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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다이소 아기 욕조와 전면책장 유해물질 사용후기 및 대처방법/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위험성 정리/ 시트지 안전성, 가구 등급 등

by artist_nao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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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이소 아기 욕조 기사를 보고 너무 화가 났는데, 아기 전면책장에서까지 유해물질이 검출돼서 완전 멘탈 붕괴가 왔다.

아기 욕조는 세면대에서 쓸 수 있는 힙시트 겸용으로 된 포프베베 걸 주로 사용하고 헹굼용으로는 다른 아기욕조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기 4개월에 너무 힘들어 친정에 내려가게 됐는데 비행기를 타야 해서 포프베베 거 하나 겨우 챙기고 도착해서는 헹굼용 욕조를 당일에 구입을 해야 했기에 급하게 다이소 아기 욕조를 사게 됐었다.

맘카페에서 사용하기 편하다고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 의심 없이 구입했고 실제로 써보니 디자인 자체가 십만원 넘게 주고 산 욕조보다도 쓰기가 편했다.


하.. 근데 욕조 마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600배가 넘게 나왔다는 걸 보고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친정집에서 두 달 정도 쓰고 넘 좋아서 서울집에 가지고 와서도 두 달 헹굼용 욕조로 더 썼었는데 진짜 또 하필 헹굼용 마지막 욕조로 써서 더 빡쳤다. ㅠㅠ

우리 아기는 피부 발진이 심한 건 아니었는데 친정집 내려가서 지낼 동안 자꾸 귀를 긁어서 머리카락이 닿아 간지러운가 계속 의심을 했었는데 그게 부작용 증상 중에 하나였다.

서울 와서 처음에는 다이소 것도 같이 쓰다가 나중에는 주로 쓰던 아기욕조와 세트인 목욕그네를 이용해서 욕조 하나로만 씻겼는데 그 때쯤부터는 귀 긁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다이소 욕조를 4개월 정도는 쓴 셈이다.

너무 화가 나고 걱정도 되고 아기 피검사를 해봐야 하나 싶었는데 한 블로그에서 화학전공자인 아기 아빠가 본인도 다이소 아기 욕조를 사용했었다며 조리있게 설명을 한 글이 있었는데, 이 가소제가 기본적으로 수용성이 아니기에 유해성 시험을 할 때도 물이 이닌 용매제로 녹여 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온에서는 용출이 될 수 있겠지만 아기 목욕물 온도가 아주 높은 게 아니기에 그나마 피해는 적을 것이라는 추측을 덧붙였다.

나는 헹굼용으로 써서 식을까봐 좀 더 뜨겁게 받아놨었는데 진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져서 도대체 왜 친정에 내려갔을까 원망까지 하게 됐다 ㅠㅠ

더 화가 나는 건 다이소나 업체 측에서는 기사 나기 전에 미리 알고 얼마 전부터 마개를 문제가 된 회색이 아닌 흰색으로 리뉴얼해 팔고 있었던 것. 그나마 생산 초기에는 인증을 받아야 했기에 좀 나았을거라곤 하는데 내가 샀던 건 올 3월 말 구입이라 해당이 안되는 것 같았다. 욕조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것이고.

기준치 600배라는 것도 마개 자체만 따진 수치이고 전체 욕조 대비 계산해보면 약 6배 정도로 보면 된다는 의견도 있던데 물론 이 수치도 말이 안되는 것이다. 그나마 정신승리라도 해야 살아가지니까.

아기 피검사를 해서 결과가 안좋다고 먹일 수 있는 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현재 벽지나 바닥재, pvc 매트 등에도 쓰인다고 한다. 어이없는 건 벽지나 매트는 기준치나 나라에서 규제하는 것도 없다고 한다. 진짜 너무 개빡쳐서 도대체 이 나라는 제대로 하는 게 뭔가? 소독용 에탄올에 대해 의심하고 알아볼 때도 유해 성분인 변성제에 대한 제재 조항도 전혀 없고 식약청에서는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는 거 보면서 진짜 어이가 없었다.

오늘 아기 전면책장에서도 이 가소제와 중금속이 나왔다는 걸 알았다.....


아오 진짜 ㅜㅜ 교구장은 원목으로 사서 쓰고 있었는데 지인이 얼마 못썼다며 전면 책장을 줘서 가지고 있다가 한두달 전쯤부터 아기한테 노출해주기 시작했었는데 우리 아가가 진짜 이 책장을 넘 좋아해서 하루 종일 잡고 서고 책도 수없이 빼고 그랬는데... 같은 회사 제품인지는 모르겠는데 겉모습은 빼박 똑같다.

리콜 저 번호로 연락해보니 전화도 안받고 문자 보내도 답이 없다. 쌍욕 밖에 안나옴.

진짜 당장 책 다 빼고 갖다 버렸다. Mdf 가구 포름 문제에 대해서도 포스팅한 적이 있고 나름 등급 높은 제품인데도 노출 부분에 포름 발생이 우려되어 포름 방지 제품을 사서 코팅까지 해줬었는데 와 진짜...

전면책장은 mdf에 시트지 마감 제품인데(사실 대부분의 mdf제품이 그렇다) 합판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도 없고 마감이 매우 좋은 편이라 포름 걱정은 전혀 안하고 썼었다. 냄새도 안나고. 근데 세상에 아기가 매일 잡고 일어났던 저 틀부분 시트지마저 중금속과 가소제 범벅이라니... 너무 화가 났다. Kc 인증도 받은 제품이던데 앞으로 kc 인증은 믿고 걸러야겠다. 다이소 아기욕조도 kc 인증 제품이었음. 진짜 이 나라는 제대로 관리하는 게 없다. 그냥 각자 도생해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

그리고 시트지!!!!! 정말 시트지 여기저기 많이 쓰는데 시트지도 친환경 제품이 있다. 그냥 다이소나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팔고 친환경 마크가 없다면 의심해볼만 하다. 시트지가 이렇게 안좋다니 ㅠㅠ 진짜 할 말 없다. 이사와서 시트지가 필요해서 인터넷 구입을 한 적이 있는 친환경 제품은 가격대가 좀 더 있었다.

집에 보니까 전부터 쓰고 있던 책장도 비슷한 시트지 종류인 거 같아 소름이... 그나마 아기가 만지고 한 건 아닌데 싹 다 버려야겠다 ㅠㅠ

그나마 전면 책장은 실온 상태이고 입으로 빤 건 아니라 가소제는 괜찮겠다 싶은데 중금속은 진짜 ㅠㅠ

다이소에서 산 집안 용품들 혹시라도 기억나는 건 다 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아기 가구는 e0 등급 이상인지 접착제나 오일 마감이 친환경인지 꼭 알아보고 사려고 한다.

얼마 전 구입한 국민 수납장인 한샘 샘키즈 수납장 설치해서 사용중인데 설치 후 냄새가 심하게 며칠 나서 환기 시키곤 했었던 게 기억나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봤다.

샘키즈 수납장 최근 제조된 것들은 E0 등급이라고는 들었다. 그래도 냄새가 독한 게 접착제 성분은 왠지 걱정이 된다 ㅜㅜ

원목 가구도 조심해야 하는데 지난 번 가구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한국은 원목 가구 등급이라는 게 없다.. 기준치가 없어서 원목 가구에서 포름이 다량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십년 이십년 썼다고 이게 안나오는 게 아님... 이게 접착제나 마감 등이 불량할 수 있기 때문. 원목 자재 퀄리티도 제각각일테고.

사실 아파트 안 내부 mdf... 따로 포름 방지 마감을 하지 않은 이상 아마도 포름이 계속 방출이 될 것이다.

진짜 하나 하나 의심하면서 살아야 되는 세상이니 너무 피곤하다. 우리 아기 미래 환경도 너무 걱정이 되고. 코로나같은 변종 바이러스도 그렇고 미세먼지도 그렇고 너무 걱정된다.

알아보다 보니 스텐 제품도 304, 18-10 등 등급이 있는 것들로만 쓰는 게 좋을 거 같아 집에서 쓰던 것들을 한번 싹 정리하려고 한다. 그래도 그나마 안전한 건 스텐, 실리콘, 유리, 도자기 같은데 스텐도 등급이 있고 유리도 십여년 전 비전냄비에서 환경호르몬 검출돼서 논란이 있었다고 하고. 도자기도 유약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어쨌든 아기한테 진짜 너무 너무 미안하고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는데 이제라도 알았고 사용기간이 길지는 않으니 앞으로라도 잘 체크해서 최대한 안전한 집안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마지막으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얘는 사실 일상용품에 여기저기 존재하고 있었다. 일단 플라스틱을 말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말랑한 플라스틱을 의심을 해봐야 한다.

아기 장난감에도 흔히 볼 수 있는 문구가 가소제 때문에 입으로 빨지 말라는 경고문... 그래도 인증 받은 제품들은 아마 기준치 이하일 것이다.

집에 있는 아기 장난감 죄다 플라스틱인데 ㅜㅜ 볼풀공도 의심스럽고. 아직도 구강기인데 일단은 웬만하면 통실리콘 쪽쪽이를 물리고 있다. 그래야 다른 걸 덜 빠니까. 그래도 자기가 입으로 탐색하고 싶은 게 있음 탁 뱉고 장난감을 빨곤 한다 ㅠㅠ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1. 아기용품 뿐 아니라 소소한 일상용품을 살 때도 반드시 안전한지 꼼꼼하게 따진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물건들도 의심해야 함!!!!

2. 아기는 구강기가 지날 때까지 쓰고 있던 통실리콘 쪽쪽이를 낮에도 물린다. (특히 빨려고 할 때)

3. 집에 있는 가구나 집기류 중에 의심 가는 것들은 버린다.

4. 문제가 된 제품을 만든 업체 소송에 참여하기

요즘 젖병세정제도 쇳가루 나와서 난리던데 그나마 세제 종류는 처음부터 싹 다 만들어서 쓰니까 그 걱정은 안해도 되니 좋다. 하나씩 해결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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