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태교 뜨개질 독학] 대바늘 아기 손모아 장갑(벙어리 장갑) 뜨기 완성 & 도안

실이 남아서 뭘 뜰까 하다가 떡순이 4종 세트를 완성해보기로 했다 ㅎㅎ

목도리, 모자, 신발을 떴으니 이번에는 장갑에 도전! 어려울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

​

​

색은 빨강 + 흰색 조합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좀 냈다. 나중에 떡순이 커서 장갑이 작아지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써도 될 듯하다.

https://youtu.be/omGP7eSAdJM​

영상은 이걸 참고함. 벙어리 장갑으로 검색했는데 요즘은 손모아 장갑 또는 엄지 장갑이라고 용어를 바꿔 쓰는 거 같다. 후자가 맞다고 생각함~ 도대체 왜 벙어리 장갑인지을 모르겠음;

어른용 사이즈였는데 사이즈 조절해서 24코로 아기사이즈(돌 사이즈 이후 정도?)로 떴다. 양손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디자인인데 결과적으로는 수를 놔서 오른손과 왼손 구분이 되어버림 ㅎㅎ
​

간단한 도안과 콧수, 단수, 순서, 유의사항을 메모로 정리해보았다. 나중에 또 뜰 때도 알아볼 수 있게!

장갑이 약간 세로로 길어진 느낌이긴 한데 원래 도안이 그렇기도 하고 팔목 부분이 긴 스타일이라 그렇다. 손목부분은 접어서 쓸 듯. 대바늘로 떠서 옆으로 잘 늘어난다.

뜰 때 주의할 점은!

1. 줄바늘 두 개로 원형 뜨기를 하는데 경계 부분(바늘 바뀌고 나서 첫 코)을 바짝 땡겨서 떠야지 안 그러면 그 부분만 실이 쭉쭉 늘어진다 ㅜ 그래서 고무 뜨기 부분을 결국 다시 떴음....

2. 원형 뜨기는 메리야스 뜨기를 할 때 겉뜨기로만 쭈욱 뜨면 된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평소처럼 겉뜨기와 안뜨기를 번갈아 떴는데 가터뜨기로 나와서 완전 놀랐는데, 원형뜨기는 안과 겉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반대로 해줘야 함;;;

완성하고 나니 약간 허전하기도 하고 뭔가 양손 구분도 해주고 싶어서 덧수를 알아봤는데 정석대로 바깥 모양에 맞춰서 덧수를 놓고 싶었지만 면적도 너무 좁고 실도 두꺼워 도저히 불가능.... 그래서 그냥 내맘대로 눈꽃무늬 수를 놓았다 ㅎㅎㅎ 확실히 수를 놓고 나니까 장갑이 100배 예뻐짐~~

그리고 아기 장갑이니까 아이코드로 줄도 길게 떠줘서 연결했음. 아이코드 연결 시에 안쪽 부분이 바깥쪽으로 가게 반대로 떠줘야 깔끔하다. 장갑 안에서 나오는 느낌으로. 한번 걷어줘도 깔끔하고.

반대쪽 손은 아이코드 마무리 후 덧바늘로 연결해줬음.
만들고 나니 엄청 뿌듯하다 ㅎㅎ 남편이 이제 별걸 다 만든다면서 장갑 진짜 예쁘다고 폭풍 칭찬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