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5주/ 태동이 활발한 떡순이 & 임신 후기 악몽
드디어 임신 35주!!! 요즘 들어 태동이 엄청 세졌다 ㅎㅎㅎ 진짜 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열심히 고양이 자세를 하고 있긴 한데 아직 역아인 것 같다.... ㅜ 내일 진료 날인데 쌤이 제왕절개하자고 할까봐 무서움..
떡순이 몸은 이제 통통해졌다고 한다~ 폐 호흡도 거의 완성되는 시기라고 함!
원래 지금 주수면 태아 머리가 골반 사이에 있어서 엄마다 치골통이 오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 떡순이는 역아라서 그런가 그런 증상은 없다. 다행히 허리가 아프지도 않다. 다만 배가 더 불러서 그런지 숨쉬는 게 힘들다.. 특히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누웠을 때 더 그렇다. (천장 보고 바로 눕는 건 아예 못함ㅜ)
요즘 힘든 건 밤에 화장실 때문에 자주 깨는 것과 한 번 깨면 다시 잠들기가 좀 더 어렵다는 것. 제일 힘든 건 자주 꾸는 악몽이다..
사실 악몽은 임신 초기에 많이 꾸다가 중기에는 괜찮았는데 한 1-2주 전부터 자주 꾼다. 임신 후기 악몽의 원인은 호르몬 영향도 있지만 출산의 두려움, 공포, 불안 때문에 꾼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무서운가보다.
생각해보니 엄마나 남편에게 애 낳는 거 무섭다고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네; 경험이 없으니 무섭긴 무섭다. 그래도 꼭 자연분만하고 싶은데 아직 역아라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자연분만이 힘들고 진짜 아프겠지만 그래도 여자로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일 것 같은데, 제왕절개로 아이를 만나면 감동이 덜할 것 같다. 물론 우리 떡순이 건강이 제일 먼저니까 어쩔 수 없다면 제왕절개를 하겠지만
그런 생각 때문이었는지 오늘 아침 일어나기 전 진짜 생생하게 꿈을 꿨는데, 내가 잠깐 정신을 잃은 사이(왜 잃었는지는 모르겠음;) 배는 홀쭉해져 있고 아기가 잘 태어났다고 했다;; 근데 아기는 아직 만날 수 없었음 ㅜ 너무 황당해서 가족들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꼭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냐고 물었고, 심지어 주치의 선생님께 전화해서 제왕절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냐고 따져 묻듯이 물어봤는데 진짜 넘 생생했음;;;
요즘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히프노버딩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 꿈을 꿨던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이제 예정일까지 35일 남았다~! 좀 일찍 나올 수도 있으니 한 달도 안남은 셈. 사실 좀 긴장되고 떨리긴 한다. 출산 가방도 싸기 시작함. 아직도 아기 엄마가 된다는 게 안 믿겨지긴 한다. 떡순아~ 엄마랑 건강하게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