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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12월 25일(월) 크리스마스와 영양제, 그리고 행복

by artist_nao 2017.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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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 근처에 나가보니 크리스마스 맞긴 한가보다.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평소처럼 아무거나 주워입은 옷이 새삼 후줄근해보였다. 어제 오늘 괴로운 마음에 사로잡혀 있어 좀 우울했는데...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진짜 고민들은 일기에 또 쓰질 못하는구나.

미세먼지 땜에 요 며칠 계속 돌아다니질 못했는데 오랜만에 집 근처 오락실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다른 그림 찾기도 하고~ 펌프를 하고 싶었는데 통통하지만 매우 날렵해서 움직이는 발이 잘 보이지도 않았던 어떤 청년이 먼저 올라가는 바람에 그냥 나왔다. 오늘 길에 조각케이크도 몇조각 샀다.



종합비타민만 먹기엔 나이가 든 것 같아 오메가3와 코큐텐(코엔자임큐텐)을 알아보았다.

오메가3는 종류가 여러 개 있는데 크릴 오메가가 수용성이라 흡수율이 좋다하고 그걸로 구입하기로 결정. 하루 권장량은 1000mg이므로 맞춰서 사야지. 

코큐텐은 하루 100mg씩 먹기로 하고 여러 브랜드를 알아보는데, 흡수율이 다소 떨어지는 일반 코큐텐(유비퀴논 형태)보다 흡수율이 10배 높은 유비퀴놀 형태가 더 좋다고 해서 잠깐 고민했다. 유비퀴논이 몸에 흡수되면 유비퀴놀로 바뀐다는데, 아 어렵다. 영양제는 종류도 많고 첨가물도 다 다르고. 어렵다. 누구는 35세 이상, 또 누구는 40세 이상이면 유비퀴놀 형태를 먹어야 된다 해서 그냥 유비퀴놀로 먹기로 함. 솔가 걸로 주문. 

바로 요 제품. 

서칭해보니 http://11st.kr/QR/P/1739479103 요기가 제일 싸다. 2병이나 3병 사면 더 저렴한데, 2병으로 신용카드 할인하면 10000원이 할인된다. 영양제는 아이허브 같은 곳 통해서 직구로 많이 사던데, 직구는 어려울 거 같다. 한번 해보긴 해야되는데~ 일단 급하니까 최저가로 알아봐서 구입! 크릴오메가는 더 알아봐야한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은 거의 11번가에서 구입한다. 위메프는 예전처럼 쿠폰이 잘 안나오고 카드 할인도 없어지고. 그치만 11번가는 소액은 대부분 배송료가 붙기 때문에 소소하게 만원 이하 상품은 위메프에서 구매하는 게 낫다. 무료 배송 해주니까.

아침 저녁으로 한약도 먹고 있는데, 종합비타민에다가 오메가와 코큐텐 오면 걔는 언제 먹지. 이러다가 영양제만 한주먹씩 먹을 것 같다. 일단 잘자고 잘 먹어야지. 체중을 늘려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 3끼를 5끼로 나눠먹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한다. 안그래도 한약 때문에 소화가 잘 안돼서 괴로운데...


2017년이 얼마 안남았구나. 이제 새로울 게 별로 없는 나이다. 그냥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 되겠지. 참 서글프다... 문제가 뭘까. 내 문제인가, 환경의 문제인가. 특별히 설레하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어느새 다 포기해버린 것 같은데. 혼자 힘으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참 어렵다. 그게 어렵다는 건 내가 잘못 살아왔다는 것의 방증이겠지. 


드라마 <연애시대> 중에서 여주인공 은호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행복해져야만 세상도 행복해진다. 예전에는 삶이 의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지루해진걸까. 무언가에 대한 간절함이 없어져서 그런걸까. 아님 이런 생각을 할 여유가 있을만큼 삶이 편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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