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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임신 9주 0일 / 떡순이는 건강함 ❤️ 입덧 한약과 입덧약 그리고 비타민 B6

by artist_nao 201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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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서 때문에 한의원에 갔는데 간 김에 진맥도 받고 얼떨결에 입덧 한약까지 지어 왔다;;

그동안 한약을 너무 많이 먹었어서 산후 조리할 때만 먹으려고 했는데 ㅜ 오늘은 용한 쌤께선 귀신같이 진맥을 보셔서 약을 안지을 수가 없었다. 아빠가 아시면 난리가 나겠지만..

산부인과에서 받아온 디클렉틴이란 입덧약은 아직 손도 안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몇 십년 먹어 온 입덧약이라는데 성분을 보니까 비타민 B6 + 항히스타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항히스타민은 감기 걸렸을 때 먹은 경험으론 정말 별로라서 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허브에서 B6을 주문! 용량 땜에 공캡슐까지 사고 난리를 쳤는데 얘는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이틀 먹어본 결과 B6으로 구역감은 좀 잡히는데 소화불량은 여전했다. 항상 위가 부어 있는 느낌인데 귀신같은 원장님은 진맥만으로 딱딱 잡아내셨다; 어지럼증, 밤에 잘 못자는 것, 꿈자리 뒤숭숭, 입이 마르고 등등 이야기 하시는 족족 끄덕끄덕 거리고 있었다. 결국 열흘 분을 지었음 ㅋㅋ 그래두 한약발은 잘 받으니 먹어봐야겠다. 제일 놀라웠던 게 불안감. 일 쉬고 있는 거 맞냐며 왜이렇게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냐고 하신다. 떡순이 잘못될까봐 노심초사한 게 다 보이나보다.

한의원이 은근 멀어서 진짜 차 뒷자석에 앉았는데도 몇 번이나 토할 뻔 했다. ㅠㅠ 한의원 갔다가 오는 길에 난임병원에 들렀는데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신기한 건 산부인과 진료 후에 점심 먹고 출발했는데 구역감이 확 줄었다는 것. 먹덧은 먹덧인가보다.

오늘 초음파를 보니 9주 0일고 떡순이는 2cm가 넘었다. 신장박동도 더 빨리지고 영상만 봐도 심장이 쿵덕쿵덕 힘차게 뛰는 게 아주 잘 보인다. ㅎㅎ 선생님께서 초음파 보시기 전에 팔다리도 보일거에요 하셨는데 읭? 뒷모습이리 그런건지 팔다리가 짧은 건지 엄청 큰 머리만 보이고 팔다리는 안보였.. ㅜ 선생님께서 당황해하시면서 요게 머리고 요건 척추뼈;;; 지금 생각해보니 체형은 남편 닮은 건가 싶고 팔다리가 짧은 거 같아 마음에 걸린다. 요즘 애들은 발육이 좋으니 잘 먹이면 팔다리 길이는... 어찌 안될 거 같긴 하다. ㅠ 탯줄이 잘 보이는 게 엄청 신기했다. 제발 제발 건강하게만 정상적으로 잘 자라서 나왔으면, 더 바랄 게 없다 정말.

기쁜 소식은!!!!!!!! 프로기노바랑 질정, 크렉산 주사 등은 금요일까지만 써도 된다는 거 ㅜㅜ 주사는 4개밖에 안남았는데 목요일까지만 쓰면 된다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원장쌤은 친절 & 샤방하셨는데 진짜 여자인 내가 봐도 넘 예쁘시다~ 병원 홍보 사진이나 영상은 실물에 비하면 넘 이상..

선생님- 안에 장기들이 막 엄청 커져서 배가 터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이고 옆구리마저 아픈데 괜찮은가요? 여쭤봤더니 샤방하게 웃으시면서 원래 그래요. 라고 하심. 느낌은 정말 비정상적인데 정상이라니 받아들여야 한다.

와 나중에 만삭 되면 내 배는 터져서 내가 살 수 있을까 싶은데 오늘 태아가 자라는 과정을 영상으로 봤는데 만삭 때는 대장이 가슴 밑까지 밀려 올라가는 거 보고 진짜 내 눈을 의심했다. 하긴 애가 점점 크는데 장기들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 ㅜ 임신 전에는 정말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 배가 터질 거 같은 느낌으로 열달을 살아야 한다니....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임신과 출산, 양육의 길은 정말 고난의 길이다.

엄마는 어떻게 애 셋을 낳아 키우셨지? ㅜ 임신하셨을 때 막 위장이 위로 올라가서 배 터질 거 같은 느낌 없으셨나고 여쭤보니 딱히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넘 오래돼서 잊어버리신 게 아닐까 싶다. 그냥 입덧으로 토 많이 했다고 하심. 특히 나랑 여동생 가졌을 때 ㅠㅠ 진짜 불효녀가 따로 없다. 엄마 입덧을 하게 하다니!

나 때문에 떨어져 계신 아빠랑 통화를 하시는데 엄마는 자꾸 떡순이를 똑순이라고 하신다; 아빠는 그 와중에 성별이 나왔냐며 물으시고;; 그러다 아들이면 어떻게 하냐고 하심. 그냥 뭐 여러 가지로 딸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니까-

요즘 계속 새벽 2시에 잔다. 일찍 자야 되는데 낮잠을 많이 자니 잠이 일찍 안온다. 밤에 화장실 안가고 통잠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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