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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111

영화 <커피메이트>, 진짜 소울메이트는 내 안의 나 "정말 완벽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교수님이 계셔. 경제적 풍요, 그림 같은 아내와 아이들... 한없이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남편이자 아버지로 늘 주변의 부러움을 사지.그런데 말야.그 교수님에겐 아무도 모르게 편지를 주고 받는 여인이 있어. 두 사람은 만나지도 않고 글만 서로 주고 받지. 이상하긴 하지만 어쩐지 나는 이해가 가기도 해..."영화 의 줄거리를 봤을 때 몇 해 전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육체적 관계 없이 단지 두 남녀의 '대화'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홍보에 관심이 갔으나, 사실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감독이나 주연 배우, 또 그동안 제작되었던 비슷한 한국 영화들의 스타일에 대한 편견 때문이었을 것이다.(아래 내용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 2017. 3. 27.
영화 <뷰티 인사이드>, 원작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4) ____________ 아름다운 여주인공과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남자들(또는 여자들) 그저 그런 로맨틱 코메디는 아닌 것 같아 구미가 확 당겼다. " 만약 매일 아침마다 완전히 다른 사람(정확히는 몸)으로 변한다면? " 이 영화의 주축이 되는 아이디어이다.남자주인공 '우진'은 매일 자고 일어나면 완전히 다른 몸을 갖게 된다. 노인부터 중년 남성, 여성, 청년, 심지어는 아이로 바뀌기도 한다. ____________ (본문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구 공방을 운영하는 우진은 가구점에 갔다가 우연히 여주인공 '이수'를 만나게 되고, 우진은 아름다운 분위기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수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다. 그렇지만 어릴 적부터.. 2017. 3. 11.
직장인이라면 꼭 봐야 하는 드라마 <욱씨남정기> 모든 직장인의 꿈과 같은 드라마, 처음에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흥미로워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매 회가 끝날 때마다 직장인으로서 또 여자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가 '을'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다뤘던 과 차이점이 있다면 좀 더 유쾌하게, 좀 더 희망적으로, 그리고 좀 더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렸다는 것이다. '갑'과 '을'의 세계를 넘나들며 중심을 잡고 있는 여주인공 '옥다정' 은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기나 할까 의심스러운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이다.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건 매 순간 가장 합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고자하며 이를 실천에 옮긴다. 물론 그 힘의 원천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옳다고 믿는 것(인간성, 양심, 이성)에 대한 신념일 것이다. 그동안 옥다정과 같.. 2017. 3. 11.
어른들을 위한 동화 <환상동화>- 카프카 <법 앞에서>, 릴케 <용을 죽인 사나이> 서평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제목에 혹해서 집어든 책이다. 독일의 현대 문학 작가 24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이야기들이 동화적인 요소가 많았다. 딱 '동화'라고 말하긴 애매한 것이 어른들이 봐도 괜찮을, 아니 어른들이 봐야만 하는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각 이야기들이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소재나 구성이 독특했다. 읽는 사람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짤막한 이야기들을 쏙쏙 골라서 읽을 수 있으니 알찬 뷔페식 상차림같기도 하다. 내 입맛에 맞는 이야기를 몇 편 고르자면 우선 강렬하게 첫 장에 등장했던 '프란츠 카프카'의 와 두번째 동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유명한 작가나 철학가도 있고 또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글도 있었다. 사실 글.. 201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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