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떠나다/국내

제주도 비행기표 예약, 사전 좌석 지정 방법/아시아나항공 유아동반 좌석 예약 방법 및 팁!/ 유모차, 아기띠, 우선 검색대, 제주 코로나 상황

by artist_nao 2021. 7. 22.
반응형

얼마 전 서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막 퍼지기 시작했을 때 아기랑 제주도 친정집으로 피신을 왔다. 여름철 남편 일이 너무 바쁠 때라서 도저히 혼자 아기를 볼 수 없어서 코로나보다도 애보다가 쓰러질 것 같아 데리고 내려왔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서울에서 계속 버티다가 1년 반만에 내려온 것 같다.

문제의 비행기ㅠㅠ

아기 4-5개월쯤에도 데리고 비행기를 탔었는데 그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었다. 평소에 덴탈 마스크도 겨우 씌우는 애라서 우선 덴탈마스크를 완전 밀착시켜서 들뜸 없이 유지하고 탑승했다. 또 혼자서는 도저히 데리고 갈 자신이 없어서 친정엄마께 부탁드려서 하루 전 서울 오신다음 같이 내려갔다.

급하게 비행기를 예약하는 바람에 좌석 생각은 나중에야 하게 됐는데 비용을 내더라도 앞자리를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쩔 수 없어서 보니까 탑승 시각 24시간 전에 사전 좌석 지정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 봤다. 유아 동반으로 사전 좌석 지정을 처음이라 좀 긴장됐는데 진짜 딱 정확히 24시간 전에 좌석 지정이 열린다.


검색창에 아시아나 항공 치면 화면처럼 예약하기가 바로 나온다. 보통 예약번호는 핸드폰 번호에서 010을 뺀 뒤 8자리로 나온다.


좌석 선택 클릭해서 들어가면 이렇게 비행기 그림이 뜨고 예약 가능한 좌석이 쫙 보이는데 앞자리는 이미 다 찬 상태고 내가 예약한 비행기는 30번대부터 좌석 예약이 가능했다. 근데 신기한 게 엄마 이름으로 들어갔을 땐 창가자리 예약이 가능했는데 내 이름으로 들어가니 유아동반이라서 창가자리가 아예 다 막혀 있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유아 동반한 사람이 좌석을 클릭하면 옆에 한자리가 더 자동 예약이 된다. 우리 애는 아직 어려서 비행기표가 무료라 내가 안고 타야만 하는데(그렇다고 좌석을 끊어서 앉히는 것도 안됨..) 옆좌석까지 예약된다.

어쨌든 올레를 외치면서 어차피 창가자리 2자리씩 있는 곳은 예약이 안되니 가운데 3자리 중에 2자리는 내 이름으로 예약(유아동반), 그 옆자리는 엄마 이름으로 예약해서 3자리를 다 채웠다.

근데 예약 과정에서 버벅대서 순번이 완전 밀려서 어쩔 수 없이 40번대로 예약했는데 한 두시간 뒤에 다시 들어갔을 때 20번대 취소표가 3자리 나란히 떴길래 얼른 잡았다. 하루 전이라서 이렇게 취소표도 나는 것 같았다.

아기 동반이면 앞좌석일수록 빨리 나갈 수 있으니까 좋읔데, 다음 번에는 그냥 돈내고 앞좌석 하는 게 맘 편할 것 같다. 혼자 아기 데리고 가야 하는 상황이면 비지니스석이 좋을 것 같다.

아기띠를 안하는 애라서 유모차만 챙겨갔는데 ㅜㅜ 무조건 아기띠는 챙겨야 했다. 아기 때와는 달리 찡찡거리고 울고 자기 고집이 있는 개월수라서 유모차 태우고 짐 부치는데 울고 불고 해서 꺼내어 앉고 난리였다. 분명 내가 산 접이식 휴대용 유모차 기내 반입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반입이 안되는 모델이었음.. 수화물로 부칠까 하다가 탑승 직전에 맡기기로 했는데 완전 큰 실수였다. 웬만하면 유모차는 수화물로 부치자.

일단 검색대부터 탑승까지 거리가 짧고 입구 들어가는 곳도 혼잡해서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기도 매우 번거롭다. 결정적인 건 검색대에서 유모차를 접어서 검색대 위로 올려야 함;;; 그냥 유모차는 부치고 무조건 아기띠로 안아야 한다. 그냥 안으면 두 손을 자유롭게 못쓰니까 무조건 아기띠!!!!!!

너무 급해서 진짜 전혀 생각을 못했다.

탑승시간까지 촉박해서 짐 부칠 때 승무원이 다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들어가라고 했는데 막상 줄에 서니 어떻게 그럼? ㅠㅠ 일단 눈치껏 짧은 줄에 서고 직원분께 이야기하니 아기가 18개월 이하면 우선 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완전 턱걸이한 개월수라 이야기해서 우선 검색대를 이용했다.

탑승 시에도 노약자 유아 우선으로 먼저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서 나름 잘 놀다가 이륙할 때부터 난리났다 ㅜㅜ 급하게 쪽쪽이 물리고 귀도 막고 했는데 그래도 귀가 아픈지 엄청 울었다. 진짜 이륙 중이라 일어나 애 안고 달랠 수도 없고 미치는 줄 알았다. 일부러 낮잠 타임 맞춰서 비행기 시간 예약했는데 졸려서 그런지 더 우는 느낌 ㅠㅠ 떡뻥으로 달래고 물도 먹이고 평소 잘 안보여주는 영상도 보여주고 겨우 달랬는데 졸린지 또 울어서 얼른 젖먹이듯이 안아 토닥토닥해주니까 스르륵 잠들어 착륙은 무시히 마쳤다. 아기 우니까 앞에 앉은 형아가 뒤를 돌아보더니 타요 캔디를 두 개 줬다 ㅎㅎ 캔디를 먹일 수는 없지만 고맙고 넘 귀여웠다.

여름이라 그런지 덴탈 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많았고 잠깐 마스크 내리는 승객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비교적 다들 조심해서 잘 쓰고 있는 분위기였다.

내려오고 나니 수도권에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심해져서 큰일이다. 오늘 제주도 확진자 최대치를 찍었는데 요즘에도 마스크 잘 안쓰는 관광객을 많이 본다. 특히 해수욕장 진짜. 다들 마스크 벗고 있어서 너무 깜짝 놀랐다. 코로나가 끝난 줄 알았다. 체온 측정 이런 것도 전혀 없고. 제주도 진짜 방역에는 손놓고 있는 느낌 ㅠㅠ 휴가철이라 그런지 평일 한가한 시간에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내려온 뒤로 식당 카페 전혀 안가고 가끔 장보고 포장해와서 먹는데, 아기가 해수욕장 모래놀이를 넘 좋아해서 2번 정도 갔는데 다들 마스크 안쓰는 거보고 너무 조심스러워졌다. 진짜 물에 들어갈 땐 젖어서 벗는다 하더라도 나와서 모래밭에서 눕거나 쉴 때는 써줘야 되는 거 아닌가. 어린 아기도 철저히 씌우는데 멀쩡한 어른들이 그러구 있으니… 그렇다고 머리까지 물에 넣는 것도 아니고 발장구 치면서도 마스크는 다 안쓰고 있음. 애 어른 할 것 없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히려 마스크 쓰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이상해보일 정도.

실내는 아예 안가고 진짜 집 근처나 수목원 산책이 다인데 도민 뿐 아니라 특히 관광객 분들 제발 마스크 좀 착용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와서 협소한 맛집에서 바글거리면서 줄서서 먹는 것도 자제했으면. 진짜 포장할 때 보면 위험천만해보인다.

아무쪼록 제주도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