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이 소형 평수에 역세권이라 내 놓으면 바로 나갈 줄 알았는데 집 보러는 엄청 오는데 생각보다 빨리 안나가서 미치는 줄 알았다.
새로 들어갈 집을 덜컥 가계약해버려서 빨리 정식 계약하자고 재촉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는데 집이 계속 안빠져서 넘 부담스러웠음....
미신인 줄 알면서도 찾아보니 장사 잘 되는 집 가위를 훔쳐다가 현관문에 걸어놓으면 집이 바로 나간다고 함 ㅋㅋㅋ 근데 이 코로나 시국에 장사 잘 되는 집이 어딨느며 있다 해도 가위를 어떻게 훔침??;; 훔치는 건 절도 행위라서 하면 안됨-
고민하다가 검은콩 한 줌을 옷장 밑에 넣어두는 게 효과가 좋다길래 믿거나 말거나 집에 있는 서리태 검은 콩을 한 줌을 작은 지퍼백에 넣어 옷장 밑에 넣었다.
다음 날 오전 일찍 어떤 여자분이 남편 분과 와서는 집을 보고서 넘 마음에 들어 하면서 침대 들어갈 사이즈까지 체크를 하셔서 계약이 될 줄 알았는데 ㅜ 그날 연락준다고 하고는 연락이 안왔단다....
근데!!!!!!! 검은콩 관련 캡쳐한 걸 보니 검은 콩 한 줌을 휴지에 싸서 넣어놔야 된다는 것이었음;;; 혹시 지퍼백에 넣어서 효과가 없었나 싶어 얼른 휴지에 싸서 다시 넣었다.
근데 그날 밤 늦게 내일 집을 꼭 보고 싶다며 문자가 왔다. 집이 안나갈까봐 부동산 카페에 글을 올렸었는데 그동안 찔러만(?) 보는 사람만 수두룩하고 정작 보러 오겠다고 날짜 잡는 사람이 없었음;;;
다음 날 주말이라 또 사람들이 엄청 집보러 왔는데 어제 연락 준 예비 신혼 부부가 보고서 마음에 들어하며 가계약을 했음!!!!! ㅎㅎㅎㅎ 우리가 새로 들어갈 집 정식계약 30분 전에 지금 집 들어올 사람들 가계약 완료!! 극적 타결이었다~ ㅎㅎ 물론 일 주일 뒤 정식계약도 진행이 됐고.
미신을 완전히 믿는 편은 아니지만 진짜 넘 신기했었다!!!! 그 날 시어머님이 남편이 꿈에 나오더니 엄마 집 나갔다고 그러는 예지몽을 꾸셨다는데~ 남편이 아니라 내가 엄청 노력했음 ㅠㅠㅠㅠ 카페에 글도 올리고 검은콩도..; 지금 집이 한강 산책로도 바로 연결되고 정남향에 관리비도 싸고 장점이 많은 집인데 부동산 통해 보러 오는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카페에 실제 산 후기를 올리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ㅎㅎ 그래도 나갈 듯 안나갔던 걸 보면 검은콩 효과를 본 듯. 어쨌든 2주일 안돼서 집이 나갔다.
아무튼 믿져야 본전이니 검은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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