당산역 연세 내과 위내시경 후기

by artist_nao 201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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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비타민 c메가도스 요법을 해보겠다고 비타민c 분말을 구입했다.

한 끼니에 3g씩 하루 총 9-10g 정도를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우선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 3g만 먹어봤다. Msm도 같이 먹었다.

집에 있는 베이킹용 저울에 재서 먹었는데 하.... 진짜 무지한 날 탓해야지 누굴탓하겠어. 저울에 재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지만 3g이라고 했으니까... 얘를 물에 타고 msm도 갈이 타서 마셨다.. 마시는데 식도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정말 ㅜ 위도 약간 부은 느낌?

나중에 봤더니 비타민 분말 통에는 하루에 1/2티스푼이라고 되어 있음! 약 1g이 약간 넘는 용량인 것 같다.

절대로 저울 무게로 재면 안됨!!!! Msm도 마찬가지.
(그리고 메가도스 처음 하는 분들은 꼭 하루 1/2티스푼이 넘어가지 않도록 웬만하면 1/3티스푼으로 적응 후에 정해진 용법만 드시기를.... )

휴.. 그날 바로 변이 흑색으로 나오는데 그냥 비타민c를 좀 많이 먹어서 그런가보다 함..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같은 증상... ㅠㅠ 근데 피부랑 얼굴은 급 좋아졌었다.

한 5일 이상 변이 어두운 색으로 나와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색도 색이지만 냄새가 피비린내 철 냄새같은 게 났음. 철분제 따로 챙겨먹은 것도 아닌데 불안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일단 비타민 c와 msm은 바로 중지했지만 그래도 대변 색깔은 돌아오지 않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급 변화가 온 건 처음이었고, 장염은 여러 번 걸렸었지만 설사가 이어지는 장염 증상과는 너무 달라서 이거 뭔가 문제가 있다 싶었다. 어쨌든 편도염 고열 증상으로 시험관 일정이 취소돼서 바로 내과에 들러 진료를 받았다.

증상을 말씀드리니 아무래도 위 출혈이 의심된다며 위내시경을 받아보자고 하심. 분변 잠혈 검사로는 안되겠냐고 여쭤보니 그건 확실치 않다고 위내시경을 받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다음 날 오전으로 예약했다. 그리고 빈혈이 있을 수 있으니 채혈을 했다. 그 날만 난임 병원에서 한번, 내과에서 한번 채혈 ㅠㅠ 3주간 채혈만 이래저래 한 5번은 한 것 같다 ㅋㅋㅋ

위 때문인지 편도염 때문인건지, 아님 호르몬 약 때문인지 채혈 때문인지 컨디션이 급 다운됨.

드디어 오늘 10시! 에 내시경 받으러 갔는데 앞에 대장 내시경 환자가 용종이 엄청 많아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해서 정말 한 시간을 기다렸다.... 대기 의자에서 그 분의 대장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고 있었음 ㅜ 내 위도 저리 모니터 됐겠지?;;;

사실 동네 내과라서 위내시경이 정말 너무 걱정되고 불안했었다.. 그동안 위내시경은 모두 비수면으로 총 2번을 했었는데 불과 1년 전에 내시경 전문 큰 병원에서 검사했을 땐 아주 깨끗하다고 했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4월이라 1년도 안됐네) 그 때는 가스 빼주는 용액을 마시고, 목 부분은 뿌리는 마취제를 썼던 것 같은데. 여기선 가스 빼주는 용액 먼저 먹고 마취용액을 입 안에 5분 정도 머금고 있었다. 뭔가 용액들이 되게 역사가 깊어(?)보였다.

당산역 사거리 연세 내과 의원인데, 의사 선생님 두 분이 모두 연세대 출신이어서 연세 내과- 갈 때마다 사람이 항상 많다. 정말 많다- 잘은 모르겠지만 운영한지 되게 오래된 것 같긴 하다. 내부 시설이 오래되어 보임. 그리고 노인분들이 정말 엄청 많다. 거의 80프로가 나이드신 분들인 듯. 물론 젊은 사람들도 많고- 나도 이미 여러 번 온 병원이다. 의사 선생님 두 분 다 친절하시고 간호사 분들도 좋으시다.

아 그리고 특히!! 간호사 선생님 중에서 단발 머리에 눈 크신 분이 계신데 이 분이 정말 엉덩이 주사를 엄청 잘 놓으심!!!! 대박~~~ 일년 전 냉동 시험관할 때 한 달 가까이를 매일 엉덩이 주사 맞았어야 했는데 정말 아팠던 적이 한번도 없었음! 그래서 갈 때마다 전담으로 주사를 놔주시곤 했었다.

내시경 전 위 진경제 주사를 놔주시는데 이번에도 정말 하나도 안아팠다. 진짜 바늘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놔주시는데 스킬이 진짜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ㅎㅎㅎ 난임 병원 다니느라 그동안 정말 여기저기서 주사랑 채혈 많이 경험했는데 이 분은 정말 독보적이다. 존경스러움 ㅜ

혹시라도 당산역 연세내과 방문하시고 주사를 맞아야 된다면 꼭 이 분께 맞으시는 걸 추천(?) 한다.

(그리고 서울역 차병원 채혈실 눈 크고 동그란 그 간호사 선생님도 채혈 스킬이 장난이 아니셨음 ㅎㅎ 매번 안아프다고 정말 잘 뽑으신다고 그렇게 이야기할 때마다 싱긋 웃으셨는데- 기억 나는 두 분...)

단지 걸리는 게 낡은 시설 땜에 내시경이 괜찮을지 그냥 불안불안했었다. 내시경 받으러 실에 들어갔더니 앞 환자의 흔적이 뭔가 난리가 났음 ㅜㅜ 내부도 정말 낡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 받으러 오는 곳이라 시설은 낡았어도 위생적이긴 하겠지 하고 받았음.

상태가 안좋아서인지 4월에 다른 병원에서 받을 때보단 내시경 기기 들어갈 때 헛구역질이 많이 났다. 그래도 잘 참았음 ㅎㅎ 비수면 위내시경 할 때마다 잘 참는다고 의사 선생님들께서 항상 칭찬해주심! ㅎㅎㅎㅎ 최대한 힘 빼고 내시경 호스를 안먹는(?)게 최선인데, 일단 입을 최대한 벌리고 자체 마취(?)된 듯이 힘 빼고, 침은 그냥 흘려버리는 게 포인트;

나와서 잠시 기다렸다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다. 위 사진이 잘 찍혔다;; 아까 대기하면서 내시경 렌즈를 hd급 쓴다는 내용이 벽에 붙어있는 걸 봤는데 정말 그런가보다;

위에 염증이 있고 경미한 출혈이..... ㅠㅠㅠㅠ 출혈이 다소 여러 군데 있긴 했다. 하... 망할 놈의 비타민 c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가도스 용법을 해보려고 먹었다 했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일단 안먹는 게 좋겠다며 비타민 c가 위장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하셨다 ㅜㅜ

비타민 c 니가 무슨 잘못이겠니. 모르고 한번에 엄청난 영을 먹어버린 내 탓이지... 한번에 거의 티스푼 3스푼 분량을 먹었으니 미쳤지 내가.... 같이 먹은 msm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 분들 가장 주의하셔야 될 점!

​1. 비타민 c와 msm 메가도스 용법은 무조건 하루 1/2티스푼이라는 용량을 지켜야 한다.

(이보다 더 적게 시작하는 게 좋을 듯) 그리고 위장병이 한번이라도 있었던 분들은 캡슐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캡슐로 1000mg 먹었을 땐 전혀 이상없었음.

​2. 대변이 검은색, 고동색, 어두운 색으로 나오고 철 냄새 같은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위장관 출혈이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에선 짜장 색처럼 끈적한 흑색이 위장관 출혈이라고 그러던데 그냥 평소보다 많이 어두운 색이고 점도 상관없이 철 냄새. 피비린내 같은 게 살짝 나면 출혈 가능성이 큼~ 색은 어두운 녹색 띈 고동색일수도 있음)

하루 한번 건강한 변을 생산(?)해낸다는 변부심이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정말 우울했다. 평소와 다른 변이 4-5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출혈이 경미한 정도라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고 일단 일주일 약먹고 오라고 하셨다. 보름 정도는 약을 먹어야 될 것 같다고 하심 ㅜ 그래도 원인을 알게돼서 한결 마음이 편하다~ 또 많이 심각한 게 아니라서.
또 선생님께서 증상을 듣고 정확히 진단을 내려주셔서 참 다행이었다.

비수면 위내시경 비용은 3만원 정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아까 대장 내시경도 비수면이 있냐고 여쭤봤다는 대장은 수면만 있다고 하셨다. 내가 있을 때만도 대장 내시경 환자가 2-3명 대기하고 있었고 내시경 환자가 많은 편이었다.

얼른 회복하고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는 남편의 좌우명(?)을 깊게 마음에 새겨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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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토)

흑변의 원인은 비타민 c나 msm 고용량으로 인한 위장 출혈 때문이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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