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보편적 진리를 참신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B급 병맛 스타일 좋아하면 재밌을거고, 아니라면 괴로울 영화. 볼 때는 되게 난잡하고 이게 수습이 되나 싶은데 뒷심이 끝내준다. 마무리가 참 깔끔하다.
리뷰를 쓰려고 생각하다가 ‘만화경(萬華鏡)‘이 떠올랐다. 들어간 건 색종이 몇 장인데, 들여다보면 휘황찬란 시시각각 변하는 모양새가 영화랑 닮았다.
양자경의, 양자경에 의한, 양자경을 위한 작품이라는 게 아주 명확히 느껴졌다. 배우의 전작들을 오마주하고 스토리에 녹여낸 게 흥미롭다.
다 보고 나서 느껴진 건 남편이랑 딸래미가 작정하고(?) 아내/엄마를 각성시키려는 계략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이대로 가다간 가정 붕괴가 일어날테니 남편이 이혼 서류 뿌리면서 작정하고 시작한 거 같은 느낌??? 충분히 설득력 있음…. 왜냐면 엄마가 싸우는 동안 구경꾼마냥 모르쇠하며 하나씩 던지는 거 보면.
센 엄마와 센 딸 사이에 ‘다정한’ 남편/아빠가 없다면 그동안 가정이 유지되기도 어려웠겠지. ‘다정함‘을 생존 전략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던 게 눈물겹다.
어쨌든 명확한 진리는 사춘기 자식보다 무서운 건 없다는 것. 참 쉽지 않다…..

플라스틱 눈알 모형. 진짜 넘넘 좋았다 정말!!!!!!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일명 ‘다니엘스’로 불리는 공동 감독, 젊어서 애도 없고 싱글인 것 같던데 왜 이렇게 애 키워본 거 같지? ㅋㅋ 아이 키워본 사람들은 저 눈알 너무 익숙할거다. 그리고 사춘기 자식의 베이글 블랙홀도
모녀 역할한 두 배우들 의상이랑 연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각적이고, 키치적인 매력을 잘 살렸다. 일단 장면 장면이 넘 귀엽다.
또 다른 조연 배우들 스토리도 잘 수습하고 촘촘히 그려낸 것도 놀라웠다. 엉망진창 같은데 생각보다 수습을 잘 했음.



돌멩이 씬 넘나 사랑스러운 거 아니냐고……. 정말 ㅠㅠ
영화엔 안 나오지만 바닷가 포스터도 정말 좋다. 이왕 돌멩이가 될 거 황량한 산 꼭대기보단 바닷가가 낫지.
좀 신파적인 내용이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신파스럽지 않게 잘 풀어내서 좋았고, 일단 참신하게 표현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수작이다. 그치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넘 정신 없어서 다시 보진 못할 것 같다….. 돌멩이 씬은 다시 보고 싶긴 하고.
교훈은??
지금 삶에 만족하며 살자.
‘다정함’을 장착하자.
자식이 사춘기가 오기 전에 수련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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