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0일/ 모유수유 직수 완모 아기 3시간 수유텀 완성/ 신생아 수유텀 만드는 방법 및 수면 교육/ 시기별 수유, 수면, 배변 양상
내일이면 70일이다! 벌써 두 달이 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사실 37주 2일에 나온 아기라서 3주 빠르긴 한데 수유나 수면에 있어 또래보다는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수유텀은 일주일 전부터 3시간 텀으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모유수유 직수 완모 아기 수유텀 만들기는 정말 쉽지 않다 ㅠㅠ 그동안 하루 하루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버티면 좋은 날도 오는 구나 싶다.
지금까지 우리 떡순이의 <수유 패턴과 양상>을 적어보면
-출생~ 10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금식 후 Ha분유를 조금씩 먹음. 3시간마다 유축해서 중환자실에 날랐으나 거의 못먹임. 유축 냉동 모유 조금씩 혼합 수유
-10일~ 50일: 직수 위주로 먹이고 유축 모유와 Ha분유로 보충. 분유는 평균 하루 1-2번 정도 보충했고 안한 날도 있었음. 비축해둔 냉동 모유는 하루 1-2번 때때로 먹임. 조리원에서 처음 직수할 때는 5분 먹고 자고 했으나 깨워가며 먹여서 몇일만에 양쪽 15분씩 먹임. 그러나 자주 게워냄. 집에 와서 계속 게워냄의 연속. 2시간 텀으로 자주 먹고, 40-50일쯤 조금씩 자주 먹여보기도 했으나 상태가 더 안좋았었음.
-50일 즈음: 게워내긴 했었으나 그동안 나름 잘 먹었는데 40일이 지나고 유두에 상처와 딱지가 반복적으로 생기면서 통증이 심했고 가슴도 뭉침. 막힌 부분ㅇ 있어 그런지 애가 양껏 못먹는 느낌이었음. 오케타니 한번 받고 좋아져서 방심했다 또 트러블이 생겼고. 다시 가서 3일 연속으로 받고 부드럽게 풀림. 차가운 고인 젖도 빼냄. 양은 많다고 걱정 말라고 하심.
-55일~ : 마사지 받고 와서 가슴 뭉침이 없어지고 유두도 물기 좋게 부드러워져서 잘 무는 듯했으나 먹이면 갑자기 엄청 자지러짐.... 왜~? 마사지 받고 나서 젖이 더 잘 나와서 수유 시간이 짧아질거라 했음. 수유시간이 짧아졌으나 단시간에 콸콸 나오는 느낌이라 애가 사출 땜에 자지러지나 싶었음. 그렇지만 처음 물자마자, 또 먹다가 갑자기 그러기도 하고, 자지러지다가도 먹을 때도 있고 자지러짐이 대중 없었음. 원인이 잠투정임을 발견!!!!! 자지러질 때 더 이상 안 먹이고 살짝 토닥하거나 안아주면 바로 기절할 때가 많았음.
-60일: 수면 교육 책(베이비 위스퍼 골드) 다시 보니까 4개월까지는 3시간 수유텀을 권장해서 3시간 맞춰 수유하니 자지러지는 게 없어짐. 그동안 배부르고 먹기 싫고 심지어 졸린데 배고픈 줄 알고 먹이려고 한 것이었음. 일단 자지러짐이 없어지니 살 것 같았다. 진짜 자괴감 심해서 젖 원활하게 하는 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단유 결심을 했었음 ㅜㅠ
-~ 70일(현재): 3시간 텀으로 먹이고 게워내는 게 엄청 좋아졌음. 며칠 전부터 조금씩 게우는게 이건 내가 먹는 것 때문인 것 같고 확실히 엄마가 먹는 것에 영향을 받음.
<배변>
병원, 조리원에서 엉덩이 발진을 달고 살았음 ㅠㅠ 모유를 먹이니 자주 지려서 집에 와서 기저귀 자주 갈고 때때로 열어서 통풍 시켜주고 발진 크림과 비판텐을 매번 발라줘도 잘 안낫다가 배변이 좋아지면서 확 좋아짐. 자주 지리면 발진은 어쩔 수 없는 것 갗음 ㅜ
50일 전까지 많이 싸면 똥을 하루에 7-8번까지 쌌음. (지리는 게 아니라 푸지게 쌈) 50일 정도 되자 신기하게 갑자기 어느 날 횟수가 줄어들었음. 지금은 하루에 0-3회 정도. 최대 3번. 안 싸는 날도 있어서 걱정도 했었음. 지리는 건 거의 없어졌는데 가끔 지리기도 함. 50일 되면서 위장이 좋아졌는지 게우는 것도 같이 확 좋아짐.
모유를 먹으니 변이 황금색에 약간 무른데, HA 분유를 먹으니 약간 회녹색이 섞임. 소화 잘되는 특수 분유라 그런가 변이 2시간 만에 나오고 포만감이 하나도 없어보였다. 똥을 적게 싸면서부터 소변양이 늘은 듯
<수면>
떡순이는 다행히 낮밤이 안바뀜. 병원 검진 다녀온 날 며칠 살짝 낮밤 바뀌긴 했지만 곧 돌아옴. 아침에는 평균 8시에 기상하고 저녁에는 9-10시 정도에 첫 저녁잠을 잠. 밤에 수유텀은 50일 이후 더 좋아져서 3-4시간, 많이 버티면 5-6시간까지. 지금까지 최대는 7시간(물론 통잠은 아님) 3시간 수면텀 잡은 이후로 새벽 2시 전후, 4-5시 정도 습관적으로 깨는 걸 고쳐보고자 이틀 전부터 4-5시 수유 시간 하나를 없어보고 있음.
나름 성공적.
밤잠은 나름 잘 자는 편이나 첫 잠 잠투정이 심함.
낮잠은 ㅠㅠ 수면 교육 전(수유 3시간 텀 잡기 전)에는 거실에서 쪽잠 자거나 넘 많이 자거나 들쑥날쑥했음. 산후 도우미 이모님 연장을 해서 꽤 오래 계셔서 수면교육이 더 안됐던 듯. 설상가상 많이 게우는 아가라 손도 엄청 타서 재우는 게 너무나 힘들었음.
3시간 수유텀 잡으면서 먹놀잠은 놀라울만큼 규칙적으로 잘 따라와주고 있는데 단 하나 낮잠이 지금 가장 큰 문제. 투정을 너무나 심하지만 잠들랑말랑할 때 침대 눕혀 재우기를 오늘 계속 성공! 그러나 30-40분 만에 너무 금방 깸(원인 분석 및 개선 필요...)
일단 수면교육은 진행중이라 계속 노력해봐야겠다.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빨기 욕구가 생겨서 잠결에 쪽쪽이를 찾음. 모유수유아라 그런가 다른 쪽쪽이는 다 거부하고 아벤트 곰돌이 수디만 무는데 이게 올 실리콘이라 넘나 무거워서 잘 빠짐. 쪽쪽이 셔틀이 제일 괴로워서 웬만하면 안물림. 오늘부터는 손도 본격적으로 빨려고 했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어 빠는 걸 발견 ㅎㅎ 주먹고기는 또래보다 좀 늦은 것 같다.
잠은 주로 옆으로 많이 재우는데 확실히 좀 덜 낑낑대고 더 잘자는 것 같다. 머미쿨쿨 애용. 스와들업은 태열 때문에 오리지널 넣어놓고 라이트만 입혔다가 사이즈업 했음. 40일 정도까진 낮에도 계속 입혔는데 지금은 잘 때만 입히고 있다.
혹시나 해서 오늘 정면으로 눕히고 고개만 옆으로 돌려줬는데 엄청 낑낑대고 용쓰기해서 다시 옆으로 눕혔너니 조용해졌다. 스와들업 짱짱하게 입혔으니 머미쿨쿨 없이 속싸개만 덮어줬는데 역시나 몸이 정면으로 돌아오면서 또 낑낑...
지금껏 잠자는 자세를 다양하게 시도해봤는데 옆으로 눕히고 배와 등에 수건을 말아 대주고 머미쿨쿨을 딱 덮어주는 게 베스트인 것 갈다. 엎어줘도 잘 자던데 무서워서 한 두번만 시도해보고 그 뒤로는 낮잠이든 밤잠이든 옆으로 돌려가며 재운다.
너무 바쁘고 정신없지만 떡순이 발달 상황이나 특이점들을 짬짬이 기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