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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국내

[당산역 맛집] 육갑식당/ 고깃집 단골로 정착!

by artist_nao 2018.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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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는 주기적으로 소고기를 먹으러 가는데, 그동안 집 근처에 있던 착한고기 집을 이용했었다. 근데 몇 달 전에 그 자리에 반찬 가게가 들어서서 고깃집이 없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단골집을 만들어야만 했다.

우리집 근처에는 소고기 파는 데가 없어서 당산역까지 나가서 알아보다가 처음에는 엉터리 고깃집인가 거기를 들어갔었다. 돼지고기가 주력인 거 같았는데 소고기가 맛있으려나 하고 시켜본 결과, 완전 진짜 최악이었음.... 소고기가 육우라 그런가 엄청 퍽퍽하고 질기고 냄새까지 났었다. 그렇게까지 질낮은 소고기는 정말 먹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상하지 않은 소고기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양은 많긴 했었지. 그게 더 싫었다; 고기는 웬만하면 안남기는데 몇 젓가락 들고 더 먹을 수가 없었을 정도... 심지어 찬이나 다른 것들도 다 별로... 계산하는데 사장님한테 진짜 소고기 돈 받고 파냐고 양심 있으시냐고 쏘아붙이고 싶었는데 꾹꾹 참았음 ㅜ 먹고 나서 속도 안좋아서 혼났다.

어쨌든 그 뒤로 고깃집을 못찾다가 남편이 이번에는 육갑식당이라는 곳을 가보자 하여 반신반의하며 들어갔음. 와- 진짜 감동받았다 ㅜㅜ 사실 체인이라서 그냥 저냥 그렇겠지 했는데, 또 소고기랑 돼지고기 같이 팔긴 하지만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거 같았다.

소고기는 호주산이지만 난 호주산을 매우 좋아하므로! (사실 한우는 너무 기름지고 인위적으로 마블링 만들어낸 맛이 싫음 ㅜ)

등심이랑 꽃살을 시킴.


마늘을 주셔서 기름장을 부탁하니 만들어주셨다. 젊은 분들이 계셨는데 다들 하나같이 너무나 친절하셨다. 특히 노랗게 염색하신 분- 사장님? 매니져님? 께서 엄청 챙겨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음 ㅜ 등심 부위 중에서 떡심을 잘라서 기름장에 넣어주셨다. 별미처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음.. 보통 이건 뼈처럼 버리는 부위 아니었나- 왜 이런 걸 별미라고 하지. 그래도 한번 먹어나 보자. 했는데 진짜 너무나 맛있음 ㅋㅋㅋ 기름장에 살짝 익혀서 먹으면 딱딱하면서 쫄깃한 맛이 남. (너무 익히면 딱딱해짐) 찾아보니까 소의 목덜미 인대 부위라고 한다;; 근데 개껌으로도 쓰여진다고 함 ㅋㅋㅋㅋ 어쩐지 아구 힘 강한 나한테 딱이었어.

아무튼 그 분 덕에 별미도 먹고 두 번째 갔을 때도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황송할 정도로 ㅜ 엄마랑 같이 갔었는데 정말 감사했다.

암튼 고기! 도 완전 맛있었다 ㅋㅋ 좀 많이 구웠다 싶어도 안 딱딱하고 부드럽고 육질이 좋았다. 숯불이라 더 맛있음.

찬도 진짜 맛있다. 계란탕과 국은 서비스- 파저리와 양파채 다 맛있음 ㅎㅎㅎ 역시 맛있는 집은 찬도 맛있고 친절하기까지 하다.

음- 그치만 옛날 도시락은 쏘쏘- 고기 2인분에 공깃밥 한 공기만 딱 배부르고 좋은 듯하다. 국수랑 다른 식사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입구에 보면 슬러쉬가 있는데 매우 인위적인 맛이 난다;;;

포인트 적립- 되는지 몰라서 처음 간 날은 못했는데 엄마랑 다시 간 날 신청했음. 꽤 쏠쏠할 듯 하다.

고기 먹고 나서 속도 괜찮구. 점원 분들도 정말 정말 친절하시다. 감동의 도가니~~~ 이야기 안해도 찬 리필도 완전 듬뿍듬뿍 해주시고 장난 아니다.

메뉴판 보니까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있던데 이베리코가 있다니 ㅎㅎㅎ 한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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