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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멜로가 체질/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드라마!!!

by artist_nao 2019.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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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청춘시대를 괜찮게 봤었는데 비슷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해서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한 드라마!

와 근데 사실 청춘시대와는 결이 좀 다른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멜로가 체질>이 더 재밌다.

지금까지 총 4회 방영했는데 매회 정말 빵빵 터진다 ㅎㅎ 대사가 정말 찰지고 장면 장면이 예상을 뛰어넘는 병맛미가 넘친다. ㅋㅋ 사실 병맛이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가볍다. 등장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이 재치가 넘치고 위트가 있는데 허투루 만든 장면이 하나도 없다. 잠시라도 소홀하면 대사를 놓치기 십상이다.

대사 뿐이 아니라 연출도 아주 찰떡같이 잘 어울려서 도대체 작가와 감독이 누군가 하고 봤더니 이병헌 감독. 음? 영화 감독 이름하고 같은데? 하고 찾아봤더니 바로 그 감독이었다니 세상에. 극본도 자기가 썼다. ㅋㅋ 물론 공동 작가, 공동 연출이긴 하지만 주인공인 임진주(천우희)와 손범수(안재홍)를 보면 거의 이병헌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본인의 스타일이 주인공들에게 그대로 녹아있는 게 느껴진다.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1. 정말 재밌다.

아주 미친듯이 재밌다. 여타 드라마와는 질적으로 다른 재미를 보장한다.

2. 시원하다.

숨기고 재고 그런 거 없이 아주 시원하다. 이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그렇다. 대리만족을 느낌과 동시에 귀가 뻥 뚫리는 느낌.

3. 나름의 메시지도 있다.

대놓고 교훈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의 말이나 행동, 특히 삶의 방식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면이 있다. 그런 방법이 부담스럽지 않아 담백하다.

사실 이병헌 감독의 히트작이었던 <극한 직업> -정말 안보려 버티다가 보게 된. 과 <바람 바람 바람>을 봤었는데 그렇게 인상깊진 않았었다. 위트가 있구나 정도?

영화로 히트쳐서 돈도 좀 벌었겠다 이젠 성과 상관없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좀 맘대로 해보자고 만든 게 바로 이 <멜로가 체질>인 것 같다 ㅋㅋ 자전적인 내용들을 바탕으로 일기쓰듯 부담없이 써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들이 거의 그랬듯이 시청률은 안습이다... 이렇게 재밌고 퀄리티 있는 드라마를 최대 1.7%만 본다니 진짜 너무 안타깝다.

1-4회 중에 인상깊었던 장면들이 많았는데,

특히 여주인공 임진주가 보조 작가 짤리고 밤에 집에서 치킨과 족발을 먹는 씬이 진짜 웃겼다. 왜 몸이 탄탄해야만 하냐며 퍼질러진 엉덩이를 만드는 운동이랍시고 바닥에 등을 대고 몸을 흔드는 장면은 정말 천우희 씬 중 베스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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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의 연기도 일품인데 (사실 이 드라마 연기자들은 모두 연기를 잘한다) 술 취해서 전여친과 헤어진 썰을 푸는 장면은 정말 연기가 아니라 본인의 경험담인 것 같이 진심이 느껴졌다. 대사 중 특히 세상에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조그마한 디저트도 먹고 (여친을 위해서)... 이 부분에선 진짜 뿜었다.

하여튼 말 받아치고 놀리고 이런 쪽으로 보자면 감독은 정말 상위 0.1프로 안에 들 듯하다;;

주인공 친구 2명은 스토리은 좀 기구한 면이 있는데 재미로 조금 승화되는 부분도 있고 그냥 덤덤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연출 방식이 다양해서 좋다.

이병헌 감독 영화 중 <스물>과 <힘내세요, 병헌씨>는 항번 보고 싶다. 특히 후자. 드라마로는 전작 <긍정이 체질>이 있던데 제목이 이번 드라마와 비슷해서 그런가 요것두 보고싶어진다.

감독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각색을 많이 했던데 정말 글도 찰지게 잘 쓰시는 것 같다. 80년생이라니 생각보다 어려서 깜짝 놀람.

다음 주말이 정말 기다려진다. 앞으로가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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