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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의 일기

10월 2일(월) 피곤하고 바빴던 하루

by artist_nao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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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에 거의 집에만 있다시피 하다가 오늘은 엄마랑 같이 마실을 나갔다.

연휴 때 서울에 올라오셨는데 강제 병가에 들어가게 생긴 나 때문에 비행기표를 일주일 더 늦추셨다 ㅠㅠ

버스 타고 나갈 때만 해도 오 연휴라 그런지 서울에 사람이 없네 싶었는데 와 남대문 시장에 가니까 사람들 죄다 여기 모여있었구나 싶었다.

남대문 시장은 진짜 완전 어릴 때 와봤었고 대학 졸업하고 엄마랑 몇 번 와본 이후 진짜 십 몇년 만이었다. 뭔가 예전에 와봤던 곳과 되게 다른 느낌이었는데 어쨌든 생각 없이 구경하고 사람들 틈바구니에 있다보니 잡생각도 안들고 계속 걸으니까 운동도 되는 것 같았다.

사실 뭐 살 건 거의 없는데, 여기 저기 엄마 따라 구경하다가 에코백 여러 개 사고, 손수건도 여러 장 샀다.

그리고 점심도 먹고 호떡… 아 호떡 진짜 줄이 길었다 ㅎㅎㅎ 수수 호떡 뭐 그랬는데 줄이 긴데 줄이 진짜 안 줄었다 ㅜㅜ 아저씨 혼자 만드셔서 그런 것 같았다. 어떤 젊은 연인이 호떡 들고 사진 찍길래 여기가 남대문 호떡 맛집인가 싶어서 나도 간판(이랄 것도 없지만)만 찍어봄;;

엄마랑 나랑 하나씩 먹고 5개를 포장해왔는데 막 받자마자 먹는 게 확실히 맛있긴 하다. 집에 와서 또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긴 했음 ㅋㅋ

아 진짜 시장은 참 재밌는 곳이다. 물론 예전보다는 상인 분들 넉살이나 그런 게 좀 없긴 한데, 오늘 손수건 파는 아저씨가 완전 옛날 상인 분 느낌이라 넘 웃겼다 ㅋㅋ 넉살 좋으심.

옛날에는 여러 개 많이 사면 흥정도 하고 서로 실랑이 하면서 깔깔거리는 재미가 있었고, 진짜 능글능글 호객행위 하시는 상인분들도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게 거의 없어진 것 같았다.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와 근데 시장에 우리 아이만한 쪼그만 애들 데리고 온 분들도 많았는데 진짜 대단해보였다. 우리 애는 천방지축 장꾸 그 자체여서 정말 복잡한 시장은 엄두도 안나는데.. 이제 막 아장 아장 걷는 아기들도 보이고. 호떡 기다리면서 옆에 어묵 먹는 가족을 봤는데 애 셋 데리고 온 엄마를 봤다. 물론 옆에 다른 가족분들이 있긴 했지만 진짜 리스펙 그 자체.

남대문 시장 재밌긴 한데 성인 옷은 다 아줌마 할머니 스타일이어서 우리 엄마도 보지도 않으실 정도고, 아이옷도 꽤 봤는데 와 진짜 남대문 보세옷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디자인이나 소재가 꽤 좋은 옷들이 많았다. 물론 가격도 보세치곤 비싼 편.

근데 남대문은 다 현금이라서 그냥 인터넷에서 브랜드 옷 사는 게 낫겠다 싶었다. 현금 주로 쓰시고 직접 보고 사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꽤 사가는 것 같았다.

아무튼 남대문 다녀와서 애 저녁 먹이고 양치 시키고 재우고.. 밀린 논술평가 채점을 몇 시간에 걸쳐서 했다 ㅠㅠ

오늘 하루가 되게 길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잠이 안와서 큰일임…. 뭐든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데 몰아서 하는 버릇 좀 고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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