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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생후 287-293일/ 9개월 중후반 아기 발달상황, 특이사항 정리

by artist_nao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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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부터 푸푸 거리면서 매우 자주 침을 뱉는다;;; 열흘 전쯤 아랫니 두 개가 갑자기 뿅하고 나왔는데 그 이후로 침양도 늘어나고 손가락도 엄청 빨아대고 며칠 전부터는 계속 푸푸거린다. 이가 또 나려는 건지 침이 계속 나오는 게 불편한 모양. 본의아니게 불량 아가처럼 보인다 ㅎㅎ

2. 찡찡거림. 뭐 찡찡거리는 건 이젠 일상이지만 ㅜㅜ 안아달라고 찡찡거려서 안아주면 또 답답해하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가끔 눈물 뚝뚝 흘리며 서럽게 울 때가 종종 있다.

3. 살짝 부딪쳐도 세게 부딪쳐도 엄청 울어댄다. 토닥토닥해줘도 쉬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데 부딪친 곳을 때찌때찌하면서 쳐대면 울음을 좀 그친다. (엄마가 하시는 거 보고 따라해봄;) 진짜 살짝 부딪쳤을 때도 많이 우는 거 보면 좀 관심 끌려고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4. 호기심 왕성. 에너지 왕성. 요즘 아주 절정이다. 건강해보여 좋지만 엄마아빠는 기진맥진 ㅠㅠ 게다가 몸무게도 계속 늘고 있고 요즘들어 더 무거운 느낌이라 남편도 요 며칠 애를 자주 보더니 손목이 아프다고 호소... 나는 출산하고 지금까지 안 아플 때가 없었는뎅 ㅜ 부엌 쪽으로 자꾸 튀어나가고 베란다로도 나가려고 하고 난리다. 답답해서 베이비룸은 티비장만 설치했는데 좀 후회가 된다 ㅜ 그치반 울타리 쳐놔도 아기는 항시 눈을 떼면 안되니까. 오늘은 남편이 애를 보다가 잠깐 졸았는데 베란다로 나가서 자동차를 타려고 애쓰고 있었다고 함.... 도대체 애가 베란다까지 나가는 동안... 할말하않이다.... 손도 안 닦아줬다고 해서 경악 ㅜㅜ

5. 이유식. 문제의 이유식 ㅠㅠ 을 안먹는 건 아니다. 완판한다 거의. 근데 문제는 호기심을 끌만한 물건 여러개를 번갈아가며 쥐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하이체어에 앉히고 첫 술 떠주면 고개를 90도로 휙 돌린다 ㅋㅋ 건방진 것 ㅜㅜ 입도 꾹 다물고 있음 ㅠㅠ 비타민 통을 쥐어주면 그제서야 정면을 보고 입을 연다. 나는 놀테니 먹여라 거의 그런 뉘앙스.... 통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한 손으로 들어서 흔들어서 소리를 들으면서 좀 가지고 놀다가 다 놀았다 싶으면 (정말 짧게 가지고 논다...) 테이블 바깥으로 들어서 놓아버린다. 아니면 손으로 휙 밀쳐서 바깥으로 떨어뜨린다. 진짜 넘 건방짐 ㅠㅠㅠㅠ 그치만 육아서에서 애가 떨어뜨린 걸 주워주면서 신뢰감을 형성하라고 했기에.. 주섬주섬 다시 주워주고 얼른 새로운 장난감으로 교체해준다. 떨어뜨린 걸 물끄러미 보고 있기 때문에 안 주워줄수가 없다. 완전 똥개훈련 ㅜㅜ

어쨌든 요즘 이유식 한 끼 먹일 때 최소 3-4개의 물건이 필요하다. 애용하고 있는 건 뜯지 않은 시판 퓨레 케이스(비닐), 남편 비타민통, 내 비타민통, 실리콘 재질 컵 덮개, 실리콘 치발기, 딸랑이 등이다. 쥐어주면 이유식 범벅이 된다; 그래도 가지고 놀면서 입을 계속 잘 벌려주니까 먹이면 됨. 초반에 이유식 스푼에 2/3정도로 양을 좀 적게 해서 얼른 얼른 떠먹여야 한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먹이기가 더 힘들기 때문이다 ㅜ 거의 10-20분이면 다 먹는다. 200전후로 먹으니까 후기 1단계 9개월... 많이 먹는 편인 거 같긴 하다.

6. 러닝홈!!!! 현재 떡순이의 최애 장난감이다. 구 러닝홈인데 출산 전에 구성품을 빠짐없이 구하느라(특히 열쇠) 넘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2-3주 전만 해도 애가 관심없어 해서 엄마가 가져가 버리라고 하셨는데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 역시 국민템은 이유가 있다. 러닝홈 없었으면 진짜... 상상도 하기 싫다. 가장 오래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 매달려 서서 시계바늘 돌리고 달님해님 계속 바꾸고 숫자도 돌리고... 앉아서는 우편함 뚜껑도 열고 그 안에 엽서도 씹고, 전등 스위치도 껐다 켰다 잘한다 ㅋㅋ 꽃도 한번 돌려주고. 하긴 내가 봐도 재밌는데 애는 오죽하랴. 러닝홈 장치 중에서 유일하게 못하는 게 공 집어서 구멍에 넣는 건데 높이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엄청 잡고 일어설 때라 그런지 러닝테이블도 정말 좋아한다. 아래 사진처럼 잡고 서서 손으로 장난감을 조작하면 잘논다.

무발목과 통통한 발이 귀엽다!

7. 이전보다 낯을 덜 가린다. 4-6개월쯤엔 좀 낯가려서 울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새로 보거나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있어도 찬찬히 얼굴을 뜯어보며(?) 탐색을 한 뒤에 안기기도 하고 장난치기도 하고 그런다. 이러다가 엄마 껌딱지가 되기도 한다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듯. 물론 엄청 찡찡거릴 때는 나한테 엄청 안기고 내가 달랠 때가 가장 잘 달래진다. 엄마는 귀신같이 아나보다.

8. 옹알이가 다양해졌는데 한동안은 아빠아빠아빠를 엄청하더니 최근에는 으갸으갸 그러면서 논다; 물론 자기 힘들고 절실할 때는 엄마도 부르고~

9. 인형보다 자동차, 도끼, 망치 등의 장난감을 좋아한다. 장난감 북도 좋아해서 한 손으로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두들기는 게 정말 귀엽다. 원형 나무도마도 쥐어줬는데 북 치듯이 친다 ㅋㅋ 도끼랑 망치들었을 때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내려 찍고;; 자동차는 바닥에 바퀴를 굴린다. 본능적으로 가지고 노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물론 공통적인 건 입으로 가져가서 한번씩 빨아본다는 것;; 만년 구강기 같은 느낌... 아기 때부터 침은 자주 흘리고 양도 많다. 그게 건강한 거라니 다행이다.

10. 핸드폰으로 본인의 영상을 보여주면 엄청 좋아한다. 자기인지 아는 건지 ㅎㅎ 내가 웃겨서 엄청 웃고 있는 걸 찍은 영상을 보여주면 그걸 보면서 또 웃는다 ㅋㅋ 다른 영상을 보여주면 그냥 보고만 있는 걸 보면 구분을 하는 것 같다. 자기 얼굴이나 목소리가 나오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보는데 정말 표정이 압권!! 저번에는 손으로 턱까지 괴면서 보는데 사진을 못찍어서 넘 아쉽다. 보여주다가 그만 보여주면 엄청 울면서 보여달라고 찡찡거린다. 손톱깎을 때만 티비 만화 잠깐 보여주는데 만화는 보여주다가 꺼도 아쉬워하지 않는데(물론 볼 때는 집중;) 자기 영상은 진짜 꿀잼인가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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