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오의 일기

8월 8일(수) 열대야 때문인지, 시차 때문인지

by artist_nao 2018. 8. 8.
반응형

여행 갔다온지도 벌써 일주일인데 아직 시차 적응이 안돼 못자는 건 아닌 거 같다; 확실히 열대야 때문인 듯.

그래도 어제 밤에는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2시간 겨우 선잠자고 깨서 밤을 샜다. 하필 오늘 요가 수업 첫날인데... 완전 멍했지만 차를 끌고 나왔다. 초행길인데다 몸 상태도 그렇고 주차공간이 있을까 싶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주차까지 마치고 올라갔다.

선생님이 정말 좋으셔서 수업을 어찌저찌 듣고 나서 내려오는데 몸이 쫙 펴진 느낌이 제대로 나면서 일시적으로 피로도 풀리는 게 신기했다. 암장 선생님께서 다니시는 곳인데 현직 요가 강사분들도 많이 배우러 올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안그래도 요가나 필라테스를 배우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잘된 일이다. 클라이밍 만으로는 자세교정이나 스트레칭이 잘 안되는 것 같아 병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을 듯 하다.

요가는 주3회로 우선 한달만 등록했는데 왠지 쭉 다닐 것 같은 느낌. 목동 하타요가라고 검색하니 블로그도 나오고 정보가 많아 찾기가 쉬웠다. 클라이밍 쌤께서 추천해주신 아헹가 수업을 주로 들을 예정이다. 어차피 초보라서 이거랑 치유요가 말고는 무리일 듯. 소개해주신 선생님께서 보름 정도 쉬셔서 그동안 써보라며 요가매트를 빌려주셨다. 요가매트 가격이 17-8만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 정말 후덜덜이다~ 원래는 20만원이 넘는데 요가원에서 사면 더 저렴하다고 한다. 매트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써보니까 좋긴 좋다 ㅋㅋ 앞, 뒷면 거꾸로 놔서 선생님이 귓속말을 해주셨다;;

암튼 쭉 다녀보고 포스팅 남겨야지. 우리 집에선 한번에 가는 버스가 한대밖에 없는데 자주 안와서 아침 일찍 수업갈 때는 운전해서 가는 게 나을 듯 하다. 역시 결국 목동이 답인 건가... 목동 사는 지인들은 어차피 나중에 애 낳고 교육시킬거면 오게 되어 있다고 이사오라고 한다; 올 10월이면 전세계약도 끝나는데, 아마도 한동안 더 눌러앉을 듯하다. 내집 마련은 언제할 수 있을지- 이번 유럽여행으로 내집 마련의 길로부터 한 발짝 멀어졌다고 남편은 농담을 한다;; 청약통장 묻어놓은지도 십 몇년 됐는데 한번도 못 넣어봤다. 재테크의 ㅈ 자도 모르는데 그런 건 남편이 좀 해줬으면 하는데, 뭐 나름 금융계통이니까 생각이 있겠지 싶은데 그거랑 재테크랑은 또 다른 거 같다. 그래도 나보단 낫겠지 ㅋㅋ

일단 올해 하반기는 쉬지만 내년부터는 쉬지도 못하는데 당장 출퇴근이 걱정이다. 운전 진짜 싫다 ㅜㅜ 일하는 거 힘든 것보다 정말 퇴근 시간 막히는 게 싫어 쫓기듯 칼퇴하는 게 더 힘들다. 아이 키우고 살림하면서 출퇴근 하는 동료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내 한몸 간수하기도 힘든뎅...

요가를 마치고 차 끌고 나온 김에 다니고 있는 한의원에 왔다. 말이 일산이지 관산동 골짜기에 있어 한참을 와야 한다; 그래도 선생님이 좋으시고 한약 효과도 봤어서 안올 수가 없다. 한달 먹고 그만 먹었음 좋겠는데... 독한 약은 아니라지만 작년 말부터 한약을 꽤 먹었다. 돈도 돈인데 약이 몸에 무리가 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올 상반기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인지 올초부터 지금까지 생리통이 정말 너무너무 심해져서 약을 안 먹을 수가 없다. 한동안 약을 끊었다가 한달 전부터 다시 먹는데 확실히 약을 먹으니 몸이 좀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어제 잠을 거의 못잤는데 선생님이 진맥보시고 뭐라하실 듯 ㅜ 진맥으로 건강상태 체크하시는 건 정말 귀신같으시다.

진맥 받고 다시 약 지은 다음에 다른 선생님께 발가락에 침까지 맞고 왔다. 여행 다닐 때 엄청 걷고 무리해서인지 여행 끝무렵부터 왼쪽 엄지발가락이 마비된 것처럼 감각이 둔해져서 걱정이었는데 무리해서 그런 거고 시간이 지나면 풀린다고 한다. 뭐 사혈까지 하고 침도 맞았으니 좀 낫겠지.

배도 고프고 덥고 힘겹게 집에 돌아와서 결국 낮잠을 푹 자고 말았다 ㅜㅜ 패턴이 바뀐 게 잘 안돌아온다. 일을 안해서 그런가,,, 잘 안고쳐져서 큰일이다. 일단 집에서든 밖에서든 자꾸 움직여야 몸이 더 좋아진다. 요가를 좀 해보고 크게 무리가 안간다면 매일반으로 봐꿔도 괜찮을 듯 하다. 어쨌든 스트레스 안받고 즐겁게 생활하는 게 최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