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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국내

서울 다이닝(Seoul Dining) 2018 미쉐린 가이드- 디너 코스 자세한 후기

by artist_nao 201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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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니 코스 먹고 싶다고 미리 남편에게 세뇌를 시킴; 가성비 맛있는 데로 예약하라고 했는데~ 어디인지 계속 얘기 안해주더니 서울 다이닝 ㅋㅋ

연초에 모임에서 요길 갈 예정이었는데 컨디션이 안좋아 못갔던 기억이 있다. 미쉐린 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이었다니; 못간 게 괜히 아쉽다. 또 먹어보니 맛있어서 더 아쉽 ㅎㅎ

원래 63빌딩 워킹온더 클라우드를 예약한다고 했는데 그냥 가성비 맛집으로 하자고 했더니 여기를 ㅎㅎ 알고 있는 데라 그런가 왠지 참신한 맛은 없었음. 63빌딩은 결혼기념일에 가는 걸로.

워킹온더 클라우드 얘기하니 예전에 갔던 탑클라우드도 분위기 좋았는데 뷔페식이라서. 요즘은 뷔페식 레스토랑이 좀 귀찮다. 또 많이 먹게 돼서 속도 안좋고. 호텔 뷔페도 그닥...

뷰가 좋은 레스토랑도 별 감흥이;; 서강 8경도 야경은 괜찮았지만 딱히 맛이 기억이 안난다.

옛날 최현석 셰프 한참 냉장고를 부탁해 나왔을 때 갔던 엘본 더 테이블. 현대카드 고메위크로 가서 저렴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고메위크로 여러 군데 갔었는데 맛은 복불복.

현대카드는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다. 레드카드는 이번 이탈리아 스페인 여행 때 라운지에서 엄청 유용했다. 인천 공항 라운지만 동행자 가격을 지불해야했고, 나머지 밀라노, 베니스, 마드리드 등의 공항에선 동행자까지 프리 패스~

요기 서울 다이닝에서도 10프로 할인이 된다. 플래티넘 이상 이면 할인된다고 함. 디너 정가는 1인당 8만 8천원. 여기서 10프로 할인~ 가성비 참 괜찮구나 ㅎㅎㅎ 

어쩌다 보니 서두가 길어졌다;; 

입구 모습~ 건물이름이 welcome city? 

예약된 테이블에서 보니 긴 창쪽을 바라보도록 자리가 세팅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뷰는 그닥.

헤드 쉐프로 보이는 분이 계셨는데 이 분이 김진래 쉐프님?? 음.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 분의 전두지휘로 여러 명의 쉐프님들이 음식을 만들어주심.. 우리 막내도 쉐프여서 그런가 주방에서 열일하는 거 보고 찡하기도 했었는데 정말 요리는 힘든 일이다. 진짜로.. 감사하면서 먹음~

디너 메뉴는 한 가지이다. 

하나씩 클리어 하고 좀 떠들다 보면 금새 다음 요리가 나온다.

새 디쉬가 나올 때마다 더럽게 먹은(?) 포크나 나이프 등을 매번 바꿔주셔서 약간 부담스러웠음. 그것보단 이거 설거지... 식기세척기로 하겠지? ㅋㅋ 

요리 나올 때마다 애기애기한 잘생긴 청년이 와서 무슨 재료가 어떻게 들어간건지 이야기를 해주심. 그렇지만 들어도 잘 알 수가 ㅎㅎ 

스낵.

맛있음. 특히 저 과자~ 한 손으로 싹 먹어야 되는데 자꾸 토마토 하나가 떨어짐. 포크로 집으려다가 에라이 그냥 손으로 집어서 와구와구 먹어줌.

무화과 부라타 치즈

맛있음. 상콤함. 남편이 풀 같이 먹어도 되냐고 물어봄. 숨고 싶었음. ㅋㅋ

토마토. 토마토. 토마토

토마토가 넘 많아. 그냥 그랬다. 

관자. 계절해산물. 파프리카

와 이거 맛있었음. 관자야 뭐 항상 맛있고 관자가 밀푀유 스타일로 겹겹이 올려져 있어 특이한데 먹기는 좀 불편했음. 생선도 맛있었고 무슨 생선인지 까먹었네. 매콤한 가루 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느끼하지 않음.

오리. 호박. 아보카도

맛있음. 가운데 달걀 노른자 같은 게 호박 소스인데 맛있었다. 그릇이 예뻤음. 

이베리코 플루마

와 이거 진짜 제일 맛있었음. 정말! ㅜㅜ 싹싹 긁어 먹었는데... 

이베리코(Iberico)는 찾아보니 스페인, 포르투갈이 있는 '이베리아(Iberia)  반도에서 자라는 스페인 토종 흑돼지 품종 이름. 마블링이 많고 고소한 게 특징이라고 한다. 베요타, 세보 데 캄포, 세보 이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고 함. '플루마'는 이베리코 흑돼지의 최고급 부위로 목살과 등심사이에 있는 삼각형의 부위라고 한다. 소고기와 같은 식감과 풍미가 좋은 최고급 부위라고 함. 어쩐지 돼지고기인데 깜짝 놀랐다. 넘나 부드럽고 맛있는 것 ㅠㅠ 한약을 먹고 있어서 술을 못 마셨는데 얘 먹으면서 잘 먹지도 못하는 와인이 겁나 땡겼다..... 

암튼 부드러운 고기가 새콤한 근대 잎에 싸여 느끼하지 않고 정말 맛있었음. 그리구 옆에 리조또. 와 정말~ 식감이 예술. 오돌오돌 탱글탱글한 곡물 위에 아 저 크리스피한 게 마늘이었던가... 이놈의 기억력.. 암튼 중간 중간 보이는 게 새우젓 튀긴 거라고 함. 얘가 진짜 신의 한 수. 왜 이렇게 맛있니.... 새우젓 집에 많은데 함 튀겨봐야겠다. ㅋㅋ 

소고기 or 양고기

두 사람이니까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어 봄. 소고기는 약간 질겼고, 양고기가 진짜 대박. 냄새 하나도 안나고 진짜 부드러웠다. 양고기로만 시킬걸.

전복밥

고기까지 먹으니 넘 배불렀는데, 다행히(?) 전복밥 양이 적음. 그래도 먹고 나니 배부름.

참외. 레몬/ 아몬드 아이스크림. 화이트 초코 무스

오른쪽 참외 셔벗부터 먼저 먹으라고 하셨음. 참외 셔벗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밑에는 아이스크림과 초코 무스. 요런 나무 그릇 예쁜 듯. 밑에 가죽 테이블 매트 뭔가 튼튼해 보이고 좋았다. 

그리고 마무리로 커피나 차 등을 시킬 수 있는데, 밤이 늦었으니 차를 주문! 

4-5가지 종류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시향을 해보고 카페인이 제일 적은 것으로 선택~ㅎㅎ 


다음에는 런치로 좀 가볍게 먹으러 가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이베리코... 또 먹구 싶다. 

자주 맛난 데 먹으러 다녀야지. 

돈 벌어서 대충 먹고 부질없다. 먹으러 다니는 것도 부지런해야 되는 것. 맛있는 거 먹는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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