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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 육아일기

임신 32주 1일/ 드디어 떡순이 얼굴을 봤다~! 그치만 아직 역아../ 임산부 독감 예방접종은 4가로!

by artist_nao 201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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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엄마가 내일 병원가면 얼굴 좀 보여주라고 떡순이한테 이야기하셨는데 외할머니 이야기를 들었는지 오늘 초음파를 딱 대니까 얼굴이 보였다 ㅎㅎㅎ

진짜 넘 신기했음!!!! 뭔가 눈알(?)도 양쪽이 다 반짝반짝 똥글똥글했는데 초음파 선생님께서 눈 뜨고 있는 거라며 태아가 눈 뜨고 있는 모습은 초음파 상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하셨다 ㅋㅋㅋ 오늘 엄마아빠가 자기 얼굴 맘껏 보라고 떡순이가 제대로 서비스(?)해준 듯하다.

입체 초음파를 찍고 싶었지만 ㅜㅜ 쌤이 안된다며 어차피 찍어도 탯줄일 얼굴 앞에 있어 안보일 거라고 하셨당 ㅠ 이게 초음파 상에서는 보이는데 입체는 또 다른가보다.

앞모습도 보고 옆모습도 자세히 봤는데 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아빠를 빼다 박았.. 지난 번 아주 살짝 보인 모습에서도 아빠 판박이였는데 우리 떡순이는 아빠 미니미인가보다... 첫 아들은 엄마 닮는다는데 내 모습은 1도 없는 것 같은 느낌 ㅠ 자기 유전자가 강한가보다 하며 막 농담하니까 남편도 뭔가 민망해하면서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애들 얼굴은 매일 바뀐다고는 하지만 남편 닮아 콧대나 콧망울 모양은 안바뀔 듯... 화질 좋은 초음파도 아닌데 완전 코는 정말 복사한 거 같다;;; 뭔가 똥글똥글한 안구(?)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아빠 닮고 입술은 약간 도톰한 게 그것만 나 닮은 거 같기도 하고.

엄마는 아들이니까 아빠 닮아 복코면 좋은 거라고 하시는데 닮을 거면 아빠 아예 닮는 게 좋을 거 같다. 괜히 안좋은 것만 나 닮고 그러면 더 슬플 듯 ㅜ

근데 태아는 양수 땜에 얼굴이 좀 불어 있는 모습이라고들 하니 태어나보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ㅎㅎ 어쨌든 건강하게 잘 크다가 제 때 건강하게 잘 나오면 더 바랄 게 없다.

양수 양도 좋다고 하시고 아기 크기는 평균보다 약간 작다. 아무래도 임당 검사 이후로 식단 조절을 하니 그런 듯한데 임당 환자들은 태아가 오히려 약간 작은 듯한 게 더 좋다고도 하니까. 그래도 탄수화물 양 맞춰서 잘 챙겨먹어야겠다.

머리는 오늘 보니까 왼쪽 옆구리에 있었다;;; 어쩐지 요 근래 왼쪽 옆구리가 꽉찬 느낌이었다. 엉덩이는 밑에 있고 이번에는 다리도 밑에 있음.. 완전 역아다. 34주 이전에는 돈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좀 움직이고 고양이 자세도 해주라고 하셨다. 조산기 땜에 걱정을 하니 걱정 말라고 하심... 그리고 34주까지만 잘 버티면 그 이후엔 언제 나와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예정일까지 채우고 나와야징... 오히려 이러다가 나중에 안나와서 유도분만하고 그럴 수도 있다고 하셨다;

요즘에 아기 빨래랑 이것저것 정리한다고 많이 움직여서 경부길이 짧아졌을까봐 걱정했는데 이게 웬걸.. 3.9cm로 거의 최장(?) 길이가 나왔다. ㅎㅎ 조금씩 움직이되 무리하면 좀 눕고 해야겠다.

아달라트는 하루 한 알씩 먹는데 뭐 증상 안심하면 안먹어도 된다고 하심. 보통 35주까지 먹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임산부 독감 예방주사!!!!

10월 15일부터인가 올해 임산부들은 3가 독감 예방 접종이 무료이다. 보건소나 지정 병원에서 맞을 수 있는데 여의도 성모병원은 독감 예방 주사 임산부 무료 지정 병원이 아니다. 그래서 3가는 아예 없고 4가만 있음.

선생님께서 4가 맞는 게 더 좋긴 하다고도 하셨고, 뭐 나도 좀 알아봤는데 B형 항체가 없으면 4가가 낫다고도 하고 4가를 맞아야 아기한테도 항체가 생긴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4가를 맞기로 했다. 어차피 3차 무료 접종 맞으려면 지정 병원에 또 가야되고, 보건소까지 가긴 또 번거롭고...

뭐 3가나 4가나 걸릴 거면 걸린다고 하는데 그냥 병원 진료 간 김에 4가 맞았다; 독감 예방 접종 비용이 3만 5천원이라고 했는데 오늘 영수증을 보니 생각보다 덜 나온 거 같기도 하고 영수증에도 주사료가 더 쌌던 거 같다; 뭐지... 초음파 비용이 지난 번보다 좀 덜 나온건지... 뭐 요즘 초음파 한 번 보면 10만원씩 나오니까 그냥 그러려니 함;

워낙 난임 땜에 시험관 지원 안될 때부터 병원에 돈을 부었어서 병원비는 비싸다는 체감이 딱히 안든다;;; 그치만 비싸긴 비싸지;;;; 정부에서 임산부에게 지원해주는 국민행복카드 60만원으로 출산 때까지 진료비 다 충당하는 산모들도 있던데 진짜 대단한 것 같다. 난 이미 니프티 검사 한방으로 다 썼는데,, 이래저래 떡순이는 금수저다. 금수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차 한대 값 뽑고 나와서 금수저 ㅋㅋㅋ

어렵게 가져서 그런지 더 걱정되고 집착하게 되는 게 있는데 가끔 나중에 어린이집 가서 여자애들 좋다고 따라다니고 엄마는 안중에도 없고 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애한테 넘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많이 해야되겠다고 혼자 김칫국을 엄청 마신다 ㅎㅎ 아들한테 집착하는 못된 시어머니는 생각만 해도 치떨리니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ㅎㅎ 남편은 항상 내가 과잉보호로 키울 거 같다며 걱정하는데, 쿨하게 키울 수 있도록 늘 노력해야겠다.

암튼 우선 당장 건강하게 떡순이를 잘 낳는 게 제 1목표! 엄마랑 12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떡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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