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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뒤늦은 ‘파묘’ 관람 후기/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8관 laser관 자리 추천/ 상암 메가박스, 홈플러스 주차 요금, 시간

artist_nao 2024. 5. 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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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관람권이 올해 6월 말까지라 부랴부랴 보고싶었던 파묘를 보러 갔다.


남편도 바빠지기 전에 낮에 겨우 시간을 맞추고 나도 조퇴 쓰고 일찍 나와서 점심 먹고 관람했다. 남편이랑 같이 본 이전 영화가 아바타 ㅜㅜ 벌써 1년은 된 것 같다.


상암 메가박스는 주차가 진짜 별로다; 영화 할인권 받으면 2시간에 2천원인데 요즘 영화 순수 상영시간만 해도 2시간 되는데 진짜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보통 주차하고 영화만 딱 봐도 3천원은 나온다; 서쪽 서문 주차장이니 네비에 잘 찍고 가야함.


게다가 영화관 쪽이랑 홈플러스 쪽은 별개여서 밥 먹은 것도 영화관 쪽 주차 정산에 들어가질 않는다; 영화관 쪽은 식당도 별로 없어서 짜증남….


이 동네 영화관이라곤 여기 밖에 없으니 가는 거지..


암튼 밥도 먹고 장도 보고 좀 오래 있을 예정이면 홈플 쪽에 주차하고 장을 보는 게 낫다. 주차 공간도 여유 있다. 3만원 쓰면 3시간 주고, 5만원 쓰면 4시간 준다.


아무튼 영화관은 나중에 표 보니까 laser관이라고 나오던데, 레이져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해서 화질이 더 선명하다곤 하는데 뭐 조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8관은 크기도 작고 좌석도 몇 개 안되는데 스크린이 꽉 차게 큰 편이라서 나름 괜찮았다. 뒤쪽 자리 추천!!!! 끝에서 두번째 줄 가운데서 봤는데 맨 끝도 괜찮을 것 같다.



<파묘 리뷰>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았다.


영화를 전반, 후반으로 나눠서 후반이 별로였다. 이런 후기가 많았는데 나나 남편은 딱히 잘 못 느꼈고 자연스럽데 이야기가 흘러갔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사주 좋아하고, 신점을 보러 가진 않지만 요즘 자주 유튜브 영상도 보고 해서 워낙 관심있는 분야라 재밌게 봤다.


현직 무당들 말로는 고증도 잘 해서 굿 장면이나 경문 등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다고 하는데, 보기에도 괜찮았다.


<<아래 부분은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나는 후반부 소재나 스토리는 괜찮았는데, 좀 갑자기 너무 판타지스럽게 그리긴 했어서 그런 점이 사람들에게 약간 거부감을 준 것 같기도 하다. 후반부 판타지 & 마니악한 느낌이 원래 감독 취향(?)인 것 같기도 하고… 좀 아이러니한 게 후반부 묘사 방식 자체가 좀 일본스러운데, 스토리는 또 뭔가 애국적이고 좀 들뜨는 느낌은 있었다; 약간 거창한 느낌도 있고.


근데 뭐 요즘 영화들은 가볍게 즐기는 게 많으니까 요즘 느낌으로 너무 무겁지 않게 잘 그려낸 것 같다. 인기몰이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귀신 부르는 경문 읽고 그러는 게 배우들이 괜찮았으려나 싶었는데 자문해준 유명한 무속인 분께서 잘 커버를 쳐주셨다니 진짜 다행이다. 분신사바 놀이 하다가도 귀신 씌여서 이상해진 사람들 얘기도 한 다리 건너 듣곤 했는데, 진짜 귀신 붙는 게 위험하긴 하다. 상갓집도 그렇고… 상갓집 갔다와서 대처 요령(?) 전에 포스팅 올리기도 했는데, 나도 뭐가 붙어온 걸 경험했던 적이 있어서 늘 조심하긴 한다.


아무튼 요런 소재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무조건 추천! 진짜 재밌게 봤다. 일반 공포 영화 느낌 나는 전반부보다 중반, 후반이 무속적인 면에서는 더 재밌게 느껴졌다. (일본 장군 묘사는 좀 일본 애니 같은 느낌이 묻어날 때가 많았지만…) 첩장 나올 때도 개소름 돋았고 그런 과정 하나 하나 그린 게 아주 재밌었다.


무엇보다 미술 감독이 개고생했을 것 같다;; 가짜 봉분이나 비석, 관, 소품들(굿 소품 등등) 등등… 리얼하고 느낌있게 잘 만들어졌다. 배우들 의상이나 전체적인 시각적인 느낌이 좋은데 뭔가 아트디렉터 분이 개고생(?)한 게 엄청 느껴졌다.

김고은 요 가죽 코트 착장 넘 잘 어울리고 예뻤다! 저 가짜 무덤하고 그 주변 보여줄 때 진짜 음산해서 소름 돋았다;



배우들도 하나같이 연기를 다 잘해서 넘 재밌었다. 요런 소재 영화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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