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다/국내

[제주도 현지인 맛집] 조아라 참복아구찜 / 신선하고 맛있지만 사람이 미어터짐

artist_nao 2020. 4.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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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 많은 곳은 찝찝해서 외식을 거의 안하고 있다.

아빠가 데리고 가주셨는데 외지인은 잘 모르고 현지인들이 많이 와서 먹는 곳이라 했다. 평일 마감 시간에 갔는데도 자리가 없어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깜짝 놀람...

옆테이블과 완전히 붙어 있는 자리를 줘서 넘 찝찝했다 ㅠㅠ 메뉴는 정말 넘넘 맛있는데 갓난 애 엄마라 몸 사려야 되니까 당분간은 안가려고 한다.

어쨌든 리뷰를 해보면, 아구 전골을 먹었는데 양이 꽤 많았고 내장(간)도 많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사실 아구는 아구찜으로만 먹어봤고 서울에서 먹을 때는 정말 아구살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금 들어있고 가격도 비싼데 양도 푸짐한데다가 엄청 싱싱했다.

사실 나는 탕 먹을 때 내장 먹는 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싱싱해보여서 먹었더니 생각 외로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었다. 홍어 애 같은 느낌~? 뭐 같은 간 부위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하얗게 나오는 전골이나 지리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얘는 먹자마자 시원한 게 술 안먹은 나도 소주가 생각날 정도였다 ㅎㅎ 해장으로도 되게 좋겠다 싶은데 왠지 해장하면서도 해장술이 당길 것 같은 맛이랄까;;

다 먹고 죽을 해먹는데 그냥 밥에 달걀, 김, 참기름만 들어가는데도 엄청 맛있었다. 아구가 싱싱해서 육수가 맛나서 그런 거 같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이해가 됨... 회는 포장이 안된다고 한다. 엄청 시끄러워서 코로나 시국에 잠깐 딴 세상에 와 있는 듯 정신이 나갈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하다. 여유있게 조용하게 먹으려면 다른 데를 가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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