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일기를 쓰지 못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 어제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다가 저녁 때 타임스퀘어에 가서 쇼핑도 좀 하고 장도 봐왔다. 감바스랑 닭볶음탕 예약!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았다.
차로 이동해서 가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었지만 창 밖을 보니 걸어가는 사람 중에 마스크 쓴 사람이 거의 없다... 어제는 특히 초미세먼지 수치가 굉장히 높았는데 중국발이라 더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다들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어쨌든 미세먼지 땜에 2~3일을 제대로 환기시키지 못했는데, 이젠 '좋음' 말고 '주의' 단계더라도 환기는 해야겠다 싶었다. 언제 '매우 나쁨' 단계로 갈지 모르니... 아무튼 어제는 진짜 올해 들어 가장 안좋은 날이었는데 오늘 다행히 비가 오면서 공기가 좋아져서 얼른 환기시키고 부랴부랴 청소도 했다. 저녁이 되니 다시 수치가 안좋아짐 ㅜㅜ 그래도 환기를 시켜서 다행이다.
봄에 미세먼지가 심해서 창문 환기용으로 쓰려고 자동차에어컨 필터를 어렵게 여러 개 구입해서 이어붙였었는데 영 번거로워서 잘 안쓰긴 했다. 3M에서 나온 환기용 큰 필터를 팔기는 했는데 60프로 정도만 걸러진다해서 그리했는데... 어쨌든 환기를 자주 못시키니 실내 산소량도 낮아지는 것 같아 스투키, 홍콩야자같은 공기정화식물, 특히 밤에 산소를 내뿜는 식물들도 구입했었는데 그걸로는 부족한 것 같아 무려 고체산소까지 구입;; 공기 중 안좋은 물질을 먹고 산소를 뿜어 준다는 가루로 된 고체형 방향제같은 아이인데 효과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교체 시기가 되어 버리려고 보니 가루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져있어 오 나름 효과가 있는가보다 싶어 추가로 여러 개 더 구입했다. 다소 비싸지만 한 3-4개월은 가는 것 같아서 안방에도 두고 거실에도 두고. 차에도 하나 둬야겠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브런치로 마마스 샐러드와 파니니를 폭풍 흡입하고;; 점심 만들어먹으려도 했는데 늦잠으로 실패;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이젠 정말 감바스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저녁 겸 안주로다가 시도!
뭐 레시피랄것도 없지만 포스팅은 해놔야겠다. 나중에도 해먹게~ 처음 만들어봤는데 완전 초간단하다. 이런 걸 완전 코딱지만한 양을 몇 만원씩 받고 팔다니~
1년 전 홍콩여행 때 준이가 선물로 준 와인~ 냉장고에 1년 고이 모셔두다 이제야 땄다 ㅠㅠ 감격~ <드 보톨리 노블 원 375ml>, 오~ 생각보다 유명한 와인이었다. 준이의 친한 형이 와인 소믈리에여서 추천해줘서 싸게 구입했다던데~ 와인은 1도 모르지만 완전 달달해서 여자들이 딱 좋아할 취향~♡ 2011년 G20 정상회담 만찬용으로도 쓰였다니 대단한 아이였어!
그러나 잔은 레드와인 잔 ㅋㅋ 화이트 와인용으로는 완전 싼 잔밖에 없어서 ㅜ 요 잔은 리델 와인잔이라고 비싼 아이인데 직접 산 건 아니고 선물 받은 것;; 찬장에 넣어두다 처음 써본다. 잔 부딪치는 소리가 아주 맑고 투명해 ㅎㅎ
암튼 감바스에 와인, 샐러드까지 미친듯이 빵을 찍어먹어서 완전 배불렀다. 남편도 100%만족~ 열심히 요리하고 있는데 요리할 때가 제일 예쁜가보다; 그 때만 유일하게 백허그를 해줌; 그 다음이 집안일 완전 열심히할 때... ㅠㅠ 다른 재주도 여러 개 있는 거 같은데 칭찬하고 싶은 게 이거밖에 없는 거니; 캐롤송도 듣고 분위기 좀 내보려고 했는데 폭풍 먹방찍고 먹자마자 치우고 설거지도 하고. 역시 현실부부란 이런 건가 보다. 뭐 애초에 츄리닝 입고 얌냠쩝쩝했으니~
배가 불러서 잠깐 외출이라도 할까했는데 미세먼지 수치가 다시 높아져서 패스! 은근히 취하기도 하고. 흠. 명동가서 트리 보구, 아님 백만년만에 놀이동산이라도 가려구 했는데 이렇게 크리스마스는 지나가는구나. 그래도 작년처럼 안싸워서 다행! 메리 크리스마스 & 꼭 해피했으면 하는 뉴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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