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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 영등포 맛집 왕추천] 깔끔한 맛이 좋은 스시진-전화번호, 메뉴, 영업시간/ 빅마켓 건너편

artist_nao 2018. 10. 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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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있는 스시집인데 어쩌다보니 그동안 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다 몇년 만에 오늘 처음 가봤는데 와 진짜 싹싹 비우고 왔다. 간판 사진 찍고 보니 상호명이 스시진이었네;;



배가 막 고프진 않아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고민하다가 식사 메뉴 중 장어덮밥과 새우튀김 우동을 주문했다.

사실 장어덮밥을 좋아해서 그동안 수십군데에서 장어덮밥을 먹어왔는데 그동안 먹었던 덮밥 중 손에 꼽히는 맛이었다. 뭐 장어덮밥 장인이 하는 가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름 장어덮밥으로 유명한 집들도 가봤었지만...

보통 장어덮밥 잘한다고 하는 집도 밥에 올라가는 장어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크기, 형태가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견고함, 부드러운 식감, 굽기의 정도 등등

1. 일단 장어 크기가 큼직하고 양이 많은 편이다.
2. 형태가 잘 살아있다. (보통 부서져 있는 경우가 많음)
3.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살살 녹는다.
(물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다먹는 실한 장어가 살이 더 오동통해서 육질이 좀 더 살아있긴 하지만 얘는 녹는 식감임. 그치만 맛있음. )
4. 굽기의 정도가 적당함. (너무 바삭하게 굽거나 부서질 정도로 흐물거리는 경우가 많음)
5. 양념이 짜지 않고 적당히 단데다가 맛이 기름지지 않고 아주 깔끔함!

수저에 밥을 한스푼 떠서 양파와 무청을 조금 놓고 와사비를 깨알만큼 올린 후 장어를 반조각 올려 먹으니 굳! ㅎㅎㅎ

새우튀김우동...

우동 별로 안좋아하는데 면발 하나까지 남김없이 호로록함 ㅎㅎ 일단 국물이 매~~~우 깔끔함! 새우튀김이 적셔져 있는 국물같지 않음. 솔직히 먹어본 우동 중에는 제일 취저였다. 우동 맛집도 가보고 그랬었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짠 경우도 많았고 조미료 향 같은 게 좀 부담스러운 맛인 경우도 있었다. 얘는 국물이 전혀 안짠데 계속 땡기고 아주 담백한 맛이다. 면발도 적당히 쫄깃하다.

장어덮밥 한 그릇에 만오천원이니 살짝 비싸다는 느낌도 있는데 사이드로 우동이 좀 나오고 무엇보다 진짜 맛있다. 장어 상태가 이 정도면 스시는 안먹어봐도 맛있겠다는 직감이 ㅎㅎ 다음에 먹기로 했다.

장어덮밥 뿐 아니라 우동도 진짜 맛있었다. 살짝 소화가 안돼 입맛이 좀 떨어진 상태였는데 싹싹 긁어먹을 정도니까- 두 메뉴 다 그동안 수없이 먹어본 것들인데 먹어본 것들 중에 제일 맛있었다. 정말로.

또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 게 샐러드가 인당 한 접시씩 나온다-

아무튼 동네에 이 정도 수준의 맛집이 있다니 놀랍고 매우 행복하다.

셰프님이 되게 젊은 분이던데 입맛에 딱 맞는 집이 집 근처에 있었다니 ㅎㅎㅎ 지금도 장사 잘되는 것 같지만 더 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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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오늘 혼자 가서 장어덮밥을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사이드 우동까지 다 긁어먹었다.

밥을 굉장히 천천히 먹는 편이어서 혼밥할 때는 뭘 보면서 먹곤 하는데 폰 들여다 볼 틈도 없이 폭풍 흡입한 걸 보면 맛있긴 맛있나보다. ㅎㅎ

장어덮밥이 지난번보다 좀 달게 느껴졌는데 지금 포스팅을 다시 보니까 와사비를 안주셨음 ㅋㅋㅋㅋ 어쩐지- ㅋㅋ 나도 잊고 있었네. 다음에 갈 땐 와사비랑 곁들어 먹어야겠다. 양파를 더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와 양파도 종잇장처럼 정말 얇게 썰어주셨다. 센스가 정말 장난 아니심. 장어랑 양념된 밥이랑 무청이랑 양파가 진짜 정말 잘 어울린다. 무청 쌉쌀한 맛 별로 안좋아하는데 하나도 안느껴지고 양파도 얇아서 굿굿.

우동은 처음 몇 술 뜰 때는 좀 평범하게 느껴지는데 진짜 점점 맛있어지는 맛- 우동 진짜 안좋아하고 면발도 잘 안먹는데 왜 긁어먹게 되는 거지?; 우동이 아닌 척 하면서 은근히 맛있다. 덮밥도 그렇고 우동도 그렇고 뭔가 약을 탄 게 틀림없다 ㅋㅋ

식사 전에 나오는 샐러드- 지난 번에는 별 생각 없이 먹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사과식초 맛이 났다.

맛있는 밥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기분이 매우매우 좋아진다. 요즘 미슐랭 레스토랑도 자주 가고 유명한 맛집들도 다니고 했는데 뭔가 따뜻하고 집밥같이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먹고 나서 뿌듯하게 기분 좋아지는 느낌도 극히 드물고.. 미슐랭 스타달고 있는 식당 음식들 특이하고 맛있고 그런데 이상하게 이런 느낌은 안든다. 유명 맛집은 간이 센 경우가 많고(그래야 사람들이 또 찾고 하니까) 인위적인 맛에 거부감 들 때도 있다. 적당히 삼삼하면서 남김없이 싹싹 먹게 되는 밥은 정말 흔치 않다.

아~ 합정에 있는 홀로키친~ 걔는 이태리 음식이고, 여긴 일식이어서 음식 종류는 전혀 다른데 느낌이 비슷하다. 삼삼하고 따뜻하고 싹싹 비우게 되는 맛!

스시도 그렇고 식당에 있는 메뉴 하나씩 다 먹어봐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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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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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타동과 모듬 초밥~ 부타동은 삼삼하니 담백했고, 초밥은 스페셜 초밥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맛있었다 ㅎㅎ 스페셜해보이는 애들도 있었고. 그 밖에 돈까스, 새우 튀김 커리를 먹어봤는데 얘네들도 맛있었다. 튀김이 바삭바삭하고 커리 소스도 담백!

일요일도 영업을 하고 포장 가능하다.
근데 포장하려고 찾아보니 전화번호가 등록이 안되어 있었음;;; 그래서 간판 사진을 다시 찍음;;;;

02-2633-2637 이다;;

진짜 이렇게 길게 쓴 포스팅은 그동안 없었던 거 같다 ㅋㅋㅋ 누가 보면 관계자인 줄- 이제 그만 좀 업뎃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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