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순이♥ 육아일기

생후 147일 (만 5개월)/ 현재 떡순이의 발달상황 & 변화/ 밤수끊기, 12시간 공복을 버텨냈다~!

artist_nao 2020. 4. 20. 23:41
반응형

3일 전주터 낮에 먹는 양이 조금씩 늘더니 드디어 어제!!!! 12시간 공복을 버텼다. 장한 우리 아기 ❤️

첫수와 막수를 240 분유로 먹고 두번째와 세번째 수유는 유축 모유 200씩 먹이고 있다. 물론 엄청 꽉꽉 채워 풀로 먹였을 때다. 요렇게 하고 나니까 밤수를 보통 새벽 1시반쯤 했는데 혹시나 하여 쪽쪽이를 물려봤더니 스르륵 잠들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배고프다고 울긴 울었는데 7시나 7시반쯤 첫수를 하니까 조금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달래기 시작~

보통 재울 때는 앉은 상태에서 살짝 젖먹이듯 안아서 쪽쪽이 물리고 울음이 그치면 바로 눕혀 재우고, 중간에 깨면 쪽쪽이를 물려서 재우고 있다. 어제 새벽 5시에 일어났을 땐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앉아서 달래는 건 어림도 없고 일어나서 살살 돌아다니면서 재우니까 다시 잠들어서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첫수를 했다. 전날 7시 40분에 막수를 했으니 거의 12시간만이다.

3일 전부터 밤수 양을 200에서 160, 120으로 줄였었고 드디어 안먹이는 데 성공 ㅎㅎ 한번에 끊으면 힘드니까 며칠 잡고 낮 수유양을 늘리고 밤 수유양을 줄이면 자연스레 밤수를 끊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밤수만 끊긴 거지 중간 중간 깨긴 깬다 ㅜㅜ 10-11시, 1-2시, 4-5시 경에 한번씩 깬다. 두 번만 깰 때도 있고... 그래도 밤수가 끊어지니까 속이 불편한 것도 없으니 자다가 게우는 일도 없고 또 먹고서 1시간 놀다 자는 일도 없으니까 통잠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150일을 앞둔 상황에서 일단 요즘 큰 변화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1. 밤수 끊기 성공!
2. 수유텀 및 수유량 정착! (4시간 하루 4회, 200-240)
3. 요즘 두 발을 자주 비비적(?)거림
4. 쪽쪽이를 손으로 물고 잠. 다시 줍지는 못함. 쪽쪽이는 재울 때만 물림. 잠들면 자기가 스스륵 뱉음. 근데 요즘 손빠는 걸 더 좋아해서 쪽쪽이 잡는 척하면서 자기 손가락을 넣고 있음 ㅋㅋㅋ 날 속이려고 하는 게 보임;
5. 졸릴 때, 배고플 때, 일으켜달라고 할 때-자기 불편할 때만 여전히 흐느끼며 엄마 엄마 거리면서 찾음;; (90일 경부터..) 요즘은 엄마 발음이 아주 정확해짐. 밤에 불편할 때 깨서 엄마 그러기도 함. 특히 새벽에 발음이 더 정확해서 깜짝 깜짝 놀람.
6. 옆으로 재우는데 잘 때 두 손을 꼭 모으고 잠.
7. 요즘 간지럼을 타는 건지 양쪽 겨드랑이에 고개를 번갈아 갖다 대면 꺄르륵 하면서 웃음 ㅎㅎ
8. 안아달라고 함. 앞에 보고 앉은 자세로 앉겨다니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정말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음. 이렇게 안아달라고 한지는 정말 꽤 됐음. 앞에 보고 앉아서 (안겨있는 상태에서) 발을 쭉 뻗었다 구부렸다함. 100일 이후로 그러는 듯. 트름하듯이 안는 건 싫어함. 누워있는 건 제일 싫어함;;
9. 며칠 전부터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뒤집기를 하는데 점점 눕혀만 놓으면 뒤집기를 한다. 근데 아직 되집는 건 못함 ㅠ 오히려 예전에 스스로 뒤집기 못할 때 뒤집어 놓으면 힘드니까 되집기는 자기가 했는데;
10. 집안에서 유모차 태우거나 안고 있으면 고개를 버쩍 버쩍 드는데 꽤 많이 들고 있어서 놀람 ㅋ
11. 드디어 튤립 사운드를 좀 좋아하기 시작;;
12. 모빌에 대한 흥미를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좋아하기는 함. 그러나 누워있는 걸 싫어해서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음.
13. 머리 숱은 여전히 없어서 동자승 같은 건 여전한데 m자 탈모같던 앞이마가 채워지고 있음 ㅋㅋ 그러나 뒷머리 쥐 파먹은 거 같은 탈모는 그대로임; 배냇머리 보관하고파도 건질 게 없음.
14. 먹을 때 꼭 거의 다 먹었을 때쯤 엄청 떼쓰고 안먹으려고 함. 중간에 낑낑댈 때는 트림을 시켜주면 또 잘 먹기도 함. 물론 군소리 없이 한번에 원샷할 때도 있는데 거의 없음; 달래면서 먹임. 젖병을 보여주면 자기 먹는 건지 알아서 좀 기다리다가 이내 못참고 울어제끼곤 함. 먹고 나서 게우는 건 여전히 있음. 트림하면서 꽤 많이 게워냄. 주로 엄마 옷에 영역표시를 많이 하고 ㅜ 한 때는 자기 옷에는 안 묻히고 바깥으로 침 뱉듯이 토하는 스킬도 보여줬었는데 요즘에는 옷이 많이 젖어서 갈아입힐 때가 많음...
15. 목욕시킬 때 머리 감는 걸 싫어하기 시작함... 원래 군소리 없이 얌전히 있었는데 세수할 때까지도 괜찮은데 머리 감길 때는 엄청 싫어하고 낑낑 버둥버둥대며 울곤 함. 그렇지만 욕조에 눕히면 엄청 좋아하면서 반신욕한 아저씨마냥 눈이 풀려서 탕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줌 ㅎㅎ 욕조가 꽉 찼음.
16. 요즘 열흘 정도? 딱 8키로 유지중... 살짝 정체기인 듯 한데 3.22로 태어나서 8키로면.. 정말 폭풍성장 중임;
17. 손발톱이 빨리 자라는 듯. 아빠랑 똑같이 생겨서 개구리 발 같이 손톱을 먹는 손이라 자르기가 힘들지만 스킬이 생겨서 재빨리 자름. 발을 너무 버둥거리고 발 잡고 발톱깎는 걸 싫어해서 발톱이 고난이도... 역시 지 아빠 발을 복사해놔서 육면체 덩어리에 이쑤시개로 발가락만 갈라 놓은 것 같은 형태(?)라서 발가락 하나씩 잡고 손톱가위로 자르기가 너무나 어려움. 똑같이 생긴 발을 가지고 있는 남편이 더 잘 자를 것 같아 해보라고 했지만 거부해서 손발톱은 내가 다 잘라줌.. (발가락 사이 공간이 없는 형태가 지 아빠처럼 나중에 무좀 생길까 정말 걱정됨.) 물론 코딱지 빼서 뚫어주기, 목욕, 재우기, 똥 닦이기 내가 다함 ㅠㅠ
18. 자다가 꿈꿨는지 갑자기 소리지를 때, 웃을 때가 있는데 이건 완전 아기 때부터 그랬음. 요즘에는 좀 덜한 것 같다.
19. 50일 전후에는 다리 쓰는 걸 좋아하고 아기체육관도 정말 신나게 하더니 130일 이후부터 완전히 흥미를 잃었음;;; 그 때부턴 손으로 잡는 것에 관심을 보여서 아기체육관에 달린 장난감을 움켜쥐고 몸을 들어올리려고 함. 손목 치발기를 입으로 뜯다 못해 양손으로 잡고 찢어 발기려고 함 ㅎㅎ 리본 잡는 걸 좋아해서 여기 저기 리본을 달아놓기도 했음.
20. 잡는 건 입으로 다 가져감. 입으로 맛보고 빨고 집어 넣음. 침도 엄청 흘려서 턱받이랑 가제수건이 남아나질 않음. 찾아보니 침 많이 흘리는 게 건강하다고 함.
21. 3주 전쯤 고개가 갸우뚱한 걸 발견해서 찾아보니좌측 사경(측경)인 듯하여 평소 자세와 스트레칭 등으로 관리해주니 많이 괜찮아진 것 같음. 머리도 뒤통수는 왼쪽이 더 나와있고 이마는 오른쪽이 더 나왔었는데 요즘에 이마는 양쪽 거의 같아진 것 같고 뒤통수도 크게 차이가 안나긴 하지만 조만간 병원에 가볼 예정.
22. 기저귀갈 때 시원한지 좋아하는 게 보임. 칭얼대다가도 기저귀갈 때는 좋아함. 다 갈면 다시 칭얼;
23. 책 보는 걸 좋아함. 신생아 때부터 주변 구경하고 책장에 꽂힌 책 보는 걸 좋아했음. 같이 누워서 동화책 보여주며 읽어주면 유심히 보면서 계속 잔잔하게 꽁알댐.
24. 옹알이는 옛날부터 잘했는데 한창 폭발할 때 비하면 좀 뜸하긴 함. 여전히 엄마는 잘하고 요즘 아부 아부 그러는데 아빠라고 하기엔 좀 억지인 듯. 애착인형으로 만들어준 토순이 인형 얼굴 보여주면 옹알이로 말 잘 걸음.
25. 먹고나면 일으켜 달라고 난리. 트림하고 싶어 그런 것도 있고 암튼 그냥 막 일으켜 달라고 떼씀.
26. 발 딛는 걸 좋아함. 슈퍼맨 놀이(살짝 옆으로 안아서 벽에 발을 대주면 자기가 발을 구르는데 그 때 슝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훅 나가게 움직여주면 아주 좋아함- 자기가 발차서 나간 줄 알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좋아하고, 비행기도 백일 쯤에는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은근 좋아함. 대놓고 좋아하진 않는데 입벌리며 살짝 웃어주는 정도?
27. 겁이 많은 편. 비행기 태우는 것도 너무 높이 올리면 무서워함. 다육이 만져보게 해주려고 했는데 뾰족한 거 무서워함.
28. 턱받이 싫어함. 싫어하면서 자꾸 손으로 잡고 뜯어냄. 가제수건도 목에 받치는 거 싫어해서 자꾸 자기가 빼냄.
29. 온갖 걸 다 잡음; 안고 있는데 뒷머리를 낚아챔. 옆머리 잔머리는 말할 것도 없음. 안고 있으면 내 옷도 움켜쥐고, 앉아서 안은 상태로 내 겨드랑이 사이로 팔 하나는 바깥으로 빼고 재우는데, 그 뺀 팔을 뻗어서 뒷편의 침대보를 움켜쥐고 있음;;;
30. 젖병이나 쪽쪽이 물고 있을 때 눈 마주치면 눈웃음 치며 씩 웃는데 정말 심쿵함 ㅠㅠ 새벽에 깨거나 잠 안오면 쪽쪽이 물릴 때 잘 그러는데 빨리 재워야 하는데 넘 귀여움.
31. 재우는 건 내가 제일 잘함. 엄마두 힘들어하심. 근데 떡순이는 엄마를 보면서 제일 잘 웃음 ㅜㅜ 잘 놀아주셔서 그런 것 같음. 엄마(외할머니) 얼굴만 보면 좋아죽음 ㅎㅎ 남편은 못재우는데 큰일임.. 대신 정말 희한하게도 트림을 잘 시킴. 그냥 별 거 안하는데 아빠한테만 가면 트림하는 것 같음.
32. 요즘 돌고래 & 익룡소리를 자주 냄. 모빌 보면서 기분 좋을 때는 꺅꺅 소리 지르다가 혼자 놔두면 또 싫다고 급 기분 다운돼서 안아달라고 찡찡찡.

내일부터 이유식 들어가야 되는데 아직 이유식 냄비를 못닦았다. 어제 하루종일 이유식 도구 닦았는데 끝이 없다. 식단표는 아직 못짰는데 떡순이는 급성장한 아기라서 아무래도 철분이 부족할 것 같아 쌀 미음 3일, 찹쌀 미음 3일 후 바로 소고기 미음을 들어갈 계획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