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 위주로 모유수유를 하고 있긴 하지만 가끔 유축 모유로 보충을 하거나 외출 시에 먹일 때 젖병으로 먹이니 먹다 남은 모유가 생기곤 한다.
이제껏 그냥 다 버렸는데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남은 모유 활용법을 알게 됨!
사실 분유는 남겨도 안 아까운데 모유는 정말 너무너무 아깝다. 내 피 같은(실제로 혈액으로 만들어지니까) 모유인데 정말 돈 주고도 못 사는 거니까~
남은 모유를 아기 목욕물에 타니까 정말 엄청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목욕물의 1/10, 1/7 등 많이들 넣는 비율이 있던데, 그냥 남은 모유 양이 얼마 안돼도 효과가 좋았다. 30ml 만 넣어도 효과가 있었다.
처음 씻기는 물에 풀어 넣고 씻기다가 헹굼물로 깨끗하게 헹궈야 모유 냄새가 안난다. 물 버릴 때는 변기나 세면대에 버려야 화장실에 젖 비린내가 안난다고 하던데 욕조가 넘 무거워 그냥 버렸다;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았는데 많은 양을 넣은 게 아니라 그런 것 같다.
남은 모유가 목욕물에 넣을 정도가 아니라면 세안 시에 얼굴에 바른 후 15분 정도 놔둔 뒤 물로 씻어내면 좋다고 해서 해봤는데 진짜 피부가 엄청 촉촉해진다. 15분까지 둘 필요는 없고 빨리 마르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방치했다가 충분히 헹군다.
근데 약간 기름지고 너무 촉촉해서 나 같은 복합성 보다는 건성 피부에 추천~
남은 모유는 상할 수 있어서 냉장 보관했다가 그날 바로 소진하는 게 좋다.
아기 목욕할 때 쓰면 아토피 예방도 된다고 하니 꾸준히 해봐야겠다. 모유 목욕 덕분인지 다리 쪽에 좀 까실한 부분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훅 좋아졌다.
냉동해둔 모유도 못 먹이거나 기한이 지났을 때 목욕물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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