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떡순이♥ 육아일기

15개월 20일 아기 발달상황/ 유아식, 수면, 신체발달, 행동 특성 등

by artist_nao 2021. 3. 18.
반응형

정말 오랜만에 쓰는 육아일지
그동안 정신이 너무 없었다.
유아식 하면서부터 더 정신이 없는 듯... 아직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고 있어서 더 여유가 없다. 남편이 엄청 바빠서 친정 엄마가 자주 와계시는데 진짜 많은 일을 해주시는데도 나는 왜 이렇게 정신이 없을까 ㅜ

일단 아기 발달 상황부터 정리해보면,

1. 유아식
- 돌 전후 이유식 거부기가 한 달 정도 있었다. 진짜 무슨 짓을 해도 안먹으려 해서 먹이느라 애를 먹었는데 (그래도 놀 거 주면서 어찌저찌 거의 다 먹이곤 했다) 그 뒤로는 나름 순탄하게 먹이다가 요 근래 들어 떡순이가 자기 입맛(?)이 생기면서 애를 먹고 있다 ㅜㅜ

일단 이 아이의 취향 투 픽은 유제품 그리고 과일(새콤 달달), 일단 우유랑 치즈를 넣어주면 잘 먹고 과일은 진짜 환장한다... 과일 중에 가장 사랑하는 건 바로 한라봉 천혜향.. 아기가 인식하기에 이름이 너무 기니까 그냥 통칭 귤로 부르고 있다. 누가 외가가 제주도 아니랄까봐 것도 비싼 귤(?) 종류를 좋아함 ㅎㅎ 그리고 겨우내 딸기도 엄청 잘 먹었다. 순삭.. 사과 배도 좋아하는데 덩어리는 잘 안먹으려고 하고 퓨레 형태를 특히 좋아한다. 애플망고, 블루베리도 잘 먹는다. 바나나도 잘 먹긴 하는데 이상하게 잘 익혀서 주는데도 바나나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거 같아 자주 안주게 된다.

먹는 이야긴 유아식 파트에서 더 자세히 정리하고.. 암튼 요즘 입맛이 까다로워져서 잘 먹던 것도 안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잘 먹던 덩어리도 안먹고 막 내뱉고 진짜 가끔 막 화가난다 ㅜㅜ 특히 고기는 진짜 칼로 겁나 다져주는데도 나올 때가 많다. 걱정임. 덩어리 안먹으려는 걸 짭쪼롬한 맛(해산물 해조류 육수)과 유제품, 과일소스 및 채소 단맛 등으로 어찌저찌 가리고 있다.

앞으로 어린이집 가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 조금씩 음식에 변화를 줘봐야겠다.

밥은 진짜 아기 때부터 엄청 급하게 먹는데 느릿느릿 먹는 나보다 빨리 먹는 남편 닮은 듯하다; 양도 많고 뜨거워서 절반만 덜어주면 마저 달라고 떼쓰고 지 입맛에 맞는 건 스푼으로 거의 주걱 수준으로 음식을 떠서 입에 우겨넣는데 진짜 미치겠다. 누가보면 며칠 굶긴 줄 알듯. 씹지도 않고 넘기려고 하고. 그래도 안먹으려고 하는 것보단 낫지만 먹는 문제는 늘 걱정이다.

2. 수면
- 요즘 아침 7시 반쯤 일어나서 낮잠은 1시반이나 2시에 자서 2시간 조금 안되게 잔다. 저녁에는 8시 반쯤 취침. 낮잠은 돌 조금 전부터 떡순이가 스스로 조절해서 오전 오후 2번 나눠 자던 걸 오후 낮잠 한번으로 줄였다. 처음에는 오후 낮잠을 길게 못자다가 지금은 거의 2시간 가까이 자고 있다. 중간에 한번 살짝 깨서 다시 쪽쪽이 물릴 때가 있다. 쪽쪽이 때문인건지 뭔지 자정 전후, 3-4시쯤 한번씩 깬다 ㅜㅜ 조만간 밤에도 공갈을 떼야할 듯..

3. 쪽쪽이 공갈
- 낮에는 안주려고 노력하는데 아직도 구강기인건지 손이 자꾸 입안으로 들어가고 해서 손빨려고 할 때만 주고 있다. 낮잠이나 밤잠 잘 때는 물린다 ㅜㅜ 구강 구조 변할까봐 무서움. 끊어야지 하면서 그게 잘 안된다.

4. 양치
- 양치는 한결같이 늘 싫어한다. 아직도 핑거 칫솔로 닦인다 ㅜㅜ 잠자기 전에 한번 하는데, 아기 칫솔은 사놓은지 꽤 됐지만 입을 벌리려고 하질 않아서 계속 실패하고 있고 그나마 내 손가락은 받아줌 ㅠㅠ 근데 양치할 때마다 눈을 치켜뜨면서 아주 입에 온 힘을 모아 부르르 하며 내 손가락을 깨무는데 진짜 사람 손가락이 무는 힘으로 잘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한번은 손톱시작 부분 딱 거기를 물렸는데 진짜 죽을 뻔. 아파서 밤마다 소리 지르다가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금방 싹싹 닦이고 있다. 무불소는 크게 의미가 없다 해서 아직 치약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5. 자동차
- 자동차는 진짜 아기 때부터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밀고 가지고 다니며 놀더니 지금도 최애 장난감... 진짜 성별에 따른 성향은 타고 나는 것 같다. 장난감이 점점 늘어나 심지어 타요 버스는 대형 미끄럼틀 타요. 붕붕카 타요. Rc카 타요. 중소형 타요. 미니 타요. 요런 식으로 크기별로 다양함 ㅋㅋㅋ 언제한번 줄세워놓고 사진찍으면 재밌겠다 싶다.

그 많은 자동차 중 떡순이가 가장 아끼는 건 로보카폴리 경찰차;;; 소리나며 현란하게 움직이는 앤데 아기 땐 무서워하더니 지금은 켜놓고 구석에 몰아 제자리에서 못 움직이게 하면서 재밌어 한다(변태인가... ㅜ) 그리고 요즘에는 타요 미끄럼틀에 올려서 미끄럼을 태워주고 지도 내려온다(꼭 엎어져서)

그리고 손에 잡히는 미니카 중에선 회색 자동차를 유난히 아낀다. 현란한 디자인 색도 많은데 회색 아우디 걔를 젤 좋아한다.

암튼 자동차... 타요 긴급출동도 잘 가지고 놀고. 미끄럼틀도 잘 활용하고 있다. 붕붕카는 첨에는 밀고만 다니더니 한번씩 가랑이를 슬쩍 넣고 타기도 하지만 아직 즐겨타진 않는다.

6. 개구리 연못
얘는 진짜 상줘야 됨. 2만 얼마 주고 산 거 같은데 20만원 주고 샀어도 뽕 뺐을 듯. 얼마나 가지고 놀았는지 개구리 입안이 주저앉은 것 같다;;; 개구리 입에다가 자동차도 크기별로 차곡차곡 잘 정리해서 넣고(정리가 안되면 다시 뺐다 넣기도 하고;;) 버튼을 누른다. 내 핸드폰도 주워다가 넣고(내 핸드폰은 개구리 연못 아니면 교구장 위에 올려져 있고 막 그럼 ㅋㅋ) 개구리 입보다 더 큰 물건도 구석만 들어가 있고;; 지가 좋아하고 아끼는 건 죄다 넣는 거 같긴 하다. 얼마 전부터는 넣고서는 자기가 박수를 치면서 나를 슬쩍 본다. 폭풍 리액션 해주면 좋아함

7. 사물 개념 인지- 모양, 색
요즘 뭔가 사물에 대한 개념이 생긴 듯하다. 실제 사과를 줘봤더니 벽그림 쪽으로 가져가서 사과 그림을 가리키고 나서 다른 책에 있는 사과 그림도 가리킨다. 사과에 대한 개념이 생긴 듯. 각종 과일과 채소, 자동차 종류들은 그런 식으로 다 꿰고 있다. 사물 모양 그리고 색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혀 가는 거 같다.

색은 명칭도 조금 아는 거 같고 크레파스 그려진 책 보면서 실제 크레용을 그림 속 색과 매칭 시킬 수 있다. 가끔 틀릴 때도 있는데 거의 일치시키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아가 엄청 똘똘하다고 막 칭찬해줌 ㅎㅎ

8. 안아 일으켜줘 엄마
나만 보면 안아 일으켜달라고 미어캣 모드. 발로 순식간에 날 타고 오른다. 진짜 아기 발이 가슴께까지 올라옴ㅋㅋ 제왕절개 수술자국(아직도 아프고 간지럽다)을 사정없이 밟는다 ㅜㅜ 그러면서 계속 우는 것처럼 낑낑댐

안아서 일으켜주면 손가락질하면서 책장 위나 벽에 있는 물건들 구경가자고 함. 뭐라도 하나 득템해서 가지고 내려와야 좀 조용해진다 ㅜㅜ

9. 엄마 조끼 & 이불 애착
겨울에 실내에서 입는 용도로 면 조끼랑 아기 이불, 패드를 여러 개 샀는데 아기가 그 촉감을 넘나 좋아한다. 처음에는 별 관심 없었는데 지금은 완전 애착 이불 수준이 돼서 이불만 보면 얼굴을 부비 웃으면서 히햐 하고 소리내며 완전 좋아하는데 진짜 귀엽다. 내 조끼에도 그러고 있음

10. 엄마껌딱지
부엌일 보고 있거나 잠깐만 어디가도 울고 난리다. 돌아오면 내 다리를 껴앉고 놔주질 않는다. 하루 아예 어디 가있을 때는 또 아빠나 시부모님과 잘 있는데 같은 공간에서 내가 다른 일 보고 있음 엄청 떼쓰고 운다. 아빠한테 잘 안가려고 거부해서 걱정... 바빠서 잘 못봐서 그런 듯하다. 그래도 아빠보면 처음에는 좋아한다. 평소에도 아빠라는 단어를 제일 많이 말하고. 기분 좋을 때 아빠아빠하고 책에서 남자 어른 보면 아빠 그런다.

11. 사람 인식
엄마 어딨어 물어보면 수줍게 웃으면서 집게 손가락 내 가슴팍을 꾸욱 누른다. 할머니 어딨냐고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아빠도 알고 다 안다;; 이상하게 아기 이름을 부를 때 잘 보질 않아 호명 반응이 안되는 건가 싶어 아기 이름 부르면서 누구 어디있어 물어보니 자기 자신을 가리킴-

12. 엉덩이 들이밀고 앉기
요즘 엄청 앵긴다. 책 가지고 와서 엉덩이를 내 쪽으로 들이민다. 나 뿐 아니라 할머니한테두 그러구 친밀한 사람에게 앵겨붙는다. 엉덩이부터 들이미는 게 진짜 귀엽다 ㅎㅎ 품에 쫙 안겨있는 걸 좋아한다. 백허그를 좋아하는 듯.

13. 티비. 세이펜 등 미디어
핸드폰 보면 좋아하는데 어차피 잠겨있어 내용을 보거나 하진 못한다. 티비는 손톱깎을 때만 유일하게 잠깐 몇 분 보여준다. 티비를 방에 넣어서 내가 데려가지 않으면 볼 수 없은 구조이다. 거실 울타리 때문에 방까지는 오질 못한다. 2-3일에 한번 손톱 깎을 때 영어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세이펜은 현재 2개나 있는데 하나를 처분할지 고민중이다. 잘 활용하면 좋은데 혼자 놔둘 경우 같은 부분을 반복적으로 찍으면서 멍때릴 때도 있어서 일단 요즘 주지 않고 있다.

14. 뽀뽀
친정 엄마 말씀으로는 요즘 울 아기가 뽀뽀가 후해졌다고 함; 엄마 뽀뽀 그러면 볼에 입술을 갖다대주는데 거의 침묻히기 수준이긴 하다. 요즘 동그란 그림만 보면 뽀뽀해준다. 비스무리하거나 지 맘에 들어도 뽀뽀해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