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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그림에세이] 자화상

by artist_nao 201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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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nao_자화상_29.7×21cm_mixed media on paper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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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자다 깨어났을 때 꿈의 잔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어떤 남자가 사고 현장에서 일면식도 없던 여자와 여자의 아이를 구하려다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신체 부위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둘을 구할 수 있어 정말로 다행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정말 괜찮다고..

 

우연의 일치인지 일어나자마자, 한 중국인 남자가 사고로 차량에서 불이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를 밖으로 밀쳐내고

정작 자신은 운전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죽고 말았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꿈 속의 남자와 중국인 남자,

그리고 간혹 뉴스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의인들..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키고자 한 것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인생은 찰나같이 짧아 언젠가는 끝을 맺지만사라지는 육체와 달리 영원히 살게 되는 것 나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잊고 살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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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가운데 마음을 비우면 때때로 육체의 감각이 사라지는 걸 느끼게 된다. 내 몸은 마치 주변의 공기에 흡수된 것 같다. 어느새 감정도 생각도 사라져버린다. 내가 지각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서야 가장 중요한 그것이 보인다.

 

감각과 감정, 생각과 행동이 모든 것은 내 지향점에 따라 작동한다.분명히 사람이라면 추구해야 하는 그 지향점, 가치가 무엇있지 알고 있지만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고 방향을 잃어버리며

심지어는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순간의 선택들이 누군가를 살릴 수도, 또 죽일수도 있을 것이다.

 

 

홀연히 깨달았던, 황홀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여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내 감정과 생각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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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은 브런치에서도 발행되었습니다.

 

https://brunch.co.kr/@artistna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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