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난임·임신·출산·육아/임신, 출산, 육아 정보

15개월 아기, 돌잡이상 상다리 리폼, 낮은 상을 상다리만 교체해서 일룸 아코 소파랑 같이 쓰기

by artist_nao 2021. 3. 14.
반응형

떡순이가 돌잡이패키지에 있는 상을 참 좋아해서 책상으로 쓰고 있었는데 책상이 낮은 편이라 일룸 아코 소파랑 높이가 맞지가 않았다.

티비를 방에 넣어버리고 손톱 깎을 때나 헤어컷할 때를 제외하곤 보여주질 않아서 소파를 쓸 일이 거의 없었다 ㅠㅠ 손톱 깎을 때는 그냥 패드 깔린 바닥에 앉히고 깎아서 없어도 되고, 헤어컷할 때도 욕조나 간식의자에 앉히기 때문. 밥 먹을 땐 하이체어에서, 간식 먹을 땐 작은 식판 달린 간식의자에서 먹으니 소파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책도 거의 내 품에 안겨서 보니까 소파를 쓸 일이 없고.. 돌잡이 상 볼 때만이라도 편하게 보라고 소파와 높이를 맞춰주고 싶었는데 맘카페에서 상다리만 사서 교체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

사실 돌잡이 상은 노란 바탕에 아주 알록달록한 게 인테리어 파괴템이라며 새 것도 버려지고 아주 찬밥 신세인 경우가 많던데 우리집에선 효자템이다;;

나는 뭐 인테리어 같은 건 애저녁에 포기했고 아기 장난감이나 가구 들일 때도 철저히 아기 위주로 사기 때문에 거실 자체가 알록달록 애 놀이방이 되어버렸다;; 일단 거실 한가운데 파란색 대형 타요 버스가 까꿍하고 있음;

어쨌든 티비도 못보는 울 아가에게 첨단제품(?)이라곤 세이펜 밖에 없어서 그런지 돌잡이 상 요놈이 아주 요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뭐가 깨알같이 엄청 많은데 각종 탈 것, 육지, 바다, 동물들, 집들, 돌잡이 패키지 대표 동요들, 캐릭터들 등등 펜을 찍으면 각종 효과음이 줄줄 나온다. 진짜 깨알같아서 눈이 아플 정도인데 그거 하나하나 다 보면서 좋아한다 ㅎㅎ 작은 상 하나에 종합선물세트마냥 깨알같이 아주 알차게 때려넣은 야심작인 게 보이는데 버려지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

난 sns를 안하는데 보면 아기 키우는 엄마들도 화이트 무채색 톤으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하는 게 유행인 거 같다. 그치만 애들도 그걸 좋아할지는 의문이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원색의 알록달록함을 좋아한다는데 아이를 따라가면 집이 유치찬란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ㅜ

어쨌든 나는 <접이식 상다리 5단>으로 검색해서 흰색 상다리를 4개 주문했다. 상다리 주문하면 나사도 여유분 포함 배송된다. 4단과 5단 최대 높이 차이가 꽤 나서 5단으로 주문했다.

교체 전 상다리
지저분한 구멍 자국은 테잎으로 붙여주었다
간격 잘 맞춰서 새로 달았다.
중간 과정. 요런 차이가 있음. 기존 돌잡이 상다리는 동그란 밑부분을 돌려서 미세하게 높이 조절할 순 있는데 고정이 잘 안되고 자꾸 풀리고 그래서 책상이 기우뚱할 때가 종종 있었다.

일단 돌잡이 상다리를 분해하고 새로운 자리를 뚫어 새 다리를 박아 넣는다. 우리집엔 전동 드릴이 없어 손으로(힘으로) 박아 넣었다 ㅋㅋ 진짜 전동 드릴 추천드린다 ㅠㅠ 손으로 할 게 못됨... 나사 들어가는 부분이 상다리 바로 밑부분이라 드라이버를 돌리는데 일자로 힘을 주기가 어려워 살짝 기울기 준 상태에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간다...

까진 줄 알았다 ㅜ 손이 무슨 막노동한 거 같음


손이 이렇게 까진(것처럼 보이나 까지진 않았다;)다. 전동드릴 종류가 넘 다양해 뭘 사야할지 몰라 지금껏 못사고 있는데 그냥 암거나 일단 사야겠다.

새로 온 다리는 기존 돌잡이 상다리보다 간격은 좁은데 기둥 너비는 엇비슷하고 뭔가 좀 더 튼튼한 느낌은 있다. 돌잡이 다리 박아넣은 걸 보는데 각 모서리마다 박힌 위치가 미묘하게 다르기도 하고 나사가 쉽게 풀리는 걸 보니 뭔가 새 와이셔츠에 부실하게 달려있는 단추를 보는 느낌...

힘으로 아주 단단하게 박아 넣으면서 난 생각보다 힘이 세구나를 오늘도 느꼈다.

높이는 1단만 올렸는데도 아코 소파랑 아주 찰떡으로 잘 맞는다. (디자인 말고 높이가;) 꿀벅지 울 아가 다리도 안끼고 쏘옥 잘 들어간다. 높이 맞춰주니 소파에 앉는 시간이 늘었다.

새 책상 의자 세트를 사기엔 아기 개월수가 애매해서 좀 버텨보자 하는 마음에서 리폼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굴러다니는 아기 상 다리만 교체하는 것 추천드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