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제주도에 사시는 부모님께서 <꼬치고기>를 보내주셨다. 한번씩 생선이랑 반찬 종류를 택배로 보내주시는데, 보내주실 때 <꼬지>라는 생선이라고 하셨다. 찾아보니 고즐멩이, 고질맹이, 꼬치, 꼬지, 사어 등 부르는 이름이 다양했다. 제주 말로는 고즐멩이라고 하나보다.
찾아보니까 성격이 난폭해서(?) 루어 낚시 하는 분들 사이에서 손맛이 좋아 인기가 많은 어종이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이 엄청 즐겨먹는다고 함~
부모님께서 제주도에서 20년 넘게 사시는데 사실 꼬치 고기는 처음 보내주셔서 나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처음에는 생김새나 맛을 보고 옥돔 좀 작은 사이즈인가 싶었는데 맛도 좀 다르고 해서 보니까 아니었음 ㅎㅎ
요렇게 진공포장 된 냉동 제품, 해동 후에 에어프라이기로 구워봤다.
해동하고 세척 후에 물기를 제거하고 에프 망에 올려서 앞 뒤로 오일를 발라줬다. 180도로 15-20분 조절해서 구웠다. 중간에 한번 뒤집어줌.
바삭 바삭 잘 구워짐.
먹어보니까 맛은 우선 옥돔인가? 싶을만큼 기름진 맛과 담백함이 옥돔을 빼 박았는데, 차이점은 옥돔보다는 덜 기름지고 식감이 단단한 편이다. 옥돔이 식감이 무르고 입에서 녹는 맛이라면 꼬지는 더 담백하고 단단함. 생김새도 꼬지가 더 날씬하면서 살집(?)이 좀 더 두툼한 느낌이다. 뼈도 좀 억세다.
옥돔보다 저렴하면서 담백해서 제주 여행 가면 먹어보거나 구입해서 먹어봐도 좋을 듯하다.
확실히 옥돔, 굴비, 조기 등과도 차별화된 맛이다. 옥돔이나 굴비보단 좀 아쉬긴 하지만 조기나 고등어 같은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생선보다는 훨씬 맛있다
아이들 먹이기도 좋은데, 한 가지 주의점은 가시가 크고 억세서 가시만 잘 발라주면 됨. 맛 없는 건 안 먹는 우리 아이도 맛있다며 잘 먹었다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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