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의 레시피/밥 & 반찬

홈메이드 소고기 육포! & 소스 - 스마트 오븐으로 간단하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

artist_nao 2018. 9. 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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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사이 공복 때 간단하게 먹을 단백질원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육포를 만들자 해서 도전해봄! 파는 육포는 발색제와 각종 화학물질, 방부제 등이 범벅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영 찝찝하여 잘 안 사먹어지게 됨. 어쨌든 결과는 성공적! ㅎㅎㅎ 


층층이 쌓을 수 있는 건조기가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가진 건 스마트 오븐 밖에 없으므로; 어쨌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난다. 

<소고기 육포 레시피>

■ 재료: 소고기 홍두깨살 또는 우둔살 600g, 배 1/4, 사과 1/4, 대파 반대, 다진마늘 1T, 다진생강 1/2T(떨어져서 패스;), 진간장 5T, 집간장 1T, 월계수잎 2장, 청양고추 2개, 양파 1/2, 후추 1T, 꿀 1T, 매실엑기스 1T / 선택재료: 청주 약간, 설탕 약간 / 소스: 마요네즈, 머스타드 아주 약간, 마른 김 약간, 트러플 오일 약간

1. 우둔살 핏물 빼기 - 정육점에 5mm정도로 잘라달라고 함. 흠.. 근데 더 두껍게 해달라고 했어도 됐을 뻔~ 건조기가 아닌 오븐에 구워서 그런지 더 얇아지는 느낌이라.. 다음에는 8mm로 해달라고 해야겠다. 볼에 고기를 넣고 청주와 설탕을 약간 넣은 다음 주물럭 거려서 1차로 핏물을 빼줌. (생략 가능), 찬물에 여러 번 헹궈서 핏물을 빼고, 찬물에 담근 다음 냉장고에 넣어줌. 반나절 정도 1시간에 한번씩 물을 갈아주고 헹궈준다. 핏물을 잘 빼야 냄새가 안나는데 나는 너무 뺀 듯; 거의 하루 웬종일 빼는데 핏물이 또 나오고 나오고;; 완벽하게 뺄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육즙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맛이 떨어질 수 있음 ㅠㅠ  다음엔 적당히 빼는 걸로 ㅎㅎ 

2. 양념장 만들기 - 끓여서 재우기 or 그냥 재우기 택 1

- 레시피가 두 종류로 나뉨. 끓여서 재우는 게 아무래도 맛이 더 잘 들겠지?; 난 그냥 재우기로 함. 끓여서 재울 거면 재료들을 잘게 다질 필요는 없음. 

- 배, 사과를 갈아주고, 대파와 청양고추를 썰어줌. 나머지 재료를 다 넣고 섞음. 

3. 고기 물기 빼기 - 핏물을 뺀 고기를 망에 넣어 1차로 물기를 빼주고, 신문지 위 키친 타월 여러장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린 후 다시 키친타월, 신문지 순으로 덮어줌. 여러 층을 만들고 그 위에 무거운 걸로 눌러 물기를 뺌. 사실 이렇게 까지 쫙 빼줄 필요는 없긴 한 듯... 어쨌든 키친타월로 물을 흡수시켜 물기를 확실히 빼줘야 양념이 잘 스며든다고 함.

4. 2번 양념장에 3번 고기를 넣고 잘 주무른 다음 재워서 냉장고에 6시간 정도 보관. - 나는 거의 12시간 보관;;; 자고 일어나서 운동 갔다 오느라 시간이 오버되었으나 큰 영향은 없는 듯. 그치만 간을 세게 했으면 짰을 수도. 스마트 오븐에 고기가 한번에 안들어가고 여러 번 나눠 넣어야 하니 그 시간까지 고려해서 양념 재우는 시간을 조절해야 함. 

5. 그릴 위에 올리브 오일(키친타월에 묻혀서)을 살짝 묻혀주고, 오븐 100도에 2시간 구워냄. 1시간 후 한번 뒤집고 1시간. S전자 스마트 오븐이면 스마트쿡 2-5를 누르면 됨. 


6, 완성 되면 키친타월 위에 올려서 기름을 좀 빼고 식히고 자연 건조 시킨 다음 키친타월이나 종이호일, 한지에 한번 싸고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 - 잘못 보관하면 산패된 기름 풍미가 날 수 있음.


■ TIP

- 생각보다 맛있게 됨 ㅋㅋ 간이 삼삼하고 청양고추를 넣어서 살짝 매운 맛도 있음. 보다 자극적인 맛을 원하면 청양이나 후추, 간장 등을 레시피보다 더 넣어주면 될 듯

- 쉐프인 동생이 사다 준 트러플 오일로 소스를 만들어봄. 프렌치 프라이 같은 거 찍어먹어도 매우 맛난다고 함. 마요네즈에다가 머스타드를 아주 쬐금 섞어주고, 마른김을 부셔서 넣고 트러플 오일을 살짝 두름. 완전 마약 소스임 ㅎㅎ 

- 남편이 먹어보더니 비첸향 같다며 맛있다고 함. 근데 그거보단 조금 딱딱한 거 같다고 해서 왜 그런지 분석해봄;; 

  1, 핏물을 너무 많이 뺌

  2. 고기를 너무 얇게 썰음.

  3. 자연 건조 방식이 아닌 오븐에 구움.

셋 다 영향이 있는 것 같은데 동생에게 물어보니 비첸향 육포는 딱딱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핏물을 덜 빼고 피쉬소스와 꿀을 넣어 꾸덕하게 만든다고 함;;;; 역시 1번이 가장 큰 문제였던 듯. 3번은 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다음에 만들 때는 핏물 좀 덜빼고, 감초나 허브 같은 향신료를 좀 더 넣고, 고기를 8mm 정도로 좀 더 두껍게 썰어오자!! 

건조기 사고픈데, 또 자리 차지하고 많이 안써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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