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 불가리 비제로원 미니 구입 후기/ 로골, 옐골/ 줄 연장 정책 변경/ 데일리 목걸이 티파니 티스마일 스몰, 라지 비교
몇 달 전부터 목걸이가 넘 사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티파니 티스마일과 비제로원 중 하나를 사려고 마음 먹었다.
남편한테 한 다섯 번 얘기 꺼냈는데, 몇 달 전 집살 때 대출을 받아서 그런지 돈 있으면 니 돈으로 사라고 함 ㅠㅠㅠ 대출 없을 땐 뭐든 흔쾌히 사라고 하더니..
아무튼 남편한테 두 개 제품 링크를 쏘고선 둘 중 하나 살거라고 선포(?)했고, 후기 보니까 남편이 선물해준 게 대부분인데 셀프로 금융치료 했다는 후기들도 만만치 않아서 어쨌든 둘 중 하나 할거라고 했다; 인터넷이나 매장이나 가격은 같고 해보고 사고 싶다고 하니 가자고 함 ㅎㅎ
사실 몇 주 전부터 같이 나가면 됐는데 이번 달 너무 힘들어서 주말마다 뻗어서 내가 못 나갔다… ㅜ 그러다가 얼마 전 생일이기도 했고, 뭣보다 곧 불가리든 티파니든 가격 인상된다고 해서 빨리 해치우자 싶었다.
먼저 티파니가 보여서 들어갔고, 스몰과 라지 번갈아 해봄. 로즈골드라는데 완전 옐골처럼 보여서 놀랐다. 근데 매장 조명이 밝은 편이라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정말 로즈빛이 하나도 안 느껴졌는데 옐로우라고 해서 신기했다. 로골 옐골 큰 차이 안나다고 하심.
목걸이 살거라 일부러 좀 파인 옷 입고 갔는데 스몰은 약간 작은 느낌, 라지는 좀 큰 느낌. 뭔가 중간 미디움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ㅋㅋ 셀러님은 자꾸 라지를 권함; 근데 아 크기가 애매모호해서 라지는 뭔가 데일리로 약간 부담스러운데 싶었다. 줄은 듣던대로 가늘었고 스몰이나 라지나 줄 두께는 같아보였다. 다이아 스몰도 해봤는데 다이아 부분이랑 줄 부분이 너무 따로 놀기도 하고 (생각보다 별로…) 물론 비싸기도 해서 패스.
명함 받고 나와서 바로 불가리로 갔다.
대기가 있어서 좀 기다리고(매장에 한 세 팀 있는데 대기를 시킴 ㅜ) 들어갔다.
바로 비제로원 보여달라 함 ㅎㅎ 미니랑 오리지널 해봤는데 오리지널 와 진짜 어마무시하게 컸다. 나이 40먹으면 미니는 보이지도 않으니 오리지널 하라는 후기가 많았는데 너무 커서 진짜 데일리로는… 목에 무리갈 것 같았다;
아직 갓 40 넘었고 키는 큰 편이지만 말라서 나름 여리한 느낌으로 가보자 해서 미니로 선택함 (사실 돈도 없고 돈 있어도 그 무지막지한 오리지널 펜던트는 아직 좀 사고 싶지 않았다;)
애 데리고 다니니까 티파니 매장에서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애가 ㅜ) 거의 혼자 보다시피 하고 쫓기듯 나왔었는데, 불가리 매장 셀러님은 나랑 나이대가 맞으셔서 아이도 있으시다고 하고 그래서 그런지 애를 넘 잘 다루셨다. 그래서 아주 편하게 봐서 넘 감사했다… 애도 아주 얌전해져서 내 옆에 얌전히 잘 붙어있어서 신기했다. 사실 좀 많이 감동 받음 ㅠㅠㅠ
애초에 티스마일과 비제로원 중 하나를 사야 한다면 비제로원이지 하고 가긴 했었고, 뭔가 더 나한테 잘 맞을 거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매장에서 감동 받기도 하고 바로 구입 결정했다. 초콜릿 음료도 챙겨주시고 (원래 안되는데 애기 먹으라고 초콜릿 더 챙겨주심 ㅜㅜ) 조그만 파우치도 하나 더 주셨다. 나중에 집에 가는 길에 남편한테 나 너무 감동받았어 하니까 너 초콜릿 더 준 것에 제일 감동 받은 거 안다며 ㅋㅋㅋ 먹을 것에 약하다 ㅋㅋ
집에 와서 바로 언박싱 하고 싶었는데, 바로 못하고 애 재우고 언박싱함.
사실 로골 옐골 좀 고민했었는데 셀러님이 로골 하라고 하셔서 로골이 대중적으로 많이 하기도 하고 해서 로골했다. 매장에서 해봤을 때 옐골이 좀 더 밝긴 했는데 약간 떠 보이는 게 있고, 뭔가 존재감은 로골이 더 있어보이고 그러긴 함.
집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핑크톤이 무게감 있는 톤이라서 음??? 그랬는데 또 빛에 따라 달라보이기도 하고.. 사실 요즘에 데일리로 잘하는 게 화골 목걸인데, 어렸을 때는 옐골이 잘 받았었다. 화골과 로골은 노노… 톤이 바뀌는 건지 어릴 때 로골 진짜 칙칙해보였는데, 또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걍 집에 화골. 옐골 있는데 로골 없고 또 불가리는 로골 맛집이라니까 로골 가자 그런 느낌; 암튼 생각보다 로골이 엄청 막 화사한 로골은 아니긴 하다. 뭐 쓰다보면 옐골화된다니까. 암튼!!!! 확실히 티파니 티스마일보단 볼드한 느낌이라 더 존재감 있긴 하다. 매력이 다른데 티스마일은 좀 청초한 느낌이 있긴 해서 스몰 사서 셔츠 같은 데 휘뚜루로 해도 괜찮을 거 같다. 라지는 좀 부담.. 귀걸이는 큰 거 좋아하는데, 목걸이는 뭔가 큼지막하면 좀 부담스러운 거 같다. 옷도 거기에 맞춰서 뭔가 올드하게 입어야 될것만 같고. 좀 더 나이들면 달라지려낭.. 비제로원이 집에 있는 목걸이들과 비교해보니 체인 반짝임이 없다. 대신 펜던트와 디스크가 빛남. 체인 두께가 꽤 있는 편이다.
가격은 티스마일 스몰이 170만. 라지가 230만. 비제로원 미니는 299만. 가격 다 서치해보고 가서 물어보지도 않았다;; 티파니 인상된다고 그랬는데 아직 아닌 거 같고, 불가리는 셀러님이 9월 인상된다고 하셨다. 진짜 300 훌쩍 넘어가면 못살 듯 ㅜ 티스마일도 인상 전에 지르고 싶지만 참아야겠지
아!! 그리고 불가리 줄 연장하는 게 원래 한 달 이내 공임비 무료로 알고 있는데 올해 6월부터 정책이 바뀌어서 1년까지 된다고 한다!!! 다만 길이가 5cm까지만 무료 연장이라고 하심. 그 이상은 유료- 겨울에 목 폴라 같은 도톰한 옷에 해보시고 여유 두고 연장 결정해도 된다고 하시니 뭔가 좋은 듯? ㅎㅎ
개인적으로 비제로원 저 디스크 늘어뜨리는 거 넘 예쁘다. 저거 없었음 티스마일 샀을 듯.
물욕은 하나 지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하나 지르면 자잘한 거 한 두개 바로 더 질러줘야 되는데 기회를 엿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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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0월에 티파니 티스마일 신상이 나온다고 함!! 9월 말인데 벌써 깔린 곳도 있는 것 같다. 아래는 며칠 전 포스팅한 글
티파니앤코 티스마일 목걸이 신상 미디움 사이즈 & 사이드 다이아몬드/ 10월 판매, 티스마일 스몰 목걸이 수량 조절, 단종 등 - https://artist-nao.tistory.com/m/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