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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아"..'산후조리원' 김지수 작가, 모든 엄마들에게 [DA:인터뷰]
[동아닷컴] [DA:인터뷰] “서툴러도 괜찮아”…‘산후조리원’ 김지수 작가, 모든 엄마들에게 모두에게 가장 떨리지만 설레고, 또 두려운 순간 중 하나는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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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산후조리원, 전체 8화라서 놀라고 아쉬웠는데 작가 인터뷰 기사가 떠서 감상평을 남겨보기로 했다.
진짜 1화를 본 순간부터 요즘 말로 아 이건 찐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실제로 출산을 겪어본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랬음 ㅎㅎ
출산 경험이 있는 시청자들 (특히 나처럼 아기가 돌 이전인)이 보면 정말 대공감할 것이고, 경험이 없더라도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글에는 드라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tvn 공식 홈페이지>
1화는 여주가 출산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는데 나는 응급 제왕이었어서 사실 자연분만 진통 주기는 공감은 안됐다; 뭔가 제왕절개 출산 산모도 내용을 보여줬음 공감이 잘 됐을 것 같다. 자연분만은 선불, 제왕은 후불이라는 말도 있는데 잘 모르겠지만 고통적인 측면에선 후불이 낫지 않나 싶다;; 뭐 선불 결제 하고팠는데 응급이라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1-2화에 여주 남편과 조리원 선배 남편과의 대화가 진짜 넘넘 웃겼다. 남편 보여주면 대공감할 듯 ㅋㅋ 정말 드라마 내용 전체 중에 가장 웃겼다. 또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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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워킹맘인 엄지원의 고민, 전업으로 전향해서 아들 쌍둥이 키우는 박하선의 고충.. 특히 모유수유에 대한 엄마들의 부담 등 공감 포인트가 굉장히 많았다.
보면서 나도 같이 엉엉 울었던 장면은 쑥쑥이 엄마... 원래 딱풀이 엄마였지만 ㅠㅠ 자세한 사연이 나온 건 아니었지만 유산도 겪고 시험관 여러 번 해서 힘들게 아기를 가진 장면들이 주르륵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래서 쑥쑥이 엄마가 아기가 잘못되고 나서 정신이 나가고 집착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짠했다. (물론 행동은 잘못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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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몇 년간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임신을 했었는데 20주 조산기로 입퇴원을 반복하고 막달까지 내내 누워만 지냈었다. 설상가상 임당까지 와서 정말 하루 하루 무사히 보내는 게 목표였었다. 20주 전 임신 초기 때도 혹시나 잘못될까 누워만 지냈었는데 18주 안정기 들어서 2주 정도만 자유롭게 좀 다녔던 것 같다.
그랬었기에 쑥쑥이 엄마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정말.. ㅜㅜ 시험관 이후 초기 유산도 겪었었고, 임신 막달에도 갑자기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갔기에 남일같지 않았다. 분명 엄마의 잘못이 아닌데 쑥쑥이 엄마가 얼마나 자책을 했을지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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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이 엄마가 결국 아기를 보내주고 무덤 앞에서 읊조리는 대사도 너무 슬펐다... 엄마 소원은 매일 매일 딱풀이를 이렇게 찾아오다가 봄이오고 여름이 오고 또 계절이 바뀌고 점점 찾아오는 날이 줄어들다가 딱풀이를 잊는 게 엄마 소원이야. 정확친 않지만 이런 내용의 대사였는데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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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는 환생을 믿으니까 분명 쑥쑥이가 더 건강하게 오려고 잠시 엄마랑 떨어져 있는 것이고 조만간 곧 엄마한테 다시 찾아올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난임과 유산을 겪는 많은 엄마들이 하늘나라에 간 아기가 다시 찾아올거라고 많이 생각한다.
참 희안하게도 임신이라는 게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고 별 생각 없었던 혹은 원치 않았던 사람에게는 쉽게 찾아가는 것 같다.
쑥쑥이 엄마가 여주(엄지원 분)에게 엄마 자격도 없다고 그렇게 이야기한 것도 난임 시술 때문에 아마도 일도 그만 둔 것 같고,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몇 년 만에 어렵사리 임신하고 임신 기간에도 아기만을 위해 보냈을텐데, 건강한 아기를 낳고도 일 생각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엄지원이 미워보이고 하늘이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어쨌든 그렇다고 쑥쑥이 엄마가 한 짓이 용서되는 건 아니다. 그건 범죄니까. 드라마다 보니 극적으로 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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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되는 대사...
엄마도 사람이니까 완벽할 수 없고 그냥 뭐랄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늘 시간이 부족하고 내 정성이 부족한 거 같다. 조금이라도 내 시간을 보내고 나서는 아 그 때 쉬지 않았으면 아기를 위한 걸 좀 더 해줄 수 있었을텐데 후회도 되고.
어떤 엄마든 양육에 있어서 100% 정답을 가지고 확신에 차 있진 않을 것 같다. 늘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불안과 걱정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와 아기를 믿고 가야만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 행복 그리고 아기의 행복이니까 그 두 가지를 균형있게 가지고 가야하는데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다.
지금 아기와 보내는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 그것만 기억하면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아기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말은 쉽지만 ㅎㅎ)
<산후조리원>은 진짜 출산과 출산 이후의 모습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면서도 판타지적인 연출로 코믹한 요소를 더한 게 특징이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누구나 봐도 재밌지만 특히 싱글이나 기혼 여성, 아기 엄마들에게 강추하는 드라마~! 뭐랄까 성교육 목적으로도 아이들에게 편집해서 보여줘도 좋을 내용이다. ‘젖’이라는 말 때문에 연령 제한이 있는 걸로 아는데;;; 내용만 보자면 출산과 그 이후의 부모가 갖는 무게감 같은 게 정말 절절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임신을 원치 않는 이들 혹은 원하는 이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성교육 자료로도 임신과 출산은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거라는 걸 알려주기도 좋고.
김지수 작가님, 산후조리원 시즌 2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출산 이후 양육하는 모습들, 출연진들 이후 삶이 궁금하다. 특히 쑥쑥이 엄마가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고 낳아서 아이와 행복한 모습을 꼭 보고 싶다! 또 그런 내용이 드라마지만 조금이나마 난임 여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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