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다/국내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 코로나 시국에도 사람은 많구나/ 제발 여행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바랍니다.

artist_nao 2020. 4. 1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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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바람을 제대로 맞은 건 작년 7월 이후 처음이었다 ㅠㅠ 그 때 임신 18주, 제주도 친정집에 와서 바다도 보고 좋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 뒤로 조산기로 누워 지냈기에...

갓난 아기가 있으니까 함덕에서도 정말 잠깐 바닷가가서 구경만 하고 왔다. 함덕 해수욕장은 학창시절 제주도로 전학와서 여름에 가족들하고도, 또 친구들하고도 자주 해수욕하러 갔었는데 추억이 많은 곳이다. 요즘은 협재나 금능 쪽을 많이 가지만 정말 옛날엔 무조건 함덕이었다 ㅎㅎ 일단 시내에서 가깝고 바다색도 예쁘고 바닷물도 얕아 놀기 좋아서~

어쨌든 코로나로 난리인 이 시국에도 함덕 해수욕장은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에는 별로 없는 것 같이 나왔는데, 정말 많았다;;;

잔디밭 캠핑장에는 강아지 데리고 놀러온 사람들부터 관광객들, 큰 배낭을 메고 온 캠핑족들이 있었고, 멀리 서우봉에 오르는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조각케잌을 먹고 싶어서 헤매다가 스벅이 보이길래 얼른 조각케잌만 테이크 아웃했는데 카페 안에는 사람들로 붐벼서 앉을 자리도 없었다.

제발 이 시국에 여행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차 타고 지나다닐 때 보면 여행객들이 마스크도 안쓰고 돌아다니는데 정말 민폐로 보인다. 특히 갓 스무살 넘어 보이는 젊은 커플들은 공항에서도, 여행지에서도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는 걸 너무 자주 봤다.

나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친정이 있는 제주에 내려왔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서울집에 계속 머물렀을 것이다. 이 시국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서로 조심하는 게 최고다.

학생 때 이사오기도 했고 친정 부모님이 터를 잡고 사셔서 제주는 내 마음 속 고향과 다름없는데, 제주에서도 애엄마들만 전전긍긍하고 도민들도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노약자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젊은 사람들은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자. 젊다고 코로나가 피해가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경증으로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집이 아닌 바깥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 매너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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