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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듣는 음악

■ 밴드 O.O.O(오오오) - 나는 왜(가사), 눈이 마주쳤을 때, 거짓말, 밤과 마음, 모래, 푸른 달/ 너넨 정말.. 좋아서 미쳐버리는 밴드

by artist_nao 201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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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O.O.O(오오오) - 나는 왜, 눈이 마주쳤을 때, 거짓말, 밤과 마음, 푸른 달...

유투브에서 배회하다가 우연히 건진 보물! 밴드 O.O.O 

(사진 출처: O.O.O 공식사이트)

공식 사이트 (http://www.interparkenter.com/ooo/Main) 에서 퍼온 글에 따르면, 

O.O.O

Out Of Office. 자리로부터 떠나온 밴드.

O.O.O라 쓰고 ‘오오오’라 읽는다. 가성현, 장용호 미대생 두 명이서 시작한 O.O.O는 드러머 유진상, 베이시스트 이지상을 만나며 밴드가 되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넷이 만나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음악을 만들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멜로디, 독창적 사운드, 심연을 건드리는 가사. 삼박자를 모두 갖춘 밴드로 등장과 동시에 대중과 평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라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귀에 팍~ 꽂혀서 아 정말 미쳤다 싶었다. 전주 및 간주 부분에 베이스 미쳤...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베이스가 미쳤다는 걸 알 수 있었다. ㅋㅋ 게다가 섹시하기까지 함. ㅜ 베이스가... 그리고 여러 번 듣다보니 들으면 들을수록 보컬 음색이 청량한 것이 귀에 쫙쫙 붙었다. 

그리고 폭풍 서칭 시작~~~ 멤버들이 91,2년생으로 우리 막내 동생 준이랑 비슷한 나이구나. 참 좋은 나이다 ㅎㅎ 보컬인 가성현 님은 홍대 시각디자인과 중퇴라 한다. 같은 미술 전공이고 동문이라 그런가(과는 다르지만) 왠지 더 마음이 끌렸다. 하긴 대학 다닐 때 우리과에서 블랙테트라라고 회화과 전통(?) 밴드가 있었는데, 교수님 때부터 대대로 전해내려온 밴드였다; 동기들 중에서도 보컬, 베이스 등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사실 미술 전공하는 친구들이 음악적 재능도 뛰어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어학을 잘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동기 중에는 심지어 미술 언어보다 음악적 언어가 더 편하다고 한 언니도 있었고. 

음. 어쨌든 밴드 '오오오'는 정말 '오! 대박' 이다. 가사나 멜로디 구성 등은 심플한데 멤버 개개인의 역량이 장난이 아니다. 곡도 좋은데 연주 실력까지 좋으니까 전반적으로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다. ㅜ 게다가 한국의 인디밴드들은 보컬이 딕션이 굉장히 안 좋은 경우가 많고, 감성적으로 좀 극단적인 분위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밴드가 별로 없었다. 사이키델릭하면서 우울하고 보컬 목소리까지 흘리는 밴드 음악은 넘 질리고.. 조용조용 나긋나긋하게 부르는 노래들도 너무 전형적이어서 질리고.. 적당히 힙하면서 그루브한 음악도 여기저기서 들어본 것들이라 질리고... 근데 O.O.O는 달랐다. 그동안 들어본 적 없는 분위기인데다 감성이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경쾌한 사운드가 그냥 팍팍 꽂혔다. 

가사와 딕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가사에 일부러 외래어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사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데다 딕션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사 안들리는 노래는 잘 안들어서 이 부분은 정말 좋았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638222&memberNo=4832522&vType=VERTICAL

인터뷰 내용 중 발췌

O.O.O는 어떤 팀이죠?

가성현 :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쓰는 말과 빠르게 와 닿을 수 있는 느낌들을 표현하려고 해요. 대신 너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자칫 유치하거나 지루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이는 말고 한 번 정도 비틀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아요. 난해하거나 복잡해서 이해하기 힘들거나 불편을 주는 음악보다는 조금 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음악을 합니다.

EP에서 이야기하는 불안은 무엇일지.
가성현 : 불안이 크게 휘청거리는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잖아요. 큰 지진, 살짝 떨리는 지진이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똑같은 일을 당해도 느끼는 불안의 경우가 다르겠

고요. 저는 최대한 곡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넣고 싶었어요. 일상적이면서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을 담으려고 해요.
김학겸 : 난해하거나 모호할 수도 있겠다 생각도 했지만 듣는 사람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다듬었어요. 불안으로 시작했어도 듣기는 편안하게 말이죠.


O.O.O 팬과 독자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어요?
가성현 : 처음 음악을 만들 때 용호에게 했던 말이 ‘할머니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였어요. 둘 다 할머니와 가깝거든요. 항상 열심히 꾸준히 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5월 5일 5시 55분에 단독 콘서트를 했다. ㅜㅜ 아.. 정말 한 달만 빨리 알았어도.. 넘 아깝다..... ㅠㅠ 

몇 개 안되는 앨범 버릴 곡이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나는 왜' 가사가 제일 공감이 된다.

'눈이 마주쳤을 때'와 '거짓말'도 사운드가 참 중독성 있다. 모래, 밤과 마음 등 곡마다 가사도 버릴 게 없다.


나는 누구인가

끝없이 물어봐도
대답은 오질 않아
밝은 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 속
홀로 다릴 저네

나를 보지 않아
끝없이 말해봐도
믿어지진 않아
한 순간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들 속
결국 눈을 감네

나는 왜 혼자만 아플까
모두들 웃고만 있는데
저들도 결국엔 다 나와 같을까
다들 홀로 울고 있나

나의 잘못이라
끝없이 몰아가도
이해되진 않아
켜켜이 쌓여가는
수많은 미움들 속
다시 침을 뱉네

나는 왜 혼자만 아플까
모두들 웃고만 있는데
저들도 결국엔 다 나와 같을까
다들 홀로 울고 있나

나는 왜 혼자만 아플까
모두들 웃고만 있는데
저들도 결국엔 다 나와 같을까
다들 홀로 울고 있나

나는 왜 혼자만 아플까
모두들 웃고만 있는데
저들도 결국엔 다 나와 같을까
다들 홀로 울고 있나

나는 왜 혼자만 아플까
모두들 웃고만 있는데
저들도 결국엔 다 나와 같을까
다들 홀로 울고 있나

나는 왜 혼자만 아플까
모두들 웃고만 있는데
저들도 결국엔 다 나와 같을까

다들 홀로 울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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