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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1월 2일(수) 편도염으로 인한 심한 오한, 발열,어지러움/ 시험관 시술 연기/ 휴일에도 운영하는 당산 서울 365병원 후기

by artist_nao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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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먹기 전에 갑자기 오한이 왔는데 식사 후에 괜찮아져서 일시적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밤에 오한이 너무 심하고 밤새 심한 발열과 오한이 반복되면서 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ㅜㅜ

처음엔 과배란 때문에 난소 자극 증후근 증상이려니 했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독감인가 싶었다.

1월 1일 정초부터 정말 죽을 것 같아서 365일 운영하는 내과에 방문~ 독감 검사를 하는데 긴 스틱을 콧 속에 사정없이 찌르심... ㅠㅠ 진짜 눈물이 찔끔 나는데 의사 선생님이 도망가지 말라고 하셨다;;;

검사 결과 독감은 아니고 편도염이라고 편도에 염증이 살짝 있다고 하셨고 고열이 있는 건 맞다고 하셨다. 내일이 시험관 시술 예정일이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약은 부루펜만 처방해주셨다. 이렇게 심한 오한은 내 생애 처음이었는데 편도염만으로 그럴 수 있다니 ㅜ 과배란 약 때문에 시너지 효과로 더 심할 수 있다고는 하셨다.

집에 와서 약 먹고 한숨 자니 정말 열과 근육통은 거짓말처럼 잡혔다. 다음 날인 오늘 점심까지 다행히 열은 오르지 않았다. 그치만 편도염 증상에다가 요 근래 소화기도 좋지 않아서 시험관 시술은 다음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시술을 받지 않아도 건강 보험 지원 신선 1회로 차감이 된다고 한다. 그래도 몸이 안좋으니 배아를 낭비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고 의사 선생님 판단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속상하다.

차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과 다투고 내 처치가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 시술도 미뤄지고 몸은 난리가 났고 소화 안되는 것도 검사를 빨리 받고 부모님 댁에도 내려가고 싶은데... 어제 엄마 환갑 생신이었는데 시험관 일정 때문에 내려가지도 못했다.

당장 며칠 뒤에는 동서 딸래미 돌이라 식사 자리에 가야 된다... 나는 몇년 째 이 모양인데 아직 배에 있는 수많은 주사 자국도 그대로 있는데 돌잔치에 가야 한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지만 솔직히 가기 싫다. 친구들은 모두 아이를 키우고 언제부턴가 연락도 끊었다. 내가 너무 괴로워서... 아이 있는 곳은 정말 아무데도 가고 싶지가 않은데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하니까 너무 괴롭다. 게다가 컨디션도 안좋은데 가야만 하니까 너무 힘들다.

3월부터는 다시 일해야 되고 쉬지도 못하는데 컨디션까지 최악이다. 그냥 내가 딩크족이면 좋겠다.. 그냥 아이가 싫고 갖기도 싫은 그런 성향이었으면 좋겠다.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차라리 혼자 살았다면 이런 고통은 겪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요즘은 마음을 많이 놔서 편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러니 모든 게 다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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