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한약 덕분인지 좋아질 때가 되어서인지 입덧 증상은 많이 좋아졌는데 10주차에 들어서면서 두통이 심해졌다. 호르몬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입덧 끝나면 두통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는데,, 어쨌든 괴롭다.
어제는 하루종일 열감이 너무 심해서 입에서 불 나오는 줄 알았다. 열감 때문인지 입술이 항상 마르고 터 있었는데 물집까지 잡혔다. 밤에 한 두번씩 깨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두통에 열감 그리고 울렁거림이 같이 왔는데 그 와중에 임신 후 항상 있는 소화불량까지 더해져서 입맛도 너무 없었다. 입맛을 잃다니 ㅠㅠ
안그래도 기초 체온이 올라가 있는데 날씨까지 더워지니 더워서 땀을 흘리다가 또 새벽엔 춥고 재치기도 하고 난리다.
좀 이상한(?) 증상은 몸을 갑자기 틀었을 때 왼쪽 골반 위 배가 찢어지는 듯하게 통증이 오는데 찾아보니 몸을 갑자기 움직였을 때 근육의 통증이 오는 것이라고 한다. 임신 초기에 호르몬 때문에 배 근육이 늘어져서 복부 근육 운동은 하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특정 동작이 근육에 무리가 되는 것 같았다. 운동은 무슨.. 그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누웠을 뿐인데 ㅜ 안 그래도 천천히 움직이고 있긴 한데 더 조심해야겠다.
어쨌든 임신 이후 내 몸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루도 편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12월까지 어떻게 버텨야 되나 정말 앞에 깜깜하다. 그래도 중기에 들어서면 좀 나아진다는데 그래두 지금 입덧은 많이 가라앉아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긴 하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토한 적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각종 매체에서 보여지는 임산부에 대한 이미지는 진짜 현실과 너무 다른 것 같다. 한 두번 화장실 달려가고 그 뒤론 웃으면서 배 쓰다듬고;; 이제 10주차이지만 매일 매일 컨디션이 감기 몸살 심할 때 느낌에 맞먹는다.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져서 무기력하기도 하고. 사실 일을 쉬지 않았으면 다니기 힘들었겠다 싶다. 특히 출퇴근 운전은 ㅜ 집이 직장하고 가까웠다 해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컸을 것 같고.
항상 배 안에 무언가 있어서 (엄마 캥거루가 배 주머니에 아기 캥거루를 담고 있는 것마냥..) 답답하고 뭔가 순환도 잘 안되는 느낌인데, 그래도 일도 쉬고 있고 엄마도 오셔서 케어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엄마 내려가신 이후가 걱정은 되지만 ㅜ 그 때쯤이면 남편도 조금 한가해지니 좀 나을텐데 요리는 내가 해야되니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집안일을 좀 해봐야겠다.
입안에 젖니가 될 부분도 생겼다니 정말 놀랍다~ 뭐 보이지도 않고 잘 느껴지진 않아서 실감이 잘 안나긴 한다. 옷은 옛날 옛적부터 편하게 입었는데;;
오늘은 엄마가 동생을 만나러 나갔다 오실 예정이다. 그래도 종종 동생이랑 제부가 엄마랑 데이트도 하고 맛집도 가고 해서 정말 다행이다. 나 때문에 집에서 잘 나가지도 못하시는데 편하게 나가시라고 해도 잘 안나가신다. 엄마 아빠도 강제 주말부부행이시고 ㅜ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 사람들이 필요하다는데 우리 떡순이는 뱃속에서부터 온 가족의 정성을 받고 있다. 그러니 건강하게만 잘 자라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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