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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듣는 음악

■ 싹쓰리 - 다시 여기 바닷가/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아련한... (어쿠스틱 버젼 가사)

by artist_nao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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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일하게 시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놀면 뭐하니 싹쓰리 편이었는데 아기 키우면서 본방으로는 한번도 못보고 재방만 쪼개서 가끔 보는 정도였다.

이효리는 그냥 쭉 워낙 좋아하는 스타였고, 비는 데뷔 초에 비주얼에 반해 한동안 좋아했었기에 프로그램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다. 국민 MC 유재석은 말할 것도 없고. 유퀴즈 온 더 블럭도 놀면 뭐하니 싹쓰리 편 전에 유일하게 챙겨 보는 예능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사전 섭외 형태로 컨셉이 바뀌고 나서부턴 그닥 흥미가 떨어졌다.

오늘 3주 만에 재방으로 잠깐 싹쓰리 편을 봤는데 정말 너무너무 재밌어서 음방 영상도 찾아보고 뮤비도 싹 보고 새벽에 덕질을 하고 있다;

싹쓰리 노래 중 역시 가장 좋은 건 <다시 여기 바닷가> 멜로디로 좋지만 가사가 공감이 가서 더 좋다. 90년대 가요 복고풍 느낌에 가사도 팍팍 꽂혀서 완전 취저~!

댄스곡 버젼과 리메이크 버젼 가사가 좀 다른데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어쿠스틱 버젼 영상을 참고로 가사를 옮겨보면,

https://youtu.be/qVhBqyhZPdg

<다시 여기 바닷가- 어쿠스틱 버젼>

나 다시 또 설레어
이렇게 너를 만나서
함께 하고 있는
지금 이 공기가

다시는 널
볼 수는 없을 거라고
추억일 뿐이라
서랍속에 꼭 넣어 뒀는데

흐르는 시간 속에서
너와 내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만 가
끝난 줄만 알았어

지난 여름 바닷가 너와 나 단둘이
파도에 취해서 노래하며
같은 꿈을 꾸었지

다시 여기 바닷가 이제는 말하고 싶어
니가 있었기에
내가 더욱 빛나
별이 되었다고

rap) 지난 여름 바닷가
너와 나와 단둘이
나는 먹고 싶었지
인도 탄두리

하지만 넌 돈이 없었어
너는 아무것도 없었어
가진 것이라곤 웃음밖에는
너는 유두리

흐르는 시간 속에서
너와 내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만 가
끝난 줄 알았어

지난 여름 바닷가
너와 나 단둘이
내리는 별빛에 감싸안고 함께 춤을 추었지

다시 여기 바닷가
이제는 말하고 싶어
네가 있어줘서 고맙다고
다시 함께 하자고

 ——-

마지막 후렴 부분 가사가 약간 다른 게 정말 좋다.
어쿠스틱 버젼 음원이 곧 나올 것 같은데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가사도 제발 그대로.

댄스 버젼도 듣다보면 좀 울컥할 때가 있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보다. 놀면 뭐하니에서 초등학생 질문 중에 자기는 들으면 신나는데 엄마는 듣다가 운다고 그러던데 넘 공감.... ㅠㅠ 이제는 엄마라는 단어가 더 익숙한 나이가 된 거구나 실감한다. 오늘은 문득 하루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이렇게 살면 눈 깜짝할 새 할머니가 되어 있겠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가는 게 정말 야속했다.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참 무얼 위해 그리 치열하게 살아왔었는지 좀 더 여유롭게 하루 하루를 즐기며 살아도 됐었는데 왜 그랬나 싶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니까.. 다만 좀 후회되는 건 소중한 사람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 또 더 소중하게 대하지 못했던 것인데 지금도 그건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노력해야지!

싹쓰리가 좋은 게 유재석 이효리 비 모두 나이가 있는데 활동하는 것 보면 아직도 선남선녀들이고 매력이 넘치고 무엇보다 나이와 상관없이 그대로인 열정이 느껴져서 보고 있으면 대리만족도 되고 공감도 되고 단순히 추억팔이라고 하기엔 복잡미묘한 감정이 든다.

세 사람 모두 가정이 있지만 서로 같이 모였을 때는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본인들만의 개성과 끼를 방출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방송 녹화가 끝나면 정말 칼같이 쿨하게 파장하는데 아주 인상적이다. 보면 볼수록 이효리는 진짜 더 좋음- 센스도 정말 좋고 똑똑하고 매력 넘치고 예쁘고~

 

육아 때문에 요즘 음악도 잘 못듣고 정신이 없지만 한번씩 들으면서 힐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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