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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6월 18일(월) 치맥과 월드컵, 생각보다 재밌었던 한국전

by artist_nao 2018.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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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끝나고 뭘 먹을까 하다가 집에 가는 길에 남편과 만나 단골집인 동네 호치킨에 갔다. 테이크 아웃할까 하다가 축구할 시간도 다 됐고 해서 그냥 자리잡고 앉았다. 생각보다 자리가 한산하네 했는데 음? 이게 뭔일- 지금 주문하면 한시간 반은 걸린단다...

잠깐 고민하다가 어차피 테이크 아웃해도 시간은 비슷하게 걸릴 터 그냥 주문했다; 난 컨디션이 안좋아 사이다를 시키고 남편은 맥주 주문~

경기가 시작되고- 음 웬걸? 기대를 하나도 안했어서 그런가 생각보단 볼만 했다 ㅎㅎ 초반에는 사람들도 약간 시큰둥하게 보다가 스웨덴 골이 계속 안들어가기도 하고 생각보다 한국 선수들이 잘해서 점점 응원 분위기로 가더니 전반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자 다들 하나가 되어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다. 남편은 이 정도면 러시아 여행가서 봐도 됐겠다며 가서 보고 싶다 그러구, 카메라에 비춰지는 스웨덴과 한국 관중들 표정이 참 재밌었다~

아까운 골이 많았고 또 위기의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어서 여기저기 탄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작은 치킨집에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정말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ㅋㅋ 중간 중간 골 시도 장면이나 파울 장면들을 슬로 비디오로 보여주는데 같이 보면서 한마디씩 하니까 정말 말그대로 꿀잼이었다 ㅎㅎ 재밌는 순간, 아슬아슬한 순간들도 많았고.

후반에 패널티킥으로 한 골 먹었을 때 ㅠㅠ 조현우 골키퍼 정말 열일했는데 넘 안타까웠다.... 구자철 선수는 컨디션이 안좋은 건지.. 손흥민 혼자 동분서주한 느낌이고. 그래도 중간에 기성용이 역할을 잘 해줘서 다행이었던 것 같고- ㅎㅎ 다들 한 마디씩 하는데 축구 전문가 같다 정말 ㅋㅋ

기분 좋게 먹고 즐기고 오늘 월요일인데 수업도 제일 많은 날이라 정신없이 수업하고 한 시간 공강 동안 일하고 ㅜ 쉴 틈 없었는데 월요병이 싹 날라가는 느낌이었다 ㅋ

토요일 멕시코 전은 다른 호프집에 가서 보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는 일상이지만 이렇게 소소한 재미들이 있으면 그래도 참 즐겁다~ 즐거운 일들을 많이 만들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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