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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 데리고 서울 식물원 나들이 후기/ 주의할 점, 휴관, 주차, 실내외시설(온실, 주제원 등), 수유실, 유모차, 식당, 우천 시

artist_nao 2021. 6. 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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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한 곳인데 남편이 평일에 시간이 돼서 같이 가봤다. 원래 월요일에 가려고 했었는데 월요일이 휴관이라서 다른 날에 갔다.

요즘 비가 계속 오다가 날씨도 화창해지고 공기도 좋아서 실내외 산책시킬 생각으로 갔는데… 두둥 ㅜㅜ 온실이 진짜 무지무지 더웠다… 바깥도 해가 쨍쨍

일단 서울식물원은 해가 강한 낮이나 너무 더운 날은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실내에 다양한 화초들이 있는 온실이 있는데 아기자기하고 볼거리가 참 많았다. 근데 무지무지 더움 진짜 무지!!!! 온습도를 맞춰줘야 해서 그렇다는데 바깥 온도가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익어버리는 것 같았다. 특히 해가 강한 시간대는 온실을 피하자 ㅜ 물론 사진이야 밝을 때 더 잘 나오긴 하겠지만 그래도 피해야 함.

요즘 수국 철인데 수국이 곳곳에 있어서 좋았다.

온실 2층에서 본 전경. 멋지다.

요 중정 공간이 정말 예뻤다. 사진도 잘나옴. 앉아서 잠깐 쉬기도 쾌적하다.

입구에서 열체크랑 QR체크하고 들어가면 되고 현재 입장권 발권은 무인 기계로만 되고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도 공항에서 비행기 탈 때처럼 표를 직접 찍고 들어가야 한다. (실내 온실, 실외 주제원 마찬가지)

유모차를 가져갔는데 실내외 시설 모두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기 무지 편했다. 다만 평일이라 관람객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도 엘리베이터 수가 적고 공간도 작아서 많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식당은 4층에만 있는데 메뉴는 별로 없다. 두 군데로 나눠져 있고 하나는 경복궁이라는 한정식 집인데 게장이랑 불고기 등이 주 메뉴였고, 맞은 편 푸드코트에서는 bhc 치킨 메뉴들이랑 파스타 리조또 돈까스 그런 종류들이 있었다. (푸드코트 안 공간을 보면 한 쪽은 식당이고 한쪽은 카페로 되어 있다. 카페 쪽에는 밥을 가져가서 먹을 수 없고 외부음식 반입도 금지였다. 음식을 시키면 음료 메뉴가 10프로 할인된다고 되어 있었다. )

로제 새우 파스타 대표 메뉴라 해서 시켰는데 그냥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파스타 맛이다; 옥수수 들어가 있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옥수수가 있었다…. 면도 적당히 불어 있어서 올드한 경양식 집에서 먹는 옛날식 파스타 맛이랄까. 돈까스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돈까스 추천!

아기 식탁의자(하이체어)가 구비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좋고 평일이라서 푸드코트 테이블은 아주 널널했다. 큰 유리창으로 보이는 뷰도 좋았다.

한테이블 건너서 젊은 여자분들이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면서 우리 아기에게 빠빠이를 하며 귀엽다고 좋아하셨다.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떡순이 밥 먹으면서도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예쁨을 받았다;;

아기 밥은 아직 외식을 안시키고 직접 만든 유아식만 먹이고 있어서 간단하게 리조또를 만들어 보온밥통에 담아와서 먹였다.

밥 먹이고 산책 좀 하다가 집에 가려고 했는데 두둥…. 응가를 했다 ㅜㅜ 원래 밖에 외출 나왔을 땐 똥을 잘 안싸는데 밖에서의 응가는 처음이었다;

서울 식물원에 수유실이 있다는 건 알고왔는데 1층;;;;; 수유실은 진짜 식당이랑 붙어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엘리베이터… 층마다 서는 요 좁은 엘리베이터를 한참 기다렸다. 1층 수유실은 공간이 아주 넓진 않지만 그래도 잘 되어 있다. 전자렌지 같은 것도 있었고 안쪽에는 수유공간 바깥 쪽은 기저귀 갈이대가 두 개 있었다.

위생상 집에서 가져온 패드를 갈이대 위에 깔고 신속 정확하게 처리(?)했다. 원래 아기 응가하면 집에서는 바로 화장실에서 닦아주는데 물티슈로 닦자니 좀 힘들었다. 사실 아기 응가 물티슈로만 닦은 것도 처음이어서 집에 가면 얼른 깨끗하게 닦아줘야지 생각함..

아기 낮잠 시간이 다가와서 집에 갈까 하다가 실외 주제원 못간 게 아쉬워서 잠깐만 들렀다 가기로 했다.

주제원 초입에 있는 버블 가든. 반짝반짝해서 아기가 엄청 좋아했다.
달려가다 넘어짐 ㅜ
집에서 치자꽃이랑 허브 향기를 자주 맡아봐서 꽃만 보면 저렇게 향기를 맡아보는데 마스크를 써서 맡을 수 있었을까?
손에 든 건 제일 아끼는 회색 자동차
장미 정원도 있었는데 매우 부실한 편이다.


아직 나무들이 울창하진 않았는데 나름 아기자기하게 디자인해서 산책하기 좋았다. 다만 역시 나무들이 작아서 그늘이 없어 정말 뜨거웠다; 하루종일 덥고 뜨겁고… 약간 흐린 날 추천!! 그리고 우천 시에는 야외 산책코스는 포기하고 실내 온실만 봐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울 아기처럼 너무 어린 아기보다는 좀 큰 아기들이 다양한 식물들 구경하고 산책하기에 좋을 듯하다.

입장료는 6세 미만은 무료이고 성인은 1인당 5천원이다. 주차료는 별도. 10분에 20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식물원 입장 안하고 주변 호수 산책로만 산책해도 굳. 저번에 동생네 부부와 엄마랑 같이 저녁 시간에 와서 산책했는데 나름 운치있고 좋았다. 운동하는 사람도 정말 많았다. 뭐 유료 관람객도 주차비는 별도라서 좀 그렇기는 하다.

전반적으로 아기랑 같이 한 번 갔다오면 괜찮은 곳이다. 몇 년 지나면 산책로가 더 울창해지고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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