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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 나를 이끌어내는 사람... I'll never love again

by artist_nao 201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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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이 영화의 음악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음악보다는 (물론 음악도 좋긴 하지만) 영화에 담긴 의미가 더 좋았다.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엔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평범한 여주인공, 그녀를 알아본 유명한 뮤지션 남자. 큰 줄거리만 보자면 뻔한 내용인데다 아기자기한 에피소드 없이 빈 부분을 음악으로 채운다. 제목 역시 얼핏 보면 뻔한 줄거리에 어울리는 뻔한 제목. 

영화가 끝난 후, 엔딩에 좀 허무했고 뒤이어 음악이 기억났다. 반나절이 지나 다시 떠올리니 그제서야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의미를 정리해볼 수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엔딩도 이해가 됐다.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또 서로의 음악에 빠져드는 잭슨과 앨리. 

잭슨은 앨리의 연인으로 시작해 앨리의 가능성, 진짜 그녀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멘토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아니 Mentor 보다는 Educator가 더 어울릴 것 같다. 앨리가 가진 재능을 알아봐주고 그걸 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응원해주는 스승의 모습. Star는 단순히 유명인의 의미가 아닌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별처럼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즐기는 앨리를 의미한다. 

영화 속 대사처럼 번데기에서 나비가 된 앨리를 보며 흐뭇해하면서도 저물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기 힘들었던 잭슨은 더욱 더 술과 마약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녀를 무대 위로 이끌고 자신감을 넣어주고 스타가 된 이후에도 그녀만의 색을 잃지 않도록 북돋아주는 잭슨. 

마치 아이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살뜰히 키워내는 부모, 때로는 칭찬으로 또 조심스러우면서도 따끔한 조언으로 제자를 이끌어주는 스승의 모습과 닮아있다. 자신의 분신을 키워내듯 자식과 제자를 성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뿌듯함과 질투라는 상반된 감정을 느끼면서도 행여나 그들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면 사라질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부모와 스승이다. 

잭슨은 그녀에게 연인이자 부모, 스승이었다. 

영화 마지막 잭슨의 형인 바비의 대사처럼 그가 그렇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그의 잘못이었으며 그의 선택이었다. 비록 어릴 적 아버지의 그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허우적거리던 잭슨이지만 앨리와의 만남이 그의 삶을 더 가치있게 해주었을 것이다. 태어나서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쳤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누군가를 만들었고,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사라졌으니. 

물론 엔딩을 보면서 꼭 그래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지만 영화가 담고자한 의미를 떠올리면 딱 떨어지는 엔딩이다.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가 굉장히 돋보였다. 

런닝타임 내내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눈빛, 그러면서도 자신의 상처와 트라우마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알콜과 마약에 의존하면서도 앨리를 위해 극복하려는 잭슨에게 연민이 느껴졌다.

그녀가 주인공인 시상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후에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그녀를 먼저 걱정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또 그를 찾아와 앨리의 앞길을 막지 말라며 다그치는 회사 대표를 바라보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텅 빈 듯하면서도 결단을 내리는 눈빛. 그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레이디 가가는 영화 속 앨리의 모습을 한층 더 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감독으로써 브래들리 쿠퍼의 첫 데뷔작인데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집어내어 영리하게 연출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영화 마지막을 장식한 곡.  I'll never love again. 

이런 곡을 만들고 부를 수 있는 인생이었다면 분명 가치있는 삶이었을 것이다. 


Wish I could I could have said goodbye

I would have said what I wanted to

Maybe even cried for you 


If I knew it would be the last time 

I would have broken my heart in two

Tryin' to save a part of you


Don't want to feel another touch 

Don't want to start another fire 

Don't want to know another kiss

No other name falling off my lips


Don't want to give my heart away to another stranger 

or let another day begin 

Won't even let the sunlight in

No I'll never love again 

I'll never love again 


When we first met 

I never thought that I would fall

I never thought that I'd find myself lyin' in your arms 


And I wanna pretend that it's not true 

oh baby that you're gone 

Cause my world keeps turnin' and turnin' and turnin' and 

I'm not movin' on 


Don't want to feel another touch 

Don't want to start another fire 

Don't want to know another kiss

No other name falling off my lips


Don't want to give my heart away 

To another stranger 

or let another day begin 

Won't even let the sunlight in

No I'll never love 


I don't wanna know this feeling unless it's you and me 

I don't wanna waste a moment 


And I don't wanna give somebody else 

the better part of me 

I would rather wait for you 


Don't want to feel another touch 

Don't want to start another fire 

Don't want to know another kiss

Baby unless they are your lips 


Don't want to give my heart away to another stranger 

or let another day begin 

Won't even let the sunlight in

Oh I'll never love again 

love again 

I'll never love again

I'll never lov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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