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 보면 인스타 중독이거나 아니면 아예 안하거나 그렇게 나뉘는 거 같은데 인스타의 세계는 진짜 이해가 안된다.
요즘 불면증이 도져서 새벽에 잠 안올 때 맘카페 들어갔다가 새로 올라오는 글들에 댓글도 달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나도 맘카페 도움 많이 받으니 정보공유 or 공감 차원에서 때때로 댓글을 달고 있다) 요 근래 인스타에서 유명한 부부의 어린 아기가 사고로 죽었나보다.. 진짜 안타까운 일인데 넘 이해가 안되는게 아기를 바다로 보내는 영상도 올렸다는데 sns에 중독이 되면 그렇게도 되는 구나 싶고... 그 글에 달린 댓글들에 하나같이 오열해서 잠도 못잤다 그런 이야기들...
아기가 잘못된 건 정말 너무나 비통한 일인데 그걸 인스타에 공개하고 영상까지 올린다는 게 그냥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안간다. 물론 나도 안타까운 기사나 사연을 접하면 내 일처럼 슬픈데, 그냥 sns라는 게 공개를 하다보면 정말 모든 부분을 노출시키는 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뭔가 그 세계에 모두가 중독이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인플루언서가 착용한 건 비싸도 사야 하고 인스타 유행하는 건 사야 하고 등등...
얼마 전에 무슨 포항판 부부의 세계라고 해서 실제 사연이 이슈가 돼서 사람들이 조롱하면서 그게 일종의 놀이(?)처럼 되어버린 것 같던데 도덕적으로 충분히 비난받을 일이지만 그렇게까지 신상 다 까발려지고 놀이처럼 되어 버리는 건 상식적인 비난 이상인 것 같다.
코로나 땜에 다들 집콕해서 그런 건지 코로나 우울증과 스트레스 때문인건지 어떤 이슈가 터지면 거기에 몰두하는 건가?
비슷한 예로 요즘 유행하는 가수 비의 ‘깡’ 놀이도 있던데 어쨌거나 개인적인 비난에서 시작된 거라 그렇게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풍자나 패러디가 많았던 옛날 합성짤 같은 건 꽤 괜찮은 문화였나 싶은데 갈수록 사람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건지. 뭔가 스마트폰,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유머나 정보의 수준이 점점 더 떨어지는 듯.
잠 안오면 담달 아기 이유식 식단이라도 짜야 하는데 잡생각만 많아져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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