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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용두사미로 끝날 것 같은 드라마

by artist_nao 2018.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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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과 남친이 된 남동생 친구인 연하남 정해인, 이게 다인 드라마.

제목에 독특해서 시선을 끈 것도 있고, 배우들도 매력이 짱짱하고, 또 딱히 볼 드라마도 없고 해서 봤는데 초반 2회까진 신선했는데 4회부터는 정말 질린다. 일단 내용이 정말 없고 포지션이 어정쩡함. 한 2~3회까진 두 사람 꼼냥꼼냥할 때 소리지르며 보곤 했는데. 4회부터는 슬슬 대사도 너무 상투적이고 켜놓고 안보게 됨.

아싸리 태양의 후예처럼 작정하고 오글거리게 만들었음 더 나았을텐데~ 애매하게 현실 드라마처럼 그리려니까 이도저도 안됨. 문제점을 정리해보자면, 


1. 내용 없음. 스토리 진부. 대사 상투적. 이해안되는 캐릭터 설정.

그나마 있는 내용이라고는 여주인공 직장에서의 성희롱 문제인데 그냥 건드리는 수준이고 사랑을 통해 자존감을 찾고 직장 내에서도 목소리를 낸다는 건데 아주 현실감이 떨어짐. 여주인공 캐릭터도 너무 수동적이고 급변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냥 나이값 못하고 사랑에 빠져 헬렐레하는 여자라고 밖에 보이지 않음.

가장 큰 문제는 둘이 너무 빨리 사귄 것. 멜로 드라마의 맛은 두 주인공의 사랑이 이뤄지기 전까지에 있는데 드라마 극 초반에 이미 만나서 진행시킬 내용이 없음.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는 구체적인 설정들로 감정을 좀 끌어올려야 되는데 둘이 좋아하게 된 이유도 잘 모르겠고. 

그 밖에 스토리는 여주인공 전남친이 사이코 스토커처럼 계속 매달린다는 건데, 무려 8회까지 등장함. 현실에서 집안 빵빵한 변호사에다 드라마 캐릭터처럼 지 잘난 맛에 사는 남자가 얼굴 예쁜 거 빼곤 볼 거 없는 여자한테 차였다고 사이코 짓하면서 매달리는 게 비현실적임. 어느 직업군이나 사이코패스같은 애들이 있으니까 백번 양보해도 8회까지 등장시키는 건 누가봐도 스토리가 없어서 질질 어그로 끄는 것밖에 안됨. 아무리 사이코여도 직업이 변호사인데 그렇게까지 미친 짓할 사람이 있을까? 또 여주인공은 계속 지 발로 전남친 찾아감. 왜냐면? 스토리가 없으니까~

전남친은 지난 8회로 더 등장하긴 힘들겠고, 슬슬 집안 반대 카드 써먹겠지. 그걸로 마지막회까지 끌 수 있으려나. 이미 써먹고 있는데 반대하는 수준보면 설정에 비해 너무 과함. 반대 카드 본격적으로 써먹기 전에 지금 진행시키고 있는 게 주변인들에게 들키는 카드. 한명씩 한명씩 알게되는데 아주 지루해죽겠음.

하다하다 넣을 내용 없으니까 여주인공이 남주인공한테 별 것도 아닌 걸로 급 화내고 둘 사이 트러블 몇 번 넣겠지. 집안 반대로 좀 흔들리다가 해피엔딩.

둘이 꽁냥꽁냥하는 것도 설정이나 대사가 너무 상투적이고 심심함. 

라이벌 여자 캐릭터도 안 넘어오는 남자 없을 정도로 인기녀 설정인데, 남주인공 앞에서는 빌빌거리고 애꿎은 누나한테 가서 붙고 그 여자애 대하는 누나 태도도 참 이상함.


2. 화면 구성, OST 별로

화면 잡는 거나 OST 쓰는 게 참 질림. 특히 OST는 배우들 대사 먹어들어갈 정도로 중요장면에서 너무 볼륨을 올려서 욕 많이 먹었는데, 스토리가 없으니 애정씬에서 OST 깔아주면서 슬로 비디오마냥 장면 늘리는 게 너무 잦음. OST도 몇 곡 없는데 너무 강조돼서 나오다보니 정말 질림. 레이첼 야마가타 곡 <Something In The Rain> 말고는 건질 게 없음. 이 곡도 그렇게까지 들어오진 않는데, 그나마 제일 나음. 너무 케케묵은 곡들을 배경음악을 까는데 화면이랑 그닥 어울리지가 않음.


3. 배우들의 매력에만 기댐.

좋은 그림도 하루이틀이지 언제까지 배우들 매력으로만 버틸지... 이미 여주인공 캐릭터는 맛이 가고 있음. 남주는 신선하고 매력있는 연하남에서 슬슬 일편단심 신파 캐릭터로 넘어가고 있는데 얘도 어떻게 될진 모름. 


남녀 간의 사랑을 좀 제대로 다룬 드라마 좀 나왔으면 좋겠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그런 주제로 좀 어떻게 못만드나. 하긴 일반 대중들이 열광하는 드라마는 딱 <태양의 후예>같은 드라마니...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연애시대>나 한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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