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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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던 일요일 오후 뉴스를 보고 이게 현실인 건가 싶었다.. 이후 며칠동안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그냥 멍하고 너무 충격이 컸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이후 그에 버금가는 충격이었다.
전부 다 조금만 더 안전에 신경썼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인데.. 너무 안타까웠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감정이 가슴을 무겁게 짖누르는 느낌이었다.
며칠 동안은 아이가 놀아달라고 해도 그냥 멍하고 도저히 웃음이 나오질 않았다. 1월 중순 해외 여행을 예약해두었는데, 정말 이런 사고는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그런 사고가 아닌가.
뉴스를 계속 보면서 비행기 이상이 없었더라면, 콘트리트 구조물이 좀 더 멀리 있거나 다른 형태였다면 등등 자꾸 가정을 하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희생자가 너무 많고 너무나 큰 사고였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때도 그랬더라면.. 이런 생각에 휩싸여 한동안 힘들었는데 너무 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너무도 허망하게 빛을 잃었다는 게 안타까웠다.
목숨보다 소중한 게 뭐가 있을까. 안전 점검을 좀 더 철저하게 했다면, 사고를 대비해 더 안전하게 환경을 조성했더라면.. 큰 참사가 일어나도 도대체 이 나라는 바뀌는 게 있는 걸까? 단순히 운이 없어서 일어난 사고는 아니지 않은가.
제발 공공장소, 대중교통 시설물, 건물 안전 관련해서는 지나칠만큼 규정대로 깐깐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나라 차원에서 시스템 자체를 재정비해야하는 게 아닌가. 이 나라 정부는 어느 정권이든 내 임기 때 일어난 일은 그냥 재수가 없었던 거고 이후 대처에 관해선 나몰라라 해왔던 것 같다. 무슨 일 터져서 보면 대부분 규정은 있는데 시설 관리는 하나도 안되어 있는 데다 점검은 했다고 하는데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책임 전가는 아주 당연한 거고. 사람 목숨보다 경제적 논리가 앞서니 안전은 그냥 뒷전인 거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건 바꿔나가고 다음 정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할 게 아닌가. 특히 안전에 관해선 절대로 타협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나라 경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료. 안전. 교육은 정말 정권이 바뀌어도 국민을 위한 정책이 이어져야만 한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된다.
이번 사고가 너무나도 소중한 수많은 생명들을 앗아갔다. 행복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저마다 사연이 가득하고 눈물만 난다..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영혼들이 부디 평안을 찾고 좋은 세상에서 다시 가족으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또한 얼른 수습이 되어 유가족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질 수 있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