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환기키트를 사기 전 미세먼지로 집안 환기를 못시켜 두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 바로 요 고체 산소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두 개 회사 걸 여러 개 주문해서 써봤다.
하나는 오투박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산소 한 그루. 이름만 다르지 다 같은 애들이다.
흔들어보면 가루 형태인데 이게 외부 공기와 만나면서 포름알데히드 같은 안 좋은 물질들을 잡아주고 대신 산소를 발생시킨다는 원리. 점점 고체로 굳는다. 뒷면에 동그만 표시창이 있는데 몇 개월 뒤 색이 흰색으로 변하면 수명이 다한 것임.
근데 과연 이게 효과가 있느냐....? 처음에 쓸 땐 기분 탓인지 왠지 상쾌한 것 같고 그랬는데, 나중에 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해보니.... 포름 수치에 큰 변화가 없었다;;;
즉, 집 안 공기에 큰 영향을 줄 만큼 효과적이진 않다는 얘기. 산소량 측정은 못해서 산소가 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포름 수치나 이산화탄소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음.
이게 쬐그만 것 하나에 몇 만원씩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돈xx이라 생각됨.
실내 공기질은 환기를 하는 게 제일이다. 산소만 발생시킨다고 포름이나 이산화탄소, 라돈이 잡히진 않는다. 일단 집 안의 썩은(?) 공기를 외부로 빼내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들여오면 됨. 근데 초미세먼지로 외부 공기가 썩어있을 때가 많으니 문제인건데.
강제로 환기시켜주는 집안 장치가 필요함. 새 아파트여서 전열교환기가 있어 거기에 초미세먼지 필터만 달아주는 게 가장 베스트지만, 지금 사는 집은 02년도 준공;;; 그런 게 있을리가 없음.
그래서 1년 반 전부터 강제환기키트라는 걸 쓰고 있다. 아래 글은 전에 자세히 정리해놓은 것.
https://artist-nao.tistory.com/m/362
엄청 찾아봤지만 요 상품이 가성비 제일 좋다. 환기타임이라고 검색하면 나옴. (난 그 제품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다. 그치만 진짜 감사하다. 저렴한 환기키트 만들어주셔서 ㅜ 작년에 동생네도 같이 사서 잘 쓰고 있고, 올 초에 직장에서도 쓰려고 키트 하나를 더 주문해서 지금 두 개이다;;) 물론 호환되는 공기청정기가 있어야 한다.
요 키트를 제대로 활용하면 실내 초미세, 미세, 포름, 이산화탄소 수치가 아주 이상적으로 유지된다. 측정기로 측정해본 결과임.... 단지 한 가지 유일한 단점은 겨울에 춥다는 것 ㅠㅠ 중국제 DIY형인 소형 전열교환기도 알아봤지만 뭔가 조악하고 가격 대비 효과도 별로 없을 거 같아 관뒀다. 그냥 난방을 좀 더 하는 걸로.
어쨌든 산소발생기라고 파는 고체 산소 형태는 적어도 내가 테스트하고 써본 결과 효과가 별로 없었다. 재구매 의향도 당연히 없음... 산소를 발생시켜야 하는 특별한(?) 상황이라면 의료용 산소발생기가 비싸지만 효과는 제대로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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