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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영등포] 아이리스 산후조리원 3주 솔직한 후기(장단점, 음식, 모유수유 등등) /일반실, 특실, vip실 각각 사용 후기 및 비교

artist_nao 2020. 1.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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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부터 3주간 아이리스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아기가 빨리 나오는 바람에 미리 예약해둔 특실에 들어가지 못해서 일반실과 vip실에 있다가 특실도 사용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일반실에 머물렀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을 또 옮겨다니게 돼서 여러 방들을 사용해본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사진은 홈피에서 퍼왔다. 사진찍고 블로그할 여력이 없었음;;; 산모들과 이야기 꽃을 피웠던 로비 소파, 남편과 같이 앉아 우리 귀요미를 돌보기도 했다.

(아래 후기는 가감없이 장단점을 솔직하게 쓴 것이다. 조리원으로부터 뭘 받거나 할인을 받은 건 하나도 없다; 원래 협찬받는 블로그도 아니고 그래서 후기를 쓸 땐 무조건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쓰곤 한다. )

아기가 잘 게워내는 것 때문에 신생아 중환자실에 열흘 정도 입원을 해서 고민하다가 먼저 조리원에 들어왔다. 매일 열심히 유축해서 얼려둔 모유저장팩을 병원 면회 때마다 가지고 갔다.

아이리스 산후 조리원은 집 근처여서 걸어서 5분 거리기도 하고 후기들을 찾아본 결과 <맛있는 음식>과 <모유수유 권장> 요 부분에 특히 끌려서 12주 정도에 미리 예약을 했었다.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장점>

1. 집밥같은 맛있는 음식

밥이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음식도 골고루 나오고 식사 때가 즐거웠다. 다른 산모 분들과 식당에서 같이 먹는데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금방 친해져서 교류도 하고 정말 좋았다. 한 테이블 당 4-5명과 같이 앉아 반찬을 덜어먹는데 개인적으로 좀 많이 먹는 편이라 혹시 부족할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매 끼니 풍족하고 골고루 잘 먹었고, 모유수유를 해서인지 미역국이 엄청 땡겨서 늘 더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나중에는 한 그릇 더 떠놓으셔서 감동 ㅎㅎ 더 먹겠다고 하니 식당 이모님께서 좋아하시면서 더 주셨음!

남편 식사는 식권을 미리 사면 함께 식사가 가능하고 둘이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따로 주신다. 간혹 신청한 사람이 많으면 남편들만 따로 모아 테이블을 만들어주시는데 굉장히 어색해보였다;;

어떤 산모 분은 다른 곳도 더 잘 나온다곤 했는데 초산이라 조리원이 처음인 나는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식재료도 국산으로 늘 신경쓰신다고 하고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물론 3주째에는 조금 물리기도 하지만 꼬박꼬박 나오던 매 끼니가 그립다.

2. 저렴한 가격

다른 산후조리원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가성비 좋은 것 같다. 다른 곳 2주 지낼 비용으로 3주 지낼 수 있는 듯. 예약했을 때 할인 기간이라 조금 더 저렴하게 지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지인 할인이 있다고 해서 여쭤봤지만 그런 건 없다고 하심

3. 첫째 아이 입실 가능

나는 초산이었는데 둘째, 셋째 엄마들이 많았다. 첫째, 둘째 아이가 입실이 가능한데 vip룸만 가능하다. 아이가 오면 식사도 따로 방으로 넣어주시는 것 같다. Vip룸은 2개가 있는데 일반실과 문으로 가려놓아서 약간 격리가 되는 듯하다. 그치만 들어오는 입구가 같으니 첫째 아이 입실 가능한 걸 꺼리는 산모에겐 좋지 않은 조건이다. 어쨌든 이 점 때문에 꽤 멀리서도 온 경산모들이 있었다.

4. 모유수유 적극 권장

음식과 더불어 가장 기대를 했던 부분인데 직수 위주로 잘 먹이고 있으니 성공했다 ㅎㅎ 수유실은 신생아실 옆에 아주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2명만 입실 가능하다. 수유콜 오면 거기서 먹여도 되고 방에 데리고 가서 먹여도 된다. 수유실에서 먹이고 있으면 원장 선생님께서 수시로 오셔서 모유수유를 도와주신다.

가슴도 유선 뚫렸는지 봐주셨고 나 같은 경우는 잘 뚫려있어 특별히 뭉치거나 그러진 않았다. 가슴에 문제가 있으면 양배추나 감자팩도 해주신다는데 그건 안받아봐서 잘 모르겠다. 다른 산모들 중 일부는 받았다고 함. 원장님이 수유실에서 옆에 앉으셔서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팁도 알려주시고 해서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엄마들에겐 확실히 도움이 된다.

처음에 인공쭈쭈를 대주시는데 나 같은 경우는 처음 한번만 써보고 다음부턴 그냥 물렸다; 아기가 워낙 잘 물어서 필요가 없었다. 난 모유수유에 정말 집착(?)을 할 정도였고 책도 보고 했어서 정석대로 양쪽 15분씩 먹이려고 잠들면 귀나 발바닥을 만져서 깨워 먹였는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못 깨운다;; 선생님께서 깨울 수 있으면 계모라고 하심 ㅋㅋㅋㅋ 어쨌든 우리 떡순이도 처음에는 5분, 10분 먹고 잤었는데 금새 적응을 해서 나중에는 발바닥에 손만 갖다대어도 깨서 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가혹했던 듯 ㅜ 그래도 잘 배워 나와서 직수 위주로 수유하고 있으니 나름 성공한 셈이다.

5. 산후 요가 프로그램

마사지, 모빌 만들기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마사지는 산전 2회, 산후 2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나는 조산기 때문에 산전을 못 받았는데 산전 2번은 산후 1번으로 대신 해주신다.

조리원 기간이 3주면 1회가 추가돼서 산후 3회가 무료 제공된다. 마사지는 따로 유료로 더 추가해서 받는 산모들도 여럿 있었다. 마사지도 잘 하시고 가격도 다른 조리원보다는 저렴한 것 같았다. 나도 유료로 받으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약해졌는지 마사지 받고 너무 아파서 그냥 무료만 받았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산후요가이다. 4번 정도 참여한 것 같은데 입소 후에 요가 수업이 있을 때마다 얼른 가서 부지런히 들었다. 요가 선생님은 호불호가 갈렸는데 나는 정말 호!!!!!! 엄청 꼼꼼하게 봐주시는데 그걸 깐깐하다고 생각하는 산모들도 있는 것 같았다. 난 정말 넘넘 좋았음. 난 요가는 잘 안맞지만 요가 클래스 하시면 다니고 싶을 정도.

- 그 밖에 선생님들도 경력이 많으시다 들었고 아기도 잘 케어해주셨다. 또 메델라 심포니 유축기도 아주 좋았다. 아기 퇴원까지 열흘 간을 유축을 했는데 유축도 잘 돼서 많이 얼려놓을 수 있었다. 파라핀 마사지기도 아주 좋았음!

<단점>
- 위의 장점이 사람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음: 모유수유 권장, 공동 식사, 첫째아이 입실 가능 등

1. 다소 낡은 시설

산모방이 좀 낡은 듯하지만 사용할 때 딱히 불편한 건 없었다. 다만 한 가지 vip실 말고는 방에 의자나 소파가 없다. 의자가 없어서 침대에 걸터앉아 수유하느라 넘 힘들었다 ㅜㅜ 수유실에는 산모 2명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수유실이 찼거나 소독, 청소, 모자동 시간에는 방에서 수유를 해야했다. 수유실이 좁은 것도 단점이 될 수 있겠다.

2. 빨래

공동 세탁함에 세탁물을 넣어두면 빨래가 돼서 공동 빨래함에서 찾아가는 시스템인데 나중에 들어온 어떤 산모가 나랑 똑같은 수유나시를 입었던 것... 조리원에 있을 때 새 걸 여러 벌 구매했는데 내 걸 착각하고 가져가심 ㅠㅠ 결국 찾지 못했다. 뭔가 은근 짜증났다. 미리 표시라도 할 걸 그랬다 싶고.

빨래도 세탁실에 물이 새는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빨래가 매일 안돼서 불편했다. 산후에 매일 땀을 비오듯 쏟았는데 빨래가 2, 3일에 한 번 꼴로 돼서 정말 너무 불편했음... 제가 하다.

3. 워기

. 지고 워기 사가 돼서 매우 . 기도 사가 자기 으로 자기 져서 너무 . 보니 이게 .
——
<산모방 비교: 일반실, 특실, Vip실>

처음 예약할 때 방을 둘러봤는데 vip실은 너무 넓고 초산이라 첫째아이 데리고 올 일도 없어서 특실로 예약을 했었다. 일반실은 너무 좁은 것 같았다.

아기가 예정실보다 3주나 빨리 나와서 특실이 모두 차 있어 일단 일반실에 있다가 vip실로 옮겨주셔서 거기도 있다가 특실로 왔었다.

일단 일반실과 특실은 방 크기가 많이 차이 나는 건 아닌데 화장실이 더 넓어서 쾌적하다. 일반실은 화장실이 넘 좁긴 하다.

아무튼 드디어 특실로 가게 되었는데 끝방이라 그런가 침대 머리맡 쪽 우풍이 심해서 잠깐 앉아 유축했는데 목과 등쪽으로 바람이 들어버렸다. 그 뒤로 그 부위가 산후풍 들어서 넘 힘들었는데 원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닫았던 황토방도 열어주셔서 많이 좋아지긴 했다.
황토방에서 산모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좋았다.

또 아기가 중환자실에 있고 맨날 방에서 혼자 유축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들었는지 아기 생각에 눈물이 나고 남편과도 다투고 그랬는데 원장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ㅠㅠ

나처럼 추위에 민감한 산모들은 일부러 창문 없는 방을 이용하기도 한다 해서 창문 없는 방으로 옮겨봤는데 확실히 우풍은 없지만 방음이 넘 안돼서 복도에서 자는 것 같았다;;

결국 이리저리 옮겨다니는데 그냥 창문있는 일반실 중간방을 선택해서 난방텐트를 가져왔다;;; 난방텐트를 가져와서 치고 나서야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ㅜㅜ 이놈의 산후풍...

근데 비단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았다. Vip실에 있던 산모도 창문에서 우풍이 들어온다며 난방텐트에 대해서도 물어보셨고.. 다른 산모들도 우풍이 있다고 했다. 그 vip방에도 있었는데 그 방에 있을 땐 괜찮았었는데 아기 때문에 병원 면회다니느라 몸이 약해져서 그런 것 같았다. 어쨌든 어디를 가든 우풍이 없을 순 없으니 추위에 민감하고 몸 약한 겨울 출산 산모들은 조리원에 갈 때 난방텐트를 가져가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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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 이벤트가 많았지만 그래도 아기도 건강하게 잘 퇴원하고 조리원에서도 많이 게웠지만 살도 잘 쪄서 퇴소했다. 원장님, 선생님들께서 신경 많이 써주셔서 잘 지내다 나온 것 같다.

교통도 편리하고 가성비 좋고 또 위 장점들이 잘 맞는 산모라면 추천!!! 특히 경산모가 지내기에 좋은 것 같다.

조리원 엄마들하고도 친해져서 조동 톡방에서 종종 대화도 하고 날씨 따뜻해지면 만나자고 약속도 했다. 조리원에서 혼자서만 지냈으면 정말 우울했을 것 같은데 엄마들과 이야기도 자주 나눠서 정말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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