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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에 버려지고 학대받는 아기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by artist_nao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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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01104211513376

 

베이비박스 1m 옆 버려진 아기..엄마는 "사망 몰랐다"

<앵커> 아기가 함부로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베이비박스 바로 앞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아기를 버린 20대 엄마가 오늘(4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news.v.daum.net

새벽에 위 뉴스 기사를 보며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이 났다. 도대체 왜 아기들은 버려져야만 할까?

왜 이 엄마는 베이비박스 맞은편 드럼통에 아기를 두고 갔을까. 옷을 덮어준 거 보면 아기에 대한 마음이 없진 않았던 것 같은데 베이비박스에만 넣어줬더라면 아기는 살았을텐데... 갓난 아기가 밤새 추위에 떨었을 걸 생각하니 눈물이 계속 났다. 너무 짠하고 불쌍해서 다음 생에는 부디 따뜻한 부모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했다.

요즘 낙태죄 폐지 청원 참여 인원이 10만명 돌파했다는데, 난임을 오래 겪었던 나로선 낙태죄 논란이 참 어려운 문제이다.

저렇게 아이를 방치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거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게 덜 고통스러웠을 수 있는 건데, 살겠다는 본능 하나로 뱃속에서 꿈틀대는 태아를 고의적으로 죽이는 게 옳은 일인가 싶기도 하고..

임신 초기 생각보다 빨리 아기의 심장이 뛴다. 8주면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고 꿈틀대며 움직이는 태아의 모습이 주수가 더해갈수록 잘 보인다. 그 조그만 것이 팔다리며 손, 발이 다 있다.

사실 임신은 기적같은 일이다. 여성의 난자가 살 수 있는 건 24시간 남짓.. 약 한 달에 한번 배란이 되는데 24시간 내에 정자와 만나지 못하면 수정의 기회는 사라진다. 정자 역시 자신을 죽이려 드는 액을 뚫고 난자까지 도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어서야 만날까 말까인데다가 어찌저찌 수정이 되더라도 착상이라는 큰 산이 기다린다.

이렇게 로또같은 확률로 자리를 잡은 태아를 죽인다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래서 피임이 정말 중요한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낙태되는 수많은 아기들이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난임 부부에게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겪어보니 임신이라는 게 정말 아이러니한 게 원하지 않을 땐 임신이 되고 정말 원할 땐 안될 확률이 크다는 거다.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낙태 가능 시기를 임신 22주 내로 잡고 있다. 24주면 통상 출산 후에도 생존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아기는 여러 가지로 미숙한 상태여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하지만... 24주 이전이라도 의학이 발달해서 치료를 잘 받는다면 살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22주는 사실 낙태라고 보기도 민망하다. 그건 정말 출산에 가깝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그 주수까지 원치 않는 아기를 놔둔 것일까? 아기가 기형이거나 치료 불가능한 장애를 안고 있다거나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초기 낙태가 가능한데.. 정말 어이없게도 실제로 만삭 때까지 자기가 임신했는지 모르는 여자들도 있다고 한다. 출산 전까지도 모르다가 낳기도 하고. 정말 이해는 안되지만 아무리 생리가 불규칙하다 하더라도 배가 점점 나오는 걸 모를 순 없는 건데 정말 심한 비만의 여성이 생리도 일 년에 한두번만 하는 매우 불규칙한 월경 주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자기 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를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버려지는 아기들이 줄어들 수 있을까?

1. 원치 않는 임신 자체를 막아야 한다. (피임)

1-1. 임신을 시킨 남자도 문제다.

애초에 남자가 피임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충분히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다.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피임은 콘돔이라고들 하는데 남자가 사용하는 피임기구이기에 사용하는 본인이 올바르게 써야 피임 확률이 올라간다.

하지만 피임을 위해 상대 여자를 배려하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남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세상은 비상식적인 사람이 생각보다 많기에.. 원치않는 아기들이 많이 태어난다.

공교육은 의무이니 형식적인 성교육이 아니라 실제적인 피임법과 원치않은 임신이 초래하는 결과,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와 책임감 등을 가르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그래도 안되는 애들은 안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인성교육과 성교육이 같이 진행돼야 한다. 핀란드 였던가 유럽 어느 나라에선 실제로 갓난 아기를 돌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이 있다고 한다. 임신부터 양육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하여 성관계와 임신, 출산과 양육을 진지하고 바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2. 무엇보다 여성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임신을 하는 건 여자이기에 피임 따윈 개나 줘버려 하는 남자는 만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이 세상엔 상식을 벗어난 이들이 많기에.. 역시나 공교육으로 어느 정도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건 의미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사후피임약을 처방없이 누구라도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게 해야한다. 사후피임약이 여성의 몸에 굉장히 무리가 간다고는 하지만 임신이 되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2. 임신이 됐다면 최대한 빨리 알아차려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낙태가 허용된다면 최대한 초기, 심장이 뛰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 8주 이내라는 이야기인데 임신 주수는 생리 시작부터 세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다. 둔감한 여성은 본인이 임신했는지 모른다고 하는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본인의 임신 여부 파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성관계가 있었다면 피임 여부와 관계 없이, 또 생리주기와 관계 없이 언제든 임신테스트기로 간편하게 테스트가 가능하다. 일명 임테기는 임신 극초기에도 반응한다.

사회적인 차원에선 어떻게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 임신 초기 낙태를 허용해주고 특히 미성년자 임산부에 대해선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낙태죄에 대한 논란 이전에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나 버려지는 아기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버려지고 학대 당하는 아기들 물론 부모에게 책임이 있고 엄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근데 현실은.. 처벌 자체가 가벼우니 이렇게 아기를 방치하고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100프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얼마든지 법 개정과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 거잖아.

왜 정부는 수없이 청원글이 올라오는데 모르는 척 하나. 매일 버려지고 학대당하는 아이들 기사가 쏟아지는데..

https://news.v.daum.net/v/20201105202808760

 

[단독] 16개월 입양아 방송 영상 보니..아이 이마에 멍 자국

【 앵커멘트 】 16개월 된 입양아의 사망 원인이 결국은 양부모의 학대 때문이란 부검 결과가 나왔죠. 그런데 이 아이가 숨지기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영상에서도 아이의 이마에 멍 자국

news.v.daum.net

오늘도 이 기사를 보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학대 신고가 세 번이나 들어갔는데.. 왜 아기를 방치해서 죽게 놔뒀는지. 입양아 학대 신고가 여러 번이나 들어갔는데도 도대체 수사 기관이나 지원 기관에서 한 일이 뭔가?

난 그래도 적어도 다문화, 소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당, 사람이 먼저라는 당을 뽑으면 사회가 조금은 바뀔 줄 알았다. 물론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최악일 줄은 몰랐다.

집값올려 세금 더 걷고 그 세금으로 포퓰리즘 정치하는 거 눈에 훤히 보여서 더 짜증난다. 세금에 혈안이 되어 있고 비합리적인 선심성 정치.. 정치가 이렇게까지 개판일 줄은 정말 몰랐다. 옛날엔 어려서 안보였던건지 무지했던 건지...

제발 정치하는 인간들아.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아동 범죄는 무조건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으로 가자. 어른들의 세계는 더러워도 아이들은 지켜야 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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