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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이 있어 당일로 제천에 갔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몇일 간 제천 엑스포한방 공원에서 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차들이 많았다. 그곳 주변이 좀 막혀서 시간이 지체되었다.
원래 약선탕을 먹으려고 찾아간 집이 문을 닫아서 명가 박달재에 갔다. 검색해보니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한 음식점. 큰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와~ 반찬 가짓수가 엄청 많은데 다 맛있어서 더 놀랐다. ㅎㅎ 불고기 익기 전에 에피타이져로 나온 죽을 싹싹 긁어먹었다.
점원 분께서 불고기 익히는 걸 도와주셨다. 동글동글 콩 익힌 것 같이 보이는 반찬이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옥수수 껍질을 벗겨 불린 것이라고 한다. 강원도에서 6.25 때 식량이 없어 옥수수 껍질을 벗긴 후 익히면 양이 불어나 그렇게 먹었던 음식이라고 한다. 제천이 강원도와 붙어 있으니까 음식도 비슷한 것 같다. 찹쌀인지 전분인지 살짝 끈끈하면서도 씹히는 느낌이 감자 옹심이 비스무리히기도 하다.
서울 가기 전에 제천 특산품인 황기를 좀 사가고 싶어서 여쭤봤는데 시간이 늦어 시장이나 특판장은 문을 닫았고 바이오 박람회는 저녁 10시까지 하니 혹시 모르니 가보라 하셨다.
직원 분도 엄청 친절하시고 ( 약간 사장님 아들같은 느낌도 들었다;) 찬이 다양하고 맛있었고, 불고기도 한방 약재를 우려낸 육수라서 맛이 특이했다.
그런데 한글날 공휴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많이 없었음... 친절하고 맛있는 집이니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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