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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7월 12일(목) 그냥 좀 외로웠나보다 오늘따라 저녁에 혼자 밥먹기가 정말 싫었다. 암장에서 운동을 하고 동생들과 같이 먹고 싶었지만 뭐 어찌저찌 하다보니 늦은 시간에 혼자 패스트푸드점에 갔다. 먹는 것만으론 뭔가 부족해서 오락실에 가서 펌프도 하고 (오늘따라 붙박이처럼 매일 있던 여자가 없었다. 올레!) 코노에서(요즘 애들은 코인 노래방을 코노라고 하더라) 노래를 6곡이나 부르고. 그것도 우울한 발라드로만. 하긴 혼자서 미친x처럼 댄스곡을 부르기도 애매하지- 혼자 있으니 한 곡 끝나고 쉴 타임도 없고 곡이 멈춰있음 방안 불이 켜지니 민망해서 바로바로 예약해부르는데 연속 6곡은 좀 힘들긴 하다. 그냥 맨날 불렀던 곡들로 부르다가 박원의 을 여자키로 불러봄. 생각보다 안높고 부를만 한데 원곡의 느낌을 살리긴 힘들었다. 뭐 요즘 딱히 애절하고 그.. 2018. 7. 12.
7월 10일(화) 만다라와 빨간별 그동안 일 땜에 여유가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에야 좀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물론 내일 일 폭풍이 또 있지만 그래도 내일만 견디면 정말 바쁜 건 끝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할수록 명언이다. 지나간다. 그게 무엇이든. 요즘에 만다라 수업를 하면서 만다라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스님들이 그리는 모래 만다라 영상을 보여준다. 모래로 한 톨 한 톨 그려서 몇 사람이 몇 주간 달라붙어 완성한 그림을 완성하자마자 조그만 빗자루로 쓸어버린단다. 이 삶도 언젠간 지나가고 사라지겠지만 그 삶을 살아나간 모습들은 내 영혼에 박혀 있겠지. 지금 이렇게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에게 오늘 하루가 또 주어졌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인데 나는 왜 그리 삶을 버리려 했을까. 1. 욕심을 버리자. 2. 보다 중요하고 가.. 2018. 7. 10.
7월 9일(월) 볼더링 축제 지난 주 토요일에 드디어 암장 볼더링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금요일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고 다음 날 아침 늦게까지 딥슬립하느라 지각 ㅜ 그래도 하루종일 볼더링 축제에 있어본 적은 처음이다. 암장 이사 전 클라이밍 배운 지 얼마 안됐을 때 잠깐 2시간 정도 참여해본 이후로 볼더링 대회 때마다 일이 생겨 기회를 다 놓쳤다. 와 정말 하는 것도 재밌고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진짜 무지무지 재밌었다~!! 게다가 서클 10주년이라니! 어쩌다 보니 암장에 다닌지 일년이 훌쩍 넘었다. 올 겨울이면 2년. 뭐 중간중간 병원에 다니고 어디 갔다오고 하느라 한두달씩 쉬기도 했지만 그래도 운동이든 취미든 특별한 목적없이 그냥 좋아서 이렇게 한 곳을 오래 다녀본 적은 정말 처음이다. 선생님과 자주 보는 동생들이나 선배님들,.. 2018. 7. 10.
7월 4일 (수) 진 언니와 나눈 대화, 언니는 여전히... 육감이라는 게 있나보다. 언니는 어느 날 문득 입을 일 없을 슬렉스를 샀었는데 그걸 지금 일하느라 자주 입고 나간다. 또 무엇에 홀린 듯이 미뤄놨던 숙제마냥 수술을 받았다. 그것도 분명 이유가 있겠지. 나도 무엇엔가 내몰린 듯이 맞았던 주사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지만 싹 빠져서 뼈만 남은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정신적으로는 부쩍 성숙해져버렸다. 더 이상 숨을 쉴 수가 없겠어서 나도 모르게 내 무의식이 그런 선택을 했었나보다. 그대로 더 가다간 정말 죽을지도 몰라서. 언니는 죽는 게 두렵지 않다고 했다. 또 인생이 너무 긴 것 같다고도 했다. 나는 나이드는 게 무섭고 싫은데 언니는 나이가 들었으니 살도 쳐지고 주름도 지는 게 당연하다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우린 늙어가고 있는 거라고 했다. 나도 죽는 게 두.. 2018.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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