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넘게 엄마랑 출산 준비 빨래 지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가 이제 슬슬 마무리가 되어 간다;;
오늘은 아침부터 로청이를 돌리고 집청소를 했는데 곳곳이 정리가 안되어 있고 더러워서 하다보니 좀 무리를 했는지 너무 숨이 찼다. 쉬려고 누워서 오늘 임신 몇일째인지 보려고 어플을 켰는데,
280days 앱 진짜 귀신 같다 ㅋㅋㅋㅋ
처음 딱 켜자마자 나오는 게 가사일도 운동이 되니 즐겁게 하라고 함;;;;
그리고 지금 떡순이는 뼈구조가 거의 완성됐다고 한다.
ㅎㅎㅎ 귀요미- 요즘 이래저래 정신없어 태교도 아예 못했는데 지난 주부터 부쩍 배가 터질 것 같고 무거워져서 부쩍 큰 게 느껴진다.
한 가지 걱정 되는 건 밤 12시쯤 되면 미친듯이 태동하는데, 완전 야행성인 것 같다;;;; 그리고 아침이랑 오전에는 거의 조용 ㅜ
남편은 엄마가 야행성인데 애기가 아침형이겠냐며 일찍 자라고 타박한다. 찾아보니 엄마가 자는 거랑 상관없이 태아는 자다깨다를 무한 반복한다는데 직접 겪어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완전 아침형 인간인 친구는 밤 10-11시면 자는데 잘 때쯤엔 태동이 조용했다고 한다 ㅎㅎㅎ 아기 태어나면 수면교육 진짜 꼭 해야한다고 하는데, 난 나부터 교육 받아야될 듯;;
해야될 일들이 아직도 많아서 그런지 마음이 바빠진다. 특히 그동안 밀린 육아서적들도 읽고 정리해야 되는데 누워지내니 책 들고 읽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 와중에 아기 와입스랑 팬티형 기저귀(일명 팬귀)를 만들어보려고 기웃거리고 있고 ㅎㅎㅎ 일반 미싱기만 있는데 오버로크를 사고 싶다.
짬짬이 손바느질도 하고 있고, 뜨개질도 하는데 아기가 당장 쓸 기저귀나 와입스부터 만들고픔.. 누워있어야 되는데 미싱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며칠 전에는 갑자기 우울감과 짜증이 밀려와서 너무 힘들었다. 일진 탓도 있지만 그동안 쌓인 것도 있고 호르몬 영향도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해야될 게 많은데 내려놓지를 못해서 마음이 바쁜 탓이 크다. 그냥 준비하다가 못하면 애 낳고 해도 되고, 책도 읽는 데까지 읽고 애 낳고 읽어도 되고 좀 마음을 비울 필요가 있는데 첫 아이라 그런지 모르는 게 많으니까 준비를 더 해야된다는 생각이 드나보다.
천기저귀 마련해놨다고 하면 다들 불가능하다고 뜯어말린다;;; 그치만 뭐 면생리대도 십여년 동안 써왔으니까 일단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 뭐, 세제랑 샴푸 종류도 싹 다 만들어서 만족하며 쓰고 있고 불가능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미세먼지 대비 실내 환기시스템도 해놨고, 수돗물에 대해서도 필터 정리를 해두었고.
가끔 진짜 나도 내 자신이 너무 피곤하지만 안 좋은 줄 알면서도 방치해두는 게 더 찝찝함이 크다.
떡순이가 커서 어린이집 가면 포기해야될 게 많겠지만 집에서만이라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고 나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다. 또 그런 방식이 환경에도 도움을 줄테니까. 일회용 기저귀가 썩으려면 몇 백년이 걸린다는데 천보다 사용감도 안좋은데다가 환경도 오염되니까 하는 데까지는 해보고 싶다. 물론 조리원 나오고 산후도우미 분이 가신 다음부터 해야겠지만~
공중 화장실에 일회용 생리대 쓰레기 보는 것도 끔찍했는데 일회용 기저귀가 우리 집에서 매일같이 한 가득 쓰레기로 나온다고 생각하면 진짜 최악이다.
스트레스 받는 게 제일 안좋으니까 출산준비든 기저귀든 뭐든 일단 몸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차근차근 준비해보고 안되면 출산 후에도 차분히 준비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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