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까지 가고 못갔으니 두 달 좀 안되게 못했었구나. 드디어 오늘 다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암장에 가서 그런지 좀 어색했다. 동계 훈련을 받는 아이들이 더 늘었고, 또 못 보던 성인 회원 분들도 많다. 이른 저녁에 가서 그런지 기존에 뵙던 선배님들은 거의 못보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아... 힘들었다. ㅜㅜ 그래도 기본 쉬운 루트 4-5번은 돌았으니 생각보단 선전한 셈이다. 한 달 정도는 빡세게 해야 이전으로 회복될 듯 말 듯 할 것이다. 아마도...
동계 프로그램 진짜 넘넘 듣고 싶었는데... 선생님께 여쭤보니 한 달 정도 지났지만 남은 두 달 들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근육이 빠진 상태라 아마 지금 상황에 맞게 기존 회원분들과 다르게 해주신다고 하셔서 감동 ㅠㅠ 아~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 분들께 당산역 <서종국 클라이밍> 정말 추천합니당!!! ㅎㅎ 날 잡아서 포스팅 한번 해야될 것 같다. 클라이밍 일지도 쓰고~
어떤 운동이든 두어달을 넘기기 힘들었었는데 클라이밍 한지 일년이 넘었다. (물론 중간에 한 두번? 한달씩 쉰 적이..;;) 아마 평생 하지 않을까 싶다. 평생스포츠가 있다는 건 참 정말 감사한 일이다. 운 좋게도 찾게 돼서!
1, 2월 두 달 훈련받고 체력을 키우면 3월부터 다시 일 시작하니 도움이 될 듯 하다. 차로 통근도 해야되니... 올해는 쉬면서도 참 마음이 힘들었는데 내년부터는 마음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다. 정말로. 이젠 사람들도 좀 만나고 그러고 싶다. 사실 내 처지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다들 아이 키우느라 바쁘고 또 그런 모습을 자꾸 보니 내 자신이 더 초라해졌기 때문에. 그동안 마음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은 단단해질 수 있는 게 아닌가보다. 그냥 그런 척 하는 거다. 그래도 자꾸 피하고 혼자 방바닥 긁는 것도 정신 건강에 안좋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보고싶고 그립다.
일 시작하면 또 정신이 없을 테니 남은 두 달을 후회없이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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